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근박사(현석시활동가1호) 안중근장군전주기념관 관장

[투데이안] 교육의 중요성과 갈등의 본질 교육은 국가와 사회의 미래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학생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조화를 이끌어내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교육 현장과 정책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은 이러한 본질적 역할을 방해하고 있다.

교사와 학부모 간의 신뢰 부족, 학생 간의 교육 자원 격차, 특수 교육 지원 부족 등 다양한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으며, 이는 갈등의 양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갈등을 단순히 부정적으로만 보아서는 안 된다.

갈등은 교육 시스템의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교육의 품격을 높이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교육 갈등 사례로 학생 생활지도 문제를 들 수 있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규율을 강화하려는 입장이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이를 과도한 통제로 간주하며 자녀의 자율성을 억압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한 중학교에서는 학생 복장 규정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어 학부모들이 학교 측에 집단 항의를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학부모들은 복장 규정이 학생들의 개성을 억압한다고 주장했으며, 교사들은 학교 규율을 위해 필요하다고 맞섰다.

이 사례는 소통 부족과 상호 이해 부족이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협력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먼저, 소통 강화가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학부모와 교사 간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정기적인 대화와 워크숍을 운영해, ‘협력의 날’과 같은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교육 현장에서 신뢰와 소통의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다.

둘째, 공립학교와 사립학교 간의 자원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정부는 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해 교육 자원을 공정하게 분배해야 한다.

이는 학생들에게 균등한 학습 환경을 제공하며 지역 간 불평등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셋째, 장애 학생들이 평등한 학습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특별교실을 확충하고, 맞춤형 학습 계획(Individualized Education Plans, IEPs)을 도입하며, 전문 교사 양성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이는 교육의 포용성을 높이고, 모든 학생들이 공평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기 때문이다.

넷째, 정책 결정 과정에 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도록 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접근을 도모해야 한다.

현장은 갈등의 원인을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하고 있는 곳으로, 여기서 얻은 인사이트는 혁신적 해결책을 찾아내는 데 매우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

이러한 다각적인 대안은 교육이 겪고 있는 다양한 갈등을 해결함과 동시에, 협력과 혁신의 가치가 교육 현장에서 실현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대한민국은 이미 디지털 교육과 다문화 지원 프로그램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갈등을 해결하고 교육의 품격을 높이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구동존이 (求同存異, ‘공통점을 추구하되 차이를 존중하라’)라는 정신을 바탕으로,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협력을 통해 공통의 목표를 추구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Respect differences while seeking common ground’라는 원칙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며, 이를 실천할 때 교육의 품질과 사회적 조화를 동시에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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