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지사, 2월 26일 무주군 협동조합 공간 방문․격려
- 무주 적성산에서, 협동조합 하는 사람들과 함께 협동조합에 대한 희망찬 이야기를 나누다
김완주 도지사는 26일 무주군 적성면 소재 ‘협동조합 공간’을 방문하여 협동조합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격려했다.
이날 간담회는 협동조합 관계자 및 인근주민 30여명이 참석하여 협동조합을 만들고 운영하면서 겪었던 일과 협동조합의 미래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김완주 도지사는 “협동조합은 임기 중 관심과 애정을 갖고 매진하던 일 중 가장 대표적인 일이라며, 지역착한경제인 협동조합과 항상 함께하고 싶고, 또, 응원 하겠다‘ 라고 했다.
‘협동조합 공간’은 무주군과 인근에서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뭉쳐 설립된 협동조합으로, 조합원이 상품을 공동으로 운영, 전시, 판매하는 갤러리형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적상산 밑에 위치한 카페에서는 사진 교실(6월~12월 매주 화요일)/ 한국화 교실(일요일)/ 캘리그라피 교실(일요일), 도자기체험(수시), 얼음조각․목공․난타․손바느질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인근주민들과 함께 하고 있다.
얼마전에는 카페 앞마당에서 얼음조각을 만들고 전시하는 행사를 해 지나가던 등산객의 걸음을 멈추게 하는 등 지역문화 전도사의 역할도 하고 있다.
협동조합 공간 이정숙 이사장은 "최고의 나무 조각가를 꿈꾸는 삿포로 세계 눈 축제 조각 대상 수상자, 문화기획자를 꿈꾸는 동아시아 최고의 사마춤 춤꾼,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재현에 일생을 바치고 싶었던 전통규방공예와 가양주 기술을 가지신 분, 꽃과 옷을 좋아해서 꽃집과 옷 공장을 운영하셨던 니트 제작 기술을 가지신 분, 가장 신나는 타악연주단을 만들고 싶은 게 꿈인 난타강사자격증을 가지신 분, 서울에서 디자인을 하셨던 분, 의상학과를 졸업하여 의류디자인과 악세사리 공방을 운영 하셨던 분, 지역 최초의 여성 락밴드를 운영하고 있으신 분 등 이런 분들이 모여서 무주군 최초의 예술인 협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현재 저희들은 그들의 꿈과 희망의 일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관련 일이 돈이될까 하는 두려움과 혼자 힘으로 시도해 보고 실패의 쓴 맛을 경험했던 기억 등으로 인해 하고 싶은 것을 넘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못하고 하루하루 생계를 꾸려나 갈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 분은 배달 일, 어느 분은 기간제 근로자, 어느 분은 DIY 공방, 어느 분은 미용사, 어느 분은 펜션운영, 어느 분은 무직, 어느 분은 농사일...더 늦기전에 같은 꿈과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느끼고, 혼자가 아니라 같이 힘을 합쳐 한다면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저희들이 “협동조합공간”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모였습니다.지금도 이 세상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실력과 재주를 가지고 있는 저희들의 작품과 능력을 서로 모아 공동으로 홍보하고,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협동조합의 이름도 “공간”이라고 지었습니다. 혼자서 할 수 없을 것 같았던 것들을 함께 하는 공간에서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공작품을 누구보다 잘 만드는 분들의 작품은 디자인을 누구보다 잘 하시는 분이 상품화 하는 것을 도와주고,의상학과를 나오신 분의 디자인이 실제로 빛을 발하여 판매 될 수 있도록 직물제작기술을 가지신 분이 도와주고,문화예술기획과 운영을 누구보다 잘 하시는 분이 이 모든 상품의 전시/판매를 할 수 있는 공동의 공간인 갤러리 카페의 운영을 도와주고...이렇게 서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서로 협력할 것입니다.이를 통해 나온 상품을 “갤러리형 카페”라는 공동의 전시/판매/홍보 공간에서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입니다. 문화예술가들의 작품이라는 특성상 판매전용의 공간보다는 “갤러리형 카페”라는 컨셉으로 공간을 꾸미고자 합니다.현재 조합원 저희들이 각자 혼자 힘으로 새로운 일을 도전하거나, 새로운 가게를 운영한다면 또 다시 어려움에 직면할 것입니다.하지만 조합원들의 상품을 공동의 이름으로 공동의 장소에서 전시/판매/홍보할 수 있다면 상상할 수 없을만큼 큰 힘이 될 것입니다.이런 공동의 장소와 공동 브랜드를 인큐베이터로 육성하여 계속해서 확장해 나가고 싶습니다.이를 통해 문화예술관련 재주와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그 능력을 가지고도 충분히 이익을 창출 할 수 있다는 것을 시도해보고 싶습니다.가장 잘하고,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기쁘지만, 협동조합을 통해 그것을 실현할 수 있다면 저희들에게는 이 세상 무엇보다도 가장 큰 행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라고 말했다.
- 기자명 엄범희 기자
- 입력 2014.02.26 10:51
- 수정 2014.02.26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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