전주보훈지청 보상과 최양순

오는 7월 27일은 6.25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된 날로 올해는 정전협정 62주년이 되는 날이다.

정부에서는 2013년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국가기념일인 ‘유엔군 참전의 날’로 지정했고, 국가보훈처에서는 7월 27일 오전 10시에 서울 올림픽 공원 내 올림픽 홀에서 '함께 지켜온 대한민국, 함께 나아갈 통일한국'이라는 슬로건 아래 유엔참전국과 참전용사들에게 감사하는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7.27 정전협정과 유엔군 참전의 날은 6.25전쟁에서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국군과 유엔군 참전용사, 그리고 정전협정 이후 북한의 도발을 분쇄하고 우리의 안보를 굳건히 지켜낸 1,000만 제대군인과 300만 주한미군 근무 장병 등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하는 날이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6.25전쟁 통계를 보면 6.25전쟁 참전국은 미국을 비롯한 전투지원국 16개국과 이탈리아 등 의료지원국 5개국 총 21개국 1,950,219명의 유엔군이 참전했다.

이중 154,881명이 전사·부상·실종·포로가 됐다. 이렇듯 6.25전쟁은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유엔군과 그 가족들에도 큰 고통을 남겼다.

1950년대부터 지금까지 북한의 침투 도발은 지속적으로 자행되고 있다. 제1연평해전(1999년), 제2연평해전(2002년), 대청해전(2009년) 등 실제 남북 간 해상 교전이 있었고,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에 이어 연평도 포격도발까지 일어났다.

이러한 일련의 북한의 도발은 전쟁을 잊은 많은 우리 국민에게 한반도가 '종전'이 아닌 여전한 '정전' 상태임을 다시 일깨워줬다.

올해로 정전협정이 맺어진 지 62년이 됐고, 우리나라는 현재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있다.

3년 1개월 동안의 6·25전쟁은 우리 모두에게 결코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슬픔을 남겼다. 한반도 전체가 폐허화되고 약 20만 명의 전쟁 미망인과 10여만 명이 넘는 전쟁 고아, 1천여만 명이 넘는 이산가족이 생겼다.

그러나 이러한 가슴 아픈 역사를 겪어보지 않은 요즘 세대들은 전쟁이 자신과 상관없는 먼 나라 이야기이거나 TV 뉴스나 영화 또는 인터넷 게임 등에서나 나오는 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직도 6·25 전쟁으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사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많다.

과거의 아픈 역사를 잊으면 그 민족은 멸망하게 된다는 말이 있다.

또, 미국 워싱턴의 6·25 전쟁 기념비에 각인되어 있듯이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의 고귀한 희생을 딛고 자라는 것이고 수많은 호국영령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가 지금 누리는 자유와 풍요로움이 가능한 것이다.

올해 6·25전쟁 정전협정 62주년과 유엔군참전의 날을 맞아 행해지는 많은 행사들을 통해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기리며, 이 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길었던 정전의 시간을 종전의 시간으로 만들어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만들 수 있도록 나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전주보훈지청 보상과 최양순

저작권자 © 투데이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