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기 토양수분·온도 조절이 생육 안정과 다수확의 관건
[투데이안] 전북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최준열)은 최근 이상기온이 잦아짐에 따라 곤달비 시설재배 시 초기 생육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곤달비는 다년생 식물로 겨울철 휴면기를 거쳐 이듬해 생육을 시작하는데, 월동기 환경관리 상태에 따라 조기출하 여부가 좌우된다.
농기원은 특히 동해와 병해충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월동 전 포장정비와 환경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양 수분이 부족하면 생육 저하로 이어지므로 배수로를 정비하고 충분한 관수를 실시해야 한다.
수확 후 잔재물이나 잡초는 병해충의 월동처가 되므로 즉시 제거해 포장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곤달비의 휴면은 5℃ 이하에서 약 350~500시간 동안 지속되면 해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휴면이 완전히 해제되지 않으면 출현이 늦어지고 초기 생육이 불량해질 수 있어 12월 중순 이후부터 가온이나 보온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보온 후 약 20일이 지나면 맹아가 출현하기 시작하며, 이 시기에는 토양수분을 60~70% 수준으로 유지하고 볏짚 등 피복재를 덮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온도관리는 곤달비 재배의 핵심 요인이다.
출현 초기에는 최저 –2.5℃ 이상, 신장기에는 –1.2℃ 이상, 수확기에는 –0.8℃ 이상으로 유지해야 동해를 막을 수 있다.
반대로 25℃를 넘으면 호흡량 증가로 양분 소모가 많아지고, 35℃ 이상에서는 잎이 타들어가는 고온장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야간 13~15℃, 주간 20℃ 내외의 온도 유지가 가장 적정하다.
비료는 식재 전 밑거름 형태로 충분히 시용하고, 생육 중 추가 시비가 필요할 경우 4종 복합비료를 2~3회 엽면시비하는 것이 좋다.
밀폐된 시설에서 웃거름을 과도하게 주면 가스 상태로 휘발돼 생육장해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김주희 전북농업기술원 자원식물연구소장은 “곤달비는 월동 전부터의 세심한 환경관리가 조기출하와 다수확의 핵심”이라며 “농기원은 시설재배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농가 현장지원을 강화해 안정적인 소득 창출을 돕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