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배로 즐기는 더블 빌(Double Bill)공연

전주세계소리축제는 비교음악제를 지향한다. 이미 ‘세계 속의 일상’이 된 우리의 전통음악과 세계 각국의 월드뮤직을 동등한 입장에서 비교하며 관람할 수 있는 장을 제시한다.

비교음악제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낸 공연 2014 전주세계소리축제 ‘더블 빌’ 공연은 10월 9일(목)부터 10월 11일(토)까지 3일간 전주 향교에서 오후 다섯 시에 진행된다.

‘더블 빌(Double Bill)’은 본래 영화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한 번에 두 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동시 상영’이라는 뜻. 소리축제의 대표적인 ‘더블 빌’ 공연역시 두 개의 공연을 연속으로 이어 한 자리에서 관람하는 공연이다.

지난 해에 이어 더블 빌 공연(동시 공연)의 강화로 비교음악제로서의 기반을 탄탄히 다져 안정되고 정제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첫 번째 더블 빌, 폴란드의 고음악, 한국의 무악(巫樂)을 한 자리에
마리아 포미아 노브스카 오케스트라&정영만 명인의 통영시나위

번째 더블 빌 공연은 폴란드의 고음악과 한국의 무악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첫 번째 무대는 폴란드의 음악감독 마리아 포미아노브스카가 이끄는 오케스트라 공연. 이어지는 두 번째 무대는 한국 무악의 대표주자 ‘정영만 명인의 통영시나위’다.

각 국이 깊게 간직하고 있는 한 나라의 정신을 음악으로 꺼내 놓는다. 한국과 폴란드의 고음악은 어떻게 다르고 또 어떤 면이 비슷한지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다.

관객이 직접 감상 기준을 세우고 비교하며 관람한다면 두 배의 만족을 얻을 수 있다. 10.9(목) 17:00 전주향교

두 번째 더블 빌, 동․서아시아의 관악기를 비교하며 감상한다!
곽량과 오성(五聲)&아라익 바티키안과 듀오 사빌

풍성한 울림의 관악기 ‘생황’을 연주하는 중국의 ‘곽량’과 한국 연주자들이 함께 꾸미는 무대 ‘곽량과 오성(五聲)’은 소리축제가 준비한 두 번째 더블 빌 무대다.

 

세계 최초의 관악기 ‘두둑’ 연주자인 ‘아라익 바티키안과 듀오 사빌’은 이스라엘, 요르단, 아르메니아를 아울러 신비로운 분위기의 음악을 연주한다.

동아시아와 서아시아를 대표하는 관악기의 풍성한 호흡을 느끼며 관람할 수 있는 장으로 관객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전한다. 서양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동양의 예술과 정신을 섬세하게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다.

중국의 관악기 ‘생황’과 서아시아의 ‘두둑’의 소리를 중점적으로 비교하며 음악의 세계에 빠져든다.
10.10(금) 17:00 전주향교

세 번째 더블 빌! 각 국을 대표하는 남성보컬의 깊이있는 목소리
정가의 밤-문현의 Slow City&시알크 앙상블

진정한 풍류 가객 ‘문현’이 시조창으로 정가의 밤을 장식한다.

 

이란의 ‘시알크 앙상블’은 전통악기 연주와 함께 특유의 남성 보컬이 지닌 음색을 뽐낸다. 각국을 대표하는 깊고, 때로는 거친 듯한 남성 보컬의 음색을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는 짙은 향기의 공연이다.

일반인에게 익숙하지 않은 ‘시조창’이라는 장르와 소리축제 최초 초청국인 ‘이란’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10.11(토) 17:00 전주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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