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다른 소신과 신념으로 민주투쟁의 길을 걸어온 손주항 전 의원이 민주주의를 향한 수난의 30년 민주투쟁기를 담은 책 ‘하늘도 알고 땅도 알고-손주항 민주투쟁기 옥중당선’(해냄출판사, 상·하)을 출간했다.
약관(弱冠) 26세에 도의원에 당선된 손 전 의원은 10여년간 달력을 돌리면서 지역구를 누볐다.
그 결과 1973년 제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국회에 입성, 옥중 당선이라는 기적을 일궈냈다.
게다가 전국 최고 득표를 기록하면서 3선 의원으로 화려한 정치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그의 정치사는 결코 만만치 않았다.
3선 의원으로서 반독재, 반민주에 맞서 거침없는 질타를 서슴지 않았던 그는 독재정권에 맞서 끊임없이 투쟁하며 수차례 투옥과 정치규제를 당하는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질고의 세월을 감내해야 했다.
3선개헌 반대와 광주 민주화운동 등으로 4번 구속과 2차례 투옥되는 간고를 겪는 등, 자신의 소신과 지조를 굽히지 않은 강골 정치인으로 한국 민주투쟁 역사의 산 증인이다.
이 책에서는 그가 서슬퍼런 군부통치속에서도 30여년 간 이 땅에 민주주의를 꽃 피우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발걸음이 고스란이 담겨 있다.
박정희 정권과 전두환 정권을 향해 당당히 그리고 거침없이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했던 정치인 손주항의 남다른 소신과 신념 그리고 그가 겪은 굴곡진 역사를 다양한 글과 사진 그리고 자료로 만날 수 있다.
문화예술분야에 대한 관심도 남달라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과 회장을 맡아 전주대사습을 부활시켰다.
설문체에도 능통해 서예 서도 서각에서도 독보적 영역을 구축하는 등 문화 창달에도 힘써왔다.
이 책에서는 정치인이 아닌 문화예술인으로서 문화예술에도 각별한 애정을 보여온 그의 탁월한 감수성과 서정성도 엿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