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회 고창모양성제, 600년 읍성에서 펼쳐지는 닷새간의 감성축제

[투데이안] 전북 고창군이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닷새간 ‘제52회 고창모양성제’를 개최한다.

올해 축제는 “고창愛 빠지다, 모양愛 물들다”를 주제로 고창읍성·꽃정원·전통예술체험마을 등에서 열리며, 고창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람의 정취를 오롯이 담은 감성형 참여축제로 꾸며진다.

◆축제 공간 확장, ‘완성형 모양성제’로 도약

올해 모양성제는 고창읍성, 꽃정원, 전통예술체험마을, 고창그린마루까지 공간을 대폭 확장했다.

역사문화 중심지인 고창읍성과 꽃정원의 가을 정취, 전통예술체험마을의 감성체험이 어우러져 관람객이 “한 곳에서 즐기고, 오래 머무는 축제”로 진화한다.

고창군은 이번 행사를 ‘모양성제의 완성판’으로 규정하고, 콘텐츠·공간·운영 등 모든 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축제를 선보인다.

◆ “오늘은 조선으로 로그인!”… 몰입형 시간여행

조선시대 전라도 고창고을을 그대로 재현한 **‘리턴즈 1453존’**은 올해 대표 프로그램이다.

이곳에서는 조선의 생활상과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모양장터’에서는 전통 의복, 수공예품, 향토음식 등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으며, 실제 주모가 관람객에게 막걸리를 권하는 조선풍 선술집 ‘모양주막’이 눈길을 끈다.

‘모양다실’의 전통 다도 체험, ‘모양도화서’의 초상화 체험 등 예술적 감성이 더해진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또한 ‘고창읍성 쌓기 챌린지’, ‘힘쎈 사람 선발대회’ 등 역사적 의미를 게임처럼 풀어낸 참여형 콘텐츠도 새롭게 선보인다.

◆군민과 함께 만드는 거리축제 “우린 누군가의 히어로”

1453년 단종 원년, 19개 고을 백성의 힘으로 축성된 **고창읍성(사적 제145호)**은 화합의 상징이다.

이 전통을 잇는 거리 퍼레이드는 올해도 군민과 다문화가정, 외국인 근로자가 함께 참여하며 1.5㎞ 도심을 행진한다.

‘우린 누군가의 히어로’를 주제로 한 이 퍼레이드는 각 읍·면의 특색을 살린 의상과 퍼포먼스로 꾸며지고, 주민이 직접 관광객에게 복주머니를 나눠주는 등 참여와 나눔의 행렬로 진행된다.

◆고창의 밤, 빛으로 물들다

야간 프로그램은 올해 축제의 백미다.

고창읍성 성곽을 배경으로 한 드론라이트쇼(650대 규모)와 야간 경관조명, 소망등 달기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밤을 연출한다.

개막식(10월 29일)에는 김희재·박지현·김태연, 31일에는 기리보이·DJ박명수의 ‘모양나이트’, 11월 1일에는 멜로망스·체리필터의 ‘MZ페스타’, 폐막식(11월 2일)에는 황가람·최백호의 무대가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패밀리존·청소년존이 신설되어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당근마켓’, ‘영어문화축전’, 청소년 대상 ‘댄스페스티벌’, ‘MZ퀴즈 대격돌’ 등 세대가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친환경·ESG 실천형 축제 선언

올해 모양성제는 ‘무사고·무바가지·무일회용품’ 3無 실천을 목표로 한다.

축제장 내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읍내 상가와 연계한 ‘동리단길 테마거리’, ‘금토끼 야시장’도 운영된다.

또한 먹거리부스·직거래 장터·한우 팜파티 등 로컬푸드 중심 상생장터를 열어 지역 소상공인의 참여를 확대한다.

고창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이자,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지역형 축제”로 모양성제를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인터뷰] 심덕섭 고창군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축제의 진수 보여드릴 것”

-세계유산도시 고창, 지속가능한 문화관광도시로 도약
 

심덕섭 고창군수가 오는 10월 29일부터 열리는 제52회 고창모양성제를 앞두고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축제의 진수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심 군수는 “세계유산도시 고창의 강점과 기회요인을 살려 지방소멸 시대에 지속 가능한 발전기반을 구축하겠다”며 “지역의 역사·문화·자연유산을 활용한 관광산업 활성화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고창군은 국내 지자체 가운데 유네스코가 인정한 7개 주요 프로그램을 모두 보유한 유일한 도시다.

▲세계유산 고인돌 유적, ▲세계자연유산 고창 갯벌, ▲인류무형문화유산 판소리·농악, ▲전북서해안권 세계지질공원, ▲기록유산 무장포고문 등이 그것이다.

심 군수는 “조선시대 3대 읍성(고창·해미·낙안) 가운데 하나인 고창읍성의 역사적 가치와 자긍심을 현대적으로 되살려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축제를 만들겠다”며,“이번 모양성제는 고창愛 빠지고, 모양愛 물드는 감성형 참여축제로 준비했다. 고창을 찾는 모든 분들이 전통과 자연, 사람의 정이 어우러진 특별한 시간여행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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