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관광·산림·문화 사업 본격화...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 동시 견인
-내장산·구절초 등 천혜자원 기반으로 장금이파크, 자연휴양림 등 신규 인프라 더해 시너지 창출

[투데이안] 울긋불긋한 단풍이 가을로 물드는 시점, 정읍시가 하반기 새로운 도약을 준비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관광·산림·문화·시설 등 다방면에서 굵직한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르며, 시민의 삶에 풍요를 더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지속가능한 힐링 도시’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있다.

정읍시는 내장산과 구절초 등 독보적인 자연 자산을 중심으로 힐링과 체험이 공존하는 관광 콘텐츠를 확산하고, 산림휴양과 문화 기반을 촘촘히 확충하며 도시 브랜딩 강화에 힘쓰고 있다.

하반기에 집중 추진되는 사업은 ▲장금이파크 정식 개관 ▲내장산 단풍철 행락질서 확립 ▲내장산 자연휴양림 시범 운영 ▲제18회 정읍 구절초 꽃축제 개최 ▲임산물체험단지 차향다원 활성화 등이다.

각 사업은 유기적으로 연계돼 외부 관광객 소비를 촉진하고 문화 콘텐츠 확산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

이를 통해 정읍시는 지역 경제·문화 활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시민에게는 일상 속 풍요로운 문화·휴양 환경을, 관광객에게는 다시 찾고 싶은 특별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도시의 매력과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 가을의 절정, 내장산과 구절초... 정읍 대표 축제로 관광객 맞이

정읍의 가을은 붉은 단풍과 새하얀 구절초, 두 가지 색으로 물든다.

대한민국 대표 단풍 명소 내장산은 올해 10월 24일경 첫 단풍이 시작돼 11월 5일경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읍시는 가을 단풍 성수기를 맞아 내장산을 찾는 관광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확보하고 품격 있는 관광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오는 10월 20일부터 11월 16일까지 28일간 ‘2025년도 내장산 단풍철 행락질서 확립 대책’을 본격 추진하며, 특히 관광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10월 25일부터 11월 9일까지 16일간은 집중 관리 기간으로 설정했다.

이 기간 동안 시청 각 부서와 정읍경찰서, 정읍소방서, 내장산국립공원사무소 등 유관기관이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일평균 209명, 총 4,172명의 인력이 투입돼 관광 안내, 교통 통제, 쓰레기 처리, 위생·안전 관리 등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친다.

불법 노점상, 호객 행위, 바가지요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가지요금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3無 캠페인(호객·바가지·불법판매 금지)’을 대대적으로 홍보한다.

또한 내장산 상가번영회와 협력해 상인들의 자율적 참여를 유도하며, 상생하는 축제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은 관광객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정읍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내장산의 단풍 절정과 맞물려 새하얀 구절초가 은은한 향기를 선보인다.

2006년 조성 이후 매년 50만 명 이상이 찾는 구절초 지방정원에서는 오는 10월 14일부터 26일까지 13일간 ‘제18회 정읍 구절초 꽃축제’가 열린다.

올해 축제는 ‘맛있는 정원(자연요리체험)’, ‘작가의 정원(반려식물 만들기)’, ‘치유의 정원(나들이 요가)’ 등 정원을 테마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해 방문객들에게 건강과 힐링의 시간을 제공한다.

축제의 흥을 돋우는 공연도 마련됐다.

10월 18일 오후 3시 개막 축하공연에는 가수 장민호, 박창근, 김태연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하며, 주말에는 개그맨 김영희·정범균, 윤택, 최양락·팽현숙 부부 등이 참여하는 ‘명사 토크콘서트’가 꽃밭을 배경으로 관객과 소통한다.

또한 축제장에서는 지역 마을과 업체가 엄선한 구절초 두부김치, 산채비빔밥, 정읍 한우 등 먹거리 장터가 운영돼 방문객들의 미각도 만족시킨다.

시는 축제장 진입도로 일방통행 운영과 홈페이지를 통한 실시간 개화 상황 안내 등 세심한 방문객 편의 대책도 마련했다.

◆ 이야기가 있는 힐링 공간... 체류형 관광의 새 지평을 열다

정읍시는 단순한 스쳐 가는 관광지가 아닌, 머물며 치유하는 ‘체류형 관광 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복합문화공간 ‘장금이파크’와 숲속 힐링 거점 ‘내장산 자연휴양림’이 자리한다.

9월부터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한 ‘장금이파크’는 음식과 치유, 이야기가 어우러진 체험형 복합문화테마공간이다.

2017년부터 서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총 84억 원을 투입해 조성된 이곳은 산내면 장금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장금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방문객들은 의녀 대장금의 정신을 계승한 약선요리와 발효음식 등을 직접 맛보고, 정읍 특산 약재를 활용한 쌍화차 만들기 체험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

아름다운 산내면 자연경관 속에서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은 장금이파크만의 독보적 매력으로 꼽힌다.

오는 10월 1일 열리는 정식 개관식은 장금이파크가 정읍 문화관광의 새로운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도심을 벗어나 온전한 쉼을 원하는 관광객을 위해 조성된 ‘내장산 자연휴양림’은 내년 정식 개장을 앞두고 10월부터 11월까지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용산동 일원 49ha 부지에 조성된 휴양림은 산림휴양관 1동과 숲속의집 9동을 우선 선보인다.

시는 본격 운영에 앞서 시설물을 점검하고 이용객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시민과 시청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진행한다.

시범 운영 기간에는 산림휴양관 1만 원, 숲속의집 3만~5만 원이라는 파격적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내년 숲속의집 2동과 오토캠핑장이 완공되면, 내장산리조트·용산호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읍시는 기존 관광자원에 새로운 인프라를 더하며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만족도를 높이는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임산물체험단지 내 ‘차향다원’은 성공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대비 1.7배 증가한 9,400여 명이 방문했으며, 기존 임산물 차와 음료에 커피 메뉴를 추가하고 운영시간을 연장하는 등 방문객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해 내장산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이학수 시장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유구한 역사문화가 살아 숨 쉬는 정읍의 매력을 극대화해 시민에게 자부심을, 관광객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 산림, 문화 등 각 분야 사업이 시너지를 발휘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모든 시민이 행복한 ‘머물고 싶은 도시, 또 찾고 싶은 정읍’을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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