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원 중심 풀뿌리 조직 재건…전북은 혁신 바람 일으키기 좋은 곳”
-“맞춤형 후보 전략 준비…민주당 독주 구조 흔들어야 지역도 산다”

[투데이안]조국 조국혁신당 당대표 후보는 17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지난 3개월간 사실상 당이 ‘정지 상태’였다”며 “전당대회가 열리는 23일 이후부터는 전국을 돌며 전면적인 지원 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당원권 정지 기간 동안 외부 활동에 제약이 많았다. 당이 멈춰 있었던 것은 치명적인 일”이라며 “이제는 최고위원들과 함께 전국을 누비며 조직을 다시 세울 때”라고 말했다.

◆ “지방선거는 조직 확보의 승부…기초의원 중심으로 재정비”

조 후보는 내년 지방선거 전략과 관련해 “우리 당의 정치적 매개 역할을 강화하려면 기초의회부터 조직을 확충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기초단체장을 포기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당의 체력을 기초의원에서부터 쌓아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북 고창 등 일부 지역은 후보가 혼자 버티며 활동해 왔다. 이제는 중앙당이 직접 나서 강하게 지원할 것”이라며 “청년·여성·시민 인재 영입과 기존 정치인의 결합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일방 독주 지역일수록 ‘정치적 매기 효과’ 절실”

전북 정치 환경에 대한 질문에는 “전북은 혁신의 가능성이 큰 지역”이라고 규정했다.

조 후보는 “전북은 광주보다 우리 당 조직력이 더 강한 편”이라며 “민주당의 장기적 독주로 정치적 긴장이 해소된 지역은 오히려 변화를 만들 기회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전남 담양에서의 무소속 후보 당선 사례를 언급하며 “우리 당 국회의원 12명이 한 지역에 올인해 성과를 냈다. 영세정당이지만 필사적인 조직력이 강점”이라며 “전북에서도 기초단체장이 단 한 명만 나와도 당 전체가 집중 지원해 성과를 증명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민주당 경선 결과 따라 맞춤형 후보 낼 것…전략은 전당대회 후 확정”

민주당과의 경쟁 전략에 대해 그는 “민주당의 후보 카드가 공개되면 그에 맞는 맞춤형 후보를 낼 것”이라며 “새로운 인물과 지역 기반 인사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선거 전략을 짤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에는 ‘코뿔소처럼’ 돌파하고, 민주당과는 정치적 매기 역할을 하겠다는 기본 전략은 변함없다”며 “전당대회 이후 전국 판세를 종합 분석한 뒤 본격적인 후보 발굴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본인 출마 지역은 ‘가장 마지막에 결정’…판을 흔드는 배치 고민”

본인의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조 후보는 “제가 어디에 출마하느냐는 선거 전략 전체를 짜고 난 뒤 가장 마지막에 판단할 문제”라며 “저라는 돌 하나가 어디에 들어가면 지각 변동이 일어날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전북 소외’ 인식 충분히 공감…균형발전·특별자치 실질화 필요”

광주·전남 대비 전북 소외감에 대한 질문에는 “호남 내에서도 이중 소외감이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며 “전북특별자치법의 재정 문제, 균형발전득별 회계 등 구조적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북 도민이 민주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왔지만 그만큼 정치적 효능감을 느끼지 못한 부분도 있다”며 “우리 당은 영세정당이기에 오히려 더 필사적으로 뛰고, 지역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국 후보는 끝으로 “지금 우리 당은 최악의 상태지만, 그렇기 때문에 두 배, 세 배로 뛰어야 한다”며“전북이 혁신의 바람을 가장 먼저 일으킬 곳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