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5일동안 진행됐던 2014전주세계소리축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전주한옥마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에서 펼쳐진 이번 축제는 ‘대마디 대장단’을 주제로 6개 분야 200여회 공연 및 행사가 진행됐으며, 29개국 407개 팀 1300여명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이번 축제의 주여성과와 보완점을 집어본다.
이번 축제는 판소리에 현대적인 디자인 혁신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또한 더블빌(동시 공연)공연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외에도, 소리프론티어 예선 강화로 국악에 대한 다양한 해석 수용, 웅장한 경기전 야외무대 첫 시도, 공연 사이트 정비 호평, 소리축제의 외연을 넓힌 해외 네트워크 확장, 인터넷 TV 생중계 첫 시도 등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반면, 일회성 공연에서 작품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또한, 젊은 세대들의 음악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국내 ‘한국형 월드뮤직’을 구현하는 젊은 팀들의 지속적 발굴이 요구되고 있다.
이외에도, 중계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거나 해설 또는 자막을 보강하는 등 서비스 강화 모색 등 개선책 필요성이 대두됐다.
▶판소리에 현대적인 디자인 혁신을 이루다
“이 시대 한국적인 스타일의 ‘판소리 아리아’ 탄생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찬사를 받았다.
판소리 마니아뿐 아니라, 일반 관객들에게도 판소리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판소리를 ‘동시대 음악’으로 끌어올린 계기가 된 것.
판소리의 원형을 살리고 그 외형을 현대적인 음악편곡과 비주얼 형식미로 감싸, 판소리의 변형이 아닌 독창적인 현대창극을 탄생시킴으로써 신선한 자극과 활력을 선사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또한 판소리의 외형을 최첨단 미디어로 구성하며 ‘판소리 실험’에 선도적 역할을 해냈다.
반면, 일회성 공연에서 작품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여론(‘淸 Alive'를 통해 발굴한 젊은 소리꾼들에게 지속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판소리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더블빌(동시 공연)공연의 가능성 확인
해외월드뮤직과 한국 전통음악의 유사성, 차별점 등을 비교감상 할 수 있도록 두 팀간 수준과 레파토리를 균형있게 배치한 기획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공연 현장에서의 뜨거운 호응과 호평은 관객 개발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새로운 공연형태에 대한 관객들의 갈증과 문화경험의 폭을 넓혔다는 호평이다.
반면, 보완해야 할 점으로는 젊은 세대들의 음악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 동시대 음악의 흐름을 제시하며 더블빌의 확장 및 비교음악제로서의 성격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소리프론티어 예선 강화로 국악에 대한 다양한 해석 수용
기존과 달리 예선 심사위원 14인 구성, 각 분야 전문가들을 통해 이 시대 창의적인 ‘한국형 월드뮤직’을 보는 다양한 시각과 해석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결선을 사실상 수상이 결정된 3팀으로 압축함으로써, 아티스트들의 부담과 경쟁의 치열함을 완화해 보다 자유롭고 여유 있는 현장운영이 가능해졌다.
반면, 국내 ‘한국형 월드뮤직’을 구현하는 젊은 팀들의 지속적 발굴 등 척박한 국내 인프라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하는 과제가 제시됐다.
▶웅장한 경기전 야외무대 첫 시도, 공연 사이트 정비 호평
화려하고 웅장한 한옥마을 경기전 야외무대 첫 시도로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어냈다.
또한, 국내외 초청급 수준높은 공연을 배치함으로써 무료 야외공연의 질을 높여 국악과 소리축제에 대한 관심 환기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한옥마을 곳곳의 소규모 거리무대를 정비해 경기전 대형 무대로 흡수 해 공연 횟수를 30%가량 줄이고 공연장을 재정비해 복잡한 한옥마을에서도 안정된 운영과 정갈한 무대를 선보였다는 평이다.
하지만, 초청급과 아마추어그룹의 무대를 구분해 놓았던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 사이트를 재정비해 아마추어~초청급 공연을 한 자리에서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게 한 조직위 측의 의도를 보다 적극적으로 알려 공연 편차에 대한 일부 지적을 해소해 나가야 한다는 여론이다.
▶소리축제의 외연을 넓힌 해외 네트워크 확장
한국/폴란드 프로젝트 ‘쇼팽&아리랑’ 기획・초연으로 해외 및 지역 예술인들의 교류를 확장했다.
더블빌 무대인 ‘곽량&오성’팀은 중국 생황의 거장 곽량과 지역 예술인들이 소리축제를 위해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 예술인 교류를 도모했다.
또한, 프랑스 세계문화의집 아와드 에스버Award Esber 관장과 소리축제 업무협약 체결 (2015~2016 한불교류의해 기념 아티스트 교류 약속), 인도네시아 뮤직엑스포 창시자이자 월드뮤직포럼&페스티벌 감독인 프랭키 라덴(Franki Raden, 인도네시아) 감독 방문 등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그리고 호주 시드니 음악잡지 저널리스트 세쓰 조던(Seth Jordan Bendersky)이 방문하는 등 성과를 일궈냈다.
이외에 중국 한류전문잡지 쿨뮤직, 일본 한류전문지 한류피아 기자 방문, 주한 폴란드 대사 크쉬슈토프 마이카(H.E. Krzysztof Majka) 부부 방문 등 외연을 확대했다.
이로써 해외 월드뮤직 마켓이나 축제 기획자, 소리축제 방문 해외 아티스트들 사이에서 소리축제가 회자되고 있으며, 이들의 커뮤니티를 통해 소리축제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 TV 생중계 첫 시도, 뜨거운 호평
www.sorilive.com 인터넷 TV로 경기전과 놀이마당 공연 실황을 생중계하면서 공연장에 직접 올 수 없는 관람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며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특히, 여느 음악축제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시도로 소리축제만의 장점을 부각시켰다.
하지만, 공연이 진행되지 않는 빈 시간대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안정된 서비스를 위해 기술적 문제 등을 보완해야할 필요성이 요구됐다.
또한, 중계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거나 해설 또는 자막을 보강하는 등 서비스 강화도 요구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