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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보이는 음식 모두 마을서 키운 ‘로컬푸드’

이달 27일부터 29일까지 펼쳐지는 완주 와일드푸드 축제에서 선보이는 완주군 각 마을의 음식이 모두 마을에서 직접 키운 로컬푸드를 재료로 한 것이어서 관심이 배가되고 있다.

23일 완주군에 따르면 ‘천방지축 일상탈출’이라는 슬로건으로 27일부터 3일간 고산자연휴양림에서 열리는 ‘2013 완주 와일드푸드 축제’는 와일드마당 등 4개 마당에서 57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용진면의 아욱백반과 토란대전, 구이면의 산채비빕밥 등 로컬푸드 마당에 소개되는 음식은 물론이고 봉동읍의 가재튀김, 삼례읍의 꿀벌애벌레주 등 야생음식의 재료 또한 지역에서 생산된 것이어서 사실상 로컬푸드 축제나 다름없다.

실제 축제에서 삼색수제비와 호박잎장떡을 선보이는 삼례농원마을 주민들은 요즘 식자재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축제에 내놓을 음식의 재료를 마을서 재배하거나 채취한 것으로 쓰기로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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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숙 이장은 “축제준비를 위해 부침개용 깨순도 채취했고 수제비용 야간문과 쑥도 뜯어 놨다”며 “솔잎 뜯어 동동주도 담갔고 호박잎장떡에 넣을 청양고추도 준비해 놨다”고 말했다. 자연히 축제음식 준비엔 마트서 장봐다 만드는 몇 곱절의 시간과 품이 들지만, 농원마을 주민은 로컬푸드로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는 자부심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튀김요리인 ‘갯잎속의 보물’을 선보이는 소양면 부녀회도 식재료를 모두 지역에서 구한다. 깻잎속의 보물은 깻잎을 펼쳐놓고 그 위에 양파 당근 등의 채소를 넣고 양념한 돼지고기를 올린 뒤 인삼이나 묵은지, 치즈 등을 올려말아 두 번 튀겨낸 요리다 치즈는 어린이용, 인삼이나 묵은지는 어른용이다.

김숙자 회장은 “깻잎과 묵은지는 물론 돼지도 소양에서 키운 놈만을 사용 한다”고 말했다.

완주군 관계자는 “올해 기본에 충실한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통해 전국축제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 마련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로서의 로컬푸드를 소개하고 재료와 조리방법, 맛, 정성을 바탕으로 지역경제의 성장동력이 되는 축제가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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