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안]남원의 정체성과 문화적 저력을 세계에 각인시킨 제95회 춘향제가 5월 6 일, 7일간의 대장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남원시는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광한루원과 시내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가 “역대급 흥행”이라는 평가 속에 폐막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춘향제는 ‘춘향의 소리, 세상을 열다’를 주제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콘텐츠로 문화관광형 축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개막식의 서막을 연 ‘남원시민합창단’의 웅장한 무대는 300여 명의 시민이 함께해 시민 주도형 축제의 진면목을 보여줬고, 폐막식에서도 같은 합창단이 다시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가장 큰 호응을 얻은 프로그램 중 하나는 ‘대동 길놀이’였다.

5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진행된 퍼레이드는 춘향과 몽룡의 사랑 이야기를 테마로 구성돼 전통 한복과 국악, 다국적 EDM 음악, 태권도 시범, 글로벌 춘향 선발대회 수상자 퍼레이드 등이 어우러진 대규모 거리 퍼포먼스로 펼쳐졌다.

약 2km 구간에서 진행된 이 행사는 4천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되며, 축제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또한, 더본코리아와 협업한 푸드존(F&B존), 매일 저녁 펼쳐진 야간 기획공연 ‘일장춘몽 콘서트’, 글로벌 춘향 선발대회 및 홍보대사 위촉식 등은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며 남원의 문화적 위상을 한층 높였다.

특히 전통 국악과 퓨전 음악이 조화를 이룬 메인 무대는 세대 간, 국경 간의 장벽을 허물며 ‘남원의 소리’가 가진 독창적 문화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재조명했다.

남원시는 이번 축제 기간 동안 역대 최대 방문객이 찾은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 효과 역시 긍정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제95회 춘향제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헌신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남원의 문화 역량을 다시 확인한 만큼, 제100회를 향한 준비를 체계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광연 춘향제전위원장은 “춘향제가 남원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현대 감각이 어우러진 국제적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욱 혁신적인 콘텐츠로 세계 속의 남원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원시는 축제 운영 전 과정을 면밀히 분석하고 미비점을 보완해 2026년 제96회 춘향제가 더욱 완성도 높은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후 평가와 준비에 돌입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