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육상양식기술 확보이어 정부공모서 주관 지자체 선정 쾌거
-전북연구원, 한해 1조3000억 수출, 첨단수산업 전환 개척자 역할 해야

[투데이안] ‘김’은 오랜 세월 ‘바다의 금’이라 불려왔다.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한 해 수출액이 1조3,000억원에 달하는 효자 수산물이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서 김 생산량은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다.

이 같은 위기 속에서 바다 대신 육상에서 김을 키우는 ‘김 육상양식’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국 최초로 김 육상양식 기술을 확보하고, 정부의 김 육상양식 R&D 공모사업 주관 지자체로 선정된 전북특별자치도가 이 변혁의 중심에 섰다.

전북연구원(원장 이남호)은 28일 발간한 이슈브리핑 ‘김 육상양식의 시대, 바다의 한계를 넘는다!’를 통해 “해양수산부 김 육상양식 R&D 공모사업 주관 지자체 선정은 전통 김 산업을 미래형 첨단 수산업으로 전환할 중대한 계기”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김 육상양식이 기존 바다 양식의 환경 제약과 계절성을 극복해 연중 고품질 생산이 가능하고, 친환경적이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형 수산업 모델이라 정의했다.

연간 10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김 수출시장에서 표준화된 육상 생산체계를 갖추면 국제 경쟁력을 갖춘 ‘K-김 산업’으로 도약할 기회를 잡게 된다는 것이다.

전북자치도가 육상양식 주관 지자체로 선정된 배경에는 도 산하 수산기술연구소가 육상양식에 적합한 김 종자 생산에서부터 유엽, 물김 생산에 이르는 전주기 기술 체계를 자체 개발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

전북연구원은 이 독보적인 양식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화를 위한 실증단지 조성, 창업캠퍼스 운영, 민간 투자 유치 등 김 산업 전반의 육상양식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존 바다양식 어업인과의 상생 방안, 청년 및 귀어인 육성, 스마트 기자재 도입, 기능성 식품 산업 등과의 융복합을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산업 고도화를 동시에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정호 책임연구위원은 “김 육상양식은 단순한 생산방식의 변화가 아닌 산업 구조 전환과 수산정책 혁신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며 “K-김 육상양식 표준모델을 조기에 정립하고 전국으로 확산시킨다면 전북자치도는 대한민국 수산업의 중심지로 우뚝 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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