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안] 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꿈꾸는 목표지만, 인구 감소와 고령화, 의료 인프라 부족이라는 현실의 벽 앞에서 그 꿈을 실현하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시대적 과제 속에서 정읍시가 시민의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촘촘하고 선제적인 건강 정책을 펼치며 ‘시민 중심, 으뜸 정읍’의 비전을 구체적인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의료 공백은 메우고, 아이와 부모는 돌보고… 시민 모두를 위한 공공의료 혁신

의료 서비스 접근성은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다.

시는 이 권리를 지키기 위해 과감하고 창의적인 해법을 제시하며 공공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특히 의료인력 부족이라는 전국적 난제에 선제 대응한 ‘시니어 의사’ 채용은 공공의료 혁신의 상징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최근 3년간 의과 공중보건의사 수가 절반 이하로 감소하면서, 정읍시는 15개 읍·면 보건지소 중 10개소를 5명의 공중보건의사가 순회 진료하는 어려움에 직면했다.

이에 2024년 11월, 임상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퇴직 의사를 ‘시니어 의사’로 전국 최초 채용하는 시도를 단행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시니어 의사와 지역 주치의제 운영 이후, 보건지소 진료 실적은 전년 대비 최소 2배에서 최대 10배 이상 증가했다.

한의과 진료도 늘어나며 시너지 효과가 나타났고, 처방 약품 종류도 기존 4종에서 약 30종으로 확대되어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시니어 의사는 만성질환 집중 관리 프로그램을 경로당과 마을회관에서 직접 운영하며 지역사회 주치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이러한 성과는 보건복지부의 주목을 받아 전국 공공의료 정책 모범 사례로 확산될 조짐이다.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 역시 소홀히 하지 않는다.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서남권 소아외래진료센터·어린이 전용병동’은 5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 평일 야간에도 소아청소년 응급환자의 외래 진료와 입원 치료를 가능하게 해 젊은 부부들의 타지역 유출을 막고 지역 소멸 위기 극복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만성질환 합병증 조기 발견을 위해 만 40세 이상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환자 200명에게 각종 검사 비용을 지원하고, 난임 부부에 체외수정·인공수정 시술비 지원도 확대했다.

특히 1년 이상 거주 부부에게는 건강보험 적용 횟수 초과 시 2회 추가 지원하는 등 출산과 양육에 친화적인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안전한 먹거리부터 마음 건강까지… 시민의 일상을 지키는 생활 밀착형 정책

건강한 삶은 의료 서비스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매일 먹는 음식, 숨 쉬는 공기, 마음의 평온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가능하다.

시는 시민 가까운 곳에서부터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정책을 다각도로 추진한다.

먼저 시민 참여 ‘찐 맛집 찾기 온·오프라인 설문조사’와 ‘정읍 맛집 내돈내산 탐방기 이벤트’로 숨은 맛집을 발굴하고 음식 관광 활성화에 나섰다.

주방 환경 개선, 입식 테이블 교체, 위생등급제 컨설팅, SNS 마케팅 교육 등 맞춤형 지원으로 영세 업주 부담 경감과 음식점 수준 향상도 꾀한다.

여름철 감염병 예방에선 살충제 대신 물을 활용한 ‘친환경 방역’을 도입해 환경오염 감소와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다.

또한, 야간 차량 방역 시기를 앞당기고, 모기 유충 박멸, 포충기 설치 확대 등 과학적 방제로 시민 불편을 줄이고 있다.

정신건강 분야에서는 정신건강복지센터 기반 회복지원사업 선도 지자체로 ‘샘초롱 클럽하우스’를 개소해 정신질환자의 사회적 자립과 회복을 돕는다.

고위험군 발굴, 사례관리, 취업 훈련, 자립 체험 주택 운영, 동료지원가 양성 등 전문 프로그램을 통해 당사자의 사회 적응을 지원한다.

◆초고령사회 해법, ‘치매안심도시 정읍’에서 길을 찾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32%에 달하는 정읍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치매 환자가 증가하는 현실 속에서도 ‘함께 돌보는 사회’를 목표로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어르신은 조호물품, 맞춤형 사례관리, 인식표·지문 등록, 119 안심콜, 치료비 지원 등 통합 관리 서비스를 받으며, 가족들의 부담 경감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실종 위험 치매 환자 1000명에게 ‘실종예방 목걸이’를 지원하는 사업은 기부금의 선한 영향력을 창의적으로 활용한 정책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1월 신태인읍에 치매안심센터 분소를 개소해 북부권 주민 접근성을 높였으며, 연지동을 제5호 ‘치매안심마을’로 지정해 마을 단위 집중 검진과 지원 연계를 강화했다.

시는 앞으로도 치매 인식 개선과 환자·가족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정읍시의 다양한 건강 정책은 의료, 환경, 복지, 안전 등 각 분야가 ‘시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라는 목표 아래 유기적으로 연결돼 시너지를 내고 있다.

시민 삶 전반을 아우르는 촘촘한 건강 안전망이 인구 감소와 고령화 시대 지방자치의 새로운 희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학수 시장은 “시민 건강은 정읍시 행정의 최우선 가치”라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한 ‘시민 중심, 으뜸 정읍’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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