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의 어원
단오는 일명 수릿날, 천중절, 중오절, 단양이라고도 한다. 단오의 '단'자는 첫 번째를 뜻하고, '오는 다섯의 뜻으로 통하므로 단오는 '초닷새'를 뜻한다. 중오는 오의 수가 겹치는 5월 5일을 뜻하는 것으로 양기가 왕성한 날로 풀이된다.
음양사상에 따르면 홀수를 '양의 수' 라 하고, 짝수를 '음의 수' 라 하여 '양의 수'를 길수로 여겼다. 예컨대 전통사회의 절일로서 설(1월 1일)·삼짇날(3월 3 일)·칠석(7월 7일)·중구(9월 9일) 등이 있는데, 이러한 속절은 '양수'를 '길수'로 여기는 기수민속들이다.
이러한 기수민속은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릿날이라고 부르게 된 유래는 조선 후기에 간행된《동국세시기》5월 조의 기록에 전한다. 그 기록에 의하면 이 날 쑥떡을 해 먹는데, 쑥떡의 모양이 수레바퀴처럼 만들어졌기 때문에 '수리'란 명칭이 붙었다고 한다.
또 수리란 고·상·신 등을 의미하는 우리 의 고어인데, '신의 날', '최고의 날'이란 뜻에서 불리워 졌다고도 하며, 일설에 의하면 단오의 유래와 더불어 중국의 초나라 사람 굴원이 수뢰에 빠져 죽었다 하여 수릿날이라 부르게 되었다고도 한다.
박래윤 기자
pry1953@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