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안] TV나 영화 속에 내가 살고 있는 고장에 관한 이야기나 영상이 나오면 참으로 반갑다.

어린 시절엔 다른 지역의 친구들에게는 우리 동네가 TV에 나왔다며 자랑삼기도 했던 기억들도 있다.

또한, TV나 영화를 통해 여행하기 좋은 곳이나 명소를 우연히 찾게 된다. 그리고 그곳을 찾아가보기도 한다.

지역을 알리고 사람들을 찾아오게 하는데 스크린(영화, 드라마 등)이 도움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

어떤 영화나 드라마에 익산이 등장했나?

로마영화제 초청작인 독립영화‘이리’, 2008년 개봉했지만 독립영화라는 장르의 특수성과 무거운 주제를 풀어나가는 스토리 전개로 많은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영화이다.

‘이리’는 익산시의 예전 도시명이다. 제목대로 영화의 주 무대는 익산역을 중심으로 모현동과 송학동 일대이다.

영화에서 30년 전 이리역의 모습과 현재의 이리역(KTX역 이전)모습을 모두 볼 수 있다. 폭발사고 이후 사고의 아픔을 간직한 아련한 이리(익산) 구도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이다.

 
국내 유일의 교도소 세트장, 이제는 더 이상 수식어가 필요가 없는 명소가 됐다.

폐교를 리모델링해 만든 성당면 교도소 세트장의 첫 촬영작은 ‘유전무죄 무전유죄’로 더 유명한 1988년 지강원 사건을 영화화 한‘홀리데이’였다.

‘홀리데이’를 시작으로 최근 인기리에 종영 된 ‘전설의 마녀’까지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무대가 됐다.

영화 ‘7번방의 선물’, ‘거룩한 계보’,‘타짜’드라마‘아이리스’, ‘더킹투하츠’등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영화세트장이란 특성상 익산의 아름다운 경치가 직접적으로 노출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곳은 성당포구와 웅포관광단지와 함께 관광코스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국 최대의 대나무밭은 담양이 아닌 익산에 있다. 금마면 구룡마을 안으로 5만㎡의 면적에 왕대나무 등이 빼곡히 자라고 있다.

영화 ‘최종병기 활’과 드라마 ‘추노’가 이곳에서 촬영됐으며, 촘촘히 자란 대나무들 사이로 쫓고 쫓기는 추격 장면은 보는이로 해금 긴박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아쉽게도 2005년 대나무가 냉해를 입어 많은 왕대나무가 고사했으나, 2006년부터 숲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구룡마을 대나무 숲은 익산의 대표둘레길 중 하나인 무왕길 3코스에 한 때 포함돼 있었다.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를 가진 대학교 중 하나인 원광대학교도 영화에 주로 등장하는 단골 촬영지다.

섹시코메디영화의 시초인 색즉시공에서 혈기왕성 남학생들의 웃기지만 웃지 못 할 사건이 벌어지는 곳 중 하나가 기숙사이다.

무엇인지 모를 설렘과 호기심이 생기는 영화 속 에 등장하는 기숙사가 바로 원광대학교 기숙사이다.
영화 ‘클래식’에서도 원광대학교가 스크린에 모습을 비추었다.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하는 손예진과 조인성이 만나는 장면이 바로 원광대학교에서 촬영된 것인데 이 장면은 수많은 젊은 남녀의 가슴을 설레이게 했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또한, 대학 안에 있는 박물관에서도 영화‘전우치’가 촬영됐다.

이곳 원광대학교 박물관은 고고미술자료·불교미술자료·생활민속자료·무속자료,서화 및 탁본자료, 고문서·한수 등 총 18,000여점의 소장유물을 가지고 있으며, 기획전시·정기강좌·유적답사 등을 통해 다양해진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줌과 동시에 사회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익산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기를

익산은 참 아름다운 곳이 많다. 웅포의 송천벚꽃터널길, 성당포구 생태공원을 화려하게 수놓은 코스모스 등 각 계절을 대표한 꽃들을 마음을 볼 수 있는 곳이며, 금강의 아름다운 일몰을 마음 것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거기에 백제 역사에 큰 발자국이 남겨진 곳으로 미륵사지 및 왕궁리유적지 등을 통해 백제의 문화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아름답고 의미있는 도시 익산의 모습을 TV나 영화 속에서 자주 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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