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식품기업 함박웃음

지난달 성료된 제12회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의 현장매출액이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던 전년도와 비슷한 38억원에 이르러 올해도 참여기업들이 크게 만족하고 있다.

세계 20개국 391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지난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제 12회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는 우리 발효식품시장의 부가가치를 극대화시켰다.

특히 올해에는 세월호 참사 등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또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에 단체 관람객들이 많이 줄어 현장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전년도와 비슷한 판매실적을 올려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의 위상을 재확인했다는 평가이다.

참가기업들은 올해 행사장 전체가 매우 안정감 있게 구성되었고, 조직위가 식품전시관 내 관람객수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등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 식품이 돋보일 수 있었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관람객들은 전년도에 비해 참여기업들의 식품이 다양해지고 위생적으로 관리되어 신뢰감이 높아진 점이 구매로 이어졌다는 평가이다.

- 모악산새순영농조합법인 고양례 대표는 “매년 발효엑스포를 통해서 제품판매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이런 행사가 아니면 지역 식품기업들이 이 많은 사람들을 어디서 만나서 판촉활동을 하겠는가. 올해는 예년보다 더 많이 배려해주고 더 신경쓴 것 같다” 고 말했다.

또 행사 시작 전부터 기업들의 참가 문의가 끊이지 않았던 B2B 무역상담회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세계 15개국 63명의 해외바이어와 롯데마트, CJ 등 대형 유통업체를 비롯한 95명의 국내바이어 등 총 158명의 우수 바이어와 국내 식품가공업체가 참여하였다. 이들은 특히 건강기능식품과 장류, 주류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B2B 무역상담회에 참여한 일본 홋칸 사의 상품구매부장 테라시마 토시미(Terashima Toshimi)씨는 “한국의 발효식품에 대해 일본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한국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여러 행사에 가보았는데 전주발효엑스포 행사가 생각보다 좋았다. 전라북도의 식품들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관심있는 제품이 몇 개 있는데 실무협상이 잘되도록 도와달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행사 이후에도 우리 발효식품에 대한 해외 바이어들의 추가 문의가 이어짐에 따라 조직위는 앞으로도 기업 마케팅 지원, 기업 판로 및 수출 확대 등에 주력해 전북 상품의 해외 수출 가교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아래는 엑스포에 참여했던 도내 식품 기업들의 인터뷰

- 농업회사법인 (주)빛뜨락 최윤희 대표 “지역기업으로서 한계가 많은데 발효엑스포를 통해 식품시장의 트렌드를 직접 파악하고, 우리 제품의 홍보와 마케팅을 할 수 있어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여기서 확인한 정보로 내년에는 더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

- 전라북도생물산업진흥원 이은미 산업혁신단장 “발효엑스포는 신제품에 대한 시장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무대이다. 진흥원에서 도내 식품기업들과 공동 개발, 연구한 성과물들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 앞으로도 발효엑스포를 활용해 트렌드를 주도하는 전북 상품들의 가능성을 확인할 것이다.”

- 한국로하스식품 신민규 대표 “발효엑스포는 확실히 다른 식품행사와는 다르다. 참가업체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 지 잘 알고 있는 거 같다. 참가업체를 많이 배려해줘서 고맙다. 이번에 바이어들도 많이 만났는데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됐다.”

- 서동아로비타 정수덕 대표 “지난해 이 행사를 통해 300억원의 수출계약을 이룰 수 있었다. 지금도 믿어지지 않는다. 지역행사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바이어와 소비자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행사가 흔치 않은데 발효엑스포는 확실히 장점이 많다. 덕분에 자신감을 얻었고 더 좋은 상품을 만들어 전라북도 식품기업의 대표가 되겠다.”

- 천연 박윤희 대표 “제품만 잘 만들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발효엑스포를 통해 바이어들을 만나면서 포장과 마케팅 등 다른 요소들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떻게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써준 조직위에 감사한다.”

이외에도 많은 도내 식품기업들이 발효엑스포를 통해 판매 루트를 구축하고, 해외시장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며 성장해 가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B2B 무역상담회를 개최하고 상담회장에서 이뤄진 관심들을 해외 수출로 연결시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전북 상품에 대한 꾸준한 정보 제공과 가교 역할을 수행하여 더 많은 도내 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행사 기간내내 발효식품엑스포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타 자치단체 및 행사 관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등 발효식품엑스포는 전라북도의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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