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겍석 가득 메운 관객들, "이상한 가수 유길문을 유퀴즈로 보내자!" 함성
-유길문 콘서트, 독서문화 거장, 가수, 철학자, 시인 ... 전주시민만 보기엔 아까워

[투데이안] "이상한 가수 유길문을 유퀴즈에 내보내자! 전주시민만 보기엔 너무나 아까운 가수다!" 지난 6일 유길문 콘서트가 끝나고 관객속에서 나온 함성이다.

참 이상한 가수다. 음치에서부터 시작해 스스로 끊임없는 노력으로 음치의 굴레를 벗어났다. 그리고, 노래를 통해 주변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는 순수 아마추어 가수다.

사실, 그는 전주지역 독서문화의 거장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유명세도 타고 있다.​

경영학박사, 데일카네기전북제주지사장, 시너지책쓰기코칭센터대표, 리더스포럼이사장, <CEO의 책쓰기> 등 7권의 책 등 다양한 재능 소유자다.

'이상한 가수'라는 호칭은 악보도 볼줄 모르는 사람이 반주도 없이 노래를 너무 잘하는 모습을 보고 전주소피아 여성의원 원장인 두재균 전 전북대 총장이 붙여 준 이름이다.

두 전 총장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처럼 유길문 가수 역시 정말 흥미롭고 성실하고 정의롭고 열정이 가득한 사람이라는 점을 알아보고 명명했다.

지난 6일 오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는 제 2회 이상한 가수 유길문 콘서트가 열렸다.

콘서트를 위해 준비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명인홀은 모든 객석이 매워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날 무대에서는 노래 14곡을 선보였으며, 앵콜 곡으로 2~3곡이 추가됐다.

1부에서는 '엄마 인문학'으로 노래 분위기와 어울리는 한복을 입고 출연했으며,  어머니께 바치는 사모곡이 너무 애잔해 관객 중 누군가는 속으로 울음을 참았을 정도다.

유길문 가수의 자작곡인 <엄마의 향기>는 시각적으로나 후각적으로도 깊이 와닿는 노래다.

그는 1부 말미에  돌아가신 어머니 노래를 부르면서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었지만 준비한 것의 3분의 1도 전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2부는 '시너지, 통찰'의 시간에는 성악가 양복을 입고 노래와 토크로 진행했다.

곡명은 '여러분,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여백, 은인, 어느날 문득, 사명, 바람아바람아' 등 7편이다.

무반주였지만 가사가 정확했고, 가수의 심성과 영성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를 통해 그의 최대 장점인 100퍼센트 공감을 자아내는 감동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실수하지 않을까' 그런 떨림과 두려움이 있었을텐데도 슈퍼 멘탈을 보여줬다.

실수를 했다해도 이미 청중들은 그를 사랑했고, 흐르는 강물처럼 넘치는 인간미를 느꼈다.

 2부 행사를 '시너지, 통찰'이라 명명했는지 이해되는 부분이다. 그는 가수이면서 철학자요, 시인이기 때문이다.

​노래하는 사이사이에 심금을 울리는 메시지는 관중의 맘을 사로잡 듯 청중들은 노래 만큼이나 숨을 죽이고 경청하는데 충분했다.

"최고의 성공은 비우는 것이다. 몰입에서 빠져나오면 새로운 것이 보인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당신의 생각을 그대로 행동에 옮기는 것이다." 등등

이상한 가수 유길문이 이번 콘서트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에 대한 깊은 사랑'과 '행동하는 지성인'으로 해석된다.

두재균  전주소피아 여성의원 원장(전 전북대 총장)은 "이상한 가수라는 타이틀을 제가 붙였는데 정말 이상한 가수"라며 "우리들만 보기에는 너무 아깝다. 이제는 유재석의 유퀴즈에 보낼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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