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화합과 소통의 장 마련

2일 개막한 제15회 김제지평선축제가 다채롭고 깊이가 느껴지는 농경․전통문화 체험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4일 오후 1시 벽골제 일원 문화마을에서 영호남의 흥겨운 농요가락이 울려 퍼졌다.

농요는 농경노동의 고됨과 단조로움을 이겨내며 ‘농군’이 보조를 맞추어 농사일을 효율적이고 흥겹게 하기 위한 토속민요 중 하나이다.

전국 쌀 생산량의 1/40을 차지하는 농경문화의 중심, 드넓은 황금들녘 지평선에서 ‘영호남 화합 4대 농요 한마당’을 마련해 화합과 소통하는 축제의 장을 열어가고자 기획된 행사여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는 전북 김제의 ‘만경 들노래’ 9마당, 경북 구미의 (지방 무형문화재 제 27호) ‘발갱이 들소리’ 8마당, 전북 순창의 (지방 무형문화재 제 32호) ‘금과 들소리’ 5마당, 경남 고성의 (중요 무형문화재 제 84호) ‘등지(모내기)소리’ 7마당으로 구성하여 관광객들이 함께하는 흥겹고 신명나는 한마당 공연이 펼쳐졌다.

현대화된 농촌생활과 영농의 기계화로 점점 잊혀져가는 옛 농촌풍경과 고향의 추억을 되새기면서 우리 전통 민속음악의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호남과 영남의 화합의 장으로 농요 공연을 통해 한국 전통 농경문화에서 전승되어 온 농사짓는 소리를 관광객이 축제장에서 직접 접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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