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절한 가수들은 대부분 죽음과 연관된 노래를 불렀다. 노래는 말에다 곡조까지 실기 때문에 말보다 영향력이 크다. 고통, 이별, 죽음, 슬픔, 한탄의 노래를 부른 가수들은 단명할 가능성이 높다.
가수는 노래를 취입할 때 같은 노래를 보통 2,000~3,000번씩 부른다. 작곡가는 좀 더 감정을 넣으라고 주문한다. 그러면서 차츰 자기 자신이 그 노래의 주인공이 되어 간다. 가사 내용이 잠재의식에 덜컥 연결된 것이다. 가사의 내용이 진실이라고 믿어버린 잠재의식은 나중에 현실의 세계에 정확히 투영된다. 노래대로 운명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사의 찬미>의 윤심덕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산장의 여인>의 권혜경은 암에 걸린 후 요양을 하며 재생의 길을 걸었다. <수덕사의 여승>을 부른 송춘희는 결혼을 하지 않은 채 불교 포교사로 일했다. 이난영은 <목포의 눈물>을 부르고 49세에 숨졌다. 양미란은 <흑점>을 남기고 골수암으로 숨졌다. 박경애는 <곡예사의 첫사랑>을 부르고 갔다. <머무는 곳 그 어딜지 몰라도>의 박경희는 패혈증과 신장질환으로 별세했다.
장덕은 <예정된 시간을 위하여>를 부르고 떠났다. 남인수는 <눈감아 드리리>를 마지막으로 이별했다. 배호는 <마지막 잎새>를 부르면서 0시에 세상을 떠났다.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의 차중락은 29세에 낙엽처럼 떨어졌다.
<이름 모를 소녀>의 김정호는 암으로 요절했다. <내 사랑 내 곁에>의 김현식도 영영 갔다. <우울한 편지>의 유재하는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하수영은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부르고 떠났다.
김광석은 <서른 즈음에>를 부르고 그 즈음에 멀리 갔다. 패티김은 <이별>을 부르고 길옥윤과 이별했다.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짜가가 판을 친다"며 <세상은 요지경> 을 부른 신신애는 사기를 당해 모든 것을 잃었다.
<바다가 육지라면>의 조미미는 35세에 바다를 건너온 재일교포와 결혼했다. <만남>을 부른 노사연은 연하의 남자와 결혼했다. 송대관은 <해뜰 날>을 부른 뒤 쨍하고 해가 떴다. 그의 첫 히트곡 <세월이 약이겠지요>처럼 진짜로 세월이 약이 된 것이다. 껄적지근한 노래는 버려라. 밝고 신나는 노래를 부르자.
●<새전북신문> 수석논설위원
●<한국의 성씨> 전문기자
●<통일부 남북통일교육> 전문강사
●통일부 인터넷방송 <남북통일과 북한성씨> 출연
●KBS 춘천방송국 <강원도지역 본관성씨> 출연
●JTV 전주방송 TV특강 <행복플러스>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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