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안] 칠흑 같은 밤에 적군과 아군을 분간할 수 없었다. '달이 뜨게 해달라'는 간절한 기도에 마침내 밝은 보름달이 떠올랐다고 한다.

'달을 끌어올렸다'는 뜻의 인월(남원시 인월면 인월리)은 황산 앞 람천의 피바위가 있다.

용비어천가의 기록을 보면 이성계가 화살로 젊은 왜적장 아지발도 이마 부위를 맞혀 투구를 벗기자, 그의 사랑하는 부하 이지란이 화살을 날려 사살했다고 전하고 있다.

고려군은 기세를 타고 왜구를 몰아붙여 피바위 부근에서 몰살시켰다. 피바위는 오늘의 산 바래봉의 끝단과 시작점이 아닌가?

필자는 운봉하면 생각나는 것은 교회에서 알았던 참 예쁜 자매가 운봉읍 동천리 방앗간집 딸이라고 말한 것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왜 이것을 기억하고 있지?

운봉하면 남원에서 운봉연재를 통해 검은 매연을 품어내면서 힘겹게 버스는 450m 운봉고원을 올랐다. 그리고 람천을 따라 달리는 버스는 인월시장에 도착한다.

버스는 또 람천을 따라 함께 우회전을 하면서 산내면으로 향했다. 버스는 산내면 소재지가 종착지였다.

하차하고 산내면 소재지에서 30리길을 걸어 선친이 근무한 덕동초등학교(산내면 덕동리 학천부락)에 3시간 넘게 걸어 도착했다.

지리산 성삼재에서 시작돼 바래봉에서 끝나는 또 하나의 지리산 능선(성삼재–만복대-정령치-세걸산-팔랑치-바래봉) 이 있기 때문, 1970년대 고난의 버스길과 트래킹길은 운행됐다.

오늘의 남원일정은 운봉읍에 소재한 지리산그린영농조합 지리산운봉주조 최봉호 대표를 만나는 것으로 시작됐다.

지리산 청정 자연이 빚는 술이라는 자부심으로 최대표는 가득했다. 지리산운봉주조는 1979년부터 운봉주조장을 운영했다고 한다. 2대째 전통술은 마침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깊은 전통주가 됐다고 한다.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에서 대상수상을 두번을 받았고 2020년에는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 될 정도의 우수한 맛을 인정받기도 했다.

우리 전사모브라더스 요원의 의형제인 최대표부부의 환대와 막걸리쿠키만들기 체험은 신선한 오늘의 첫 체험이었다.

바래봉 산행의 출발점이자 원점회귀 할 장소는 지리산허브밸리주차장이었다. TV드라마‘지리산’을 출연한 배우들의 숙소라고 유명세가 있었던 오헤브데이호텔을 지나 올랐다.

지리산에 관심이 많은 필자입장에서는 드라마가 잘 돼 좋은 결과를 기대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전지연 주연, 탁월한 조연들 그리고 김은희 작가를 보면 대성황 일 수밖에 없었다.

설정이 허무맹랑한 오버인 면이 많았고, 부자연스러운 PPL역시 지나치게 많았다. 과거의 과거 그리고 현재와 미래가 혼란스럽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대자연을 중심으로 호연지기나 아름답고 감동스러운 휴머니즘 뭐 없을까?

남원사람들은 바래봉의 철쭉처럼 착하다. 우리나라 3대 철쭉 명산은 소백산(1440m) 황매산(1108m) 바래봉(1186m)이다. 모두 1000m가 넘는 고산이다 보니 분홍과 연분홍색 철쭉꽃은 더욱 선명하다.

바래봉의 모습은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놓은 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바래봉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바래봉의 철쭉은 사람의 허리나 키 정도 크기로, 4월 하순에 산 아래에서 피기 시작해 5월 하순까지 철쭉의 향연을 즐길 수 있어. 매년 철쭉제가 한 달 정도 지속된다.

바래봉은 원래 고산으로 숲이 울창했다고 한다. 그러나 1971년에 이 일대에 시범목장을 설치 운영하면서 3,000 ~4,000마리의 양을 방목해 키웠는데 양들이 독성이 있는 철쭉만 남기고 풀과 나무를 모두 먹어치워 재미있게 지금의 철쭉정원 같은 군락이 형성됐다고 한다.

힘겹게 급경사 임도를 통해 호흡 조절을 하며 오른다. 낮은 곳으로 임하소서. 작은 스텝들을 모아 4킬로미터가 가까운 산행을 무릎보호대를 착용을 하면서까지 열심 올랐다.

필자는 바래봉을 딸들과도 올라 본적이 있었다. 20대 딸들보다는 잘 오르겠지 했지만 나이는 못 속였다. 뒤쳐졌다. 같은 동년배들과도 이 코스를 등반해 본적도 있었다.

역시 뒤쳐졌다. 그러나 필자는 포기는 없다. 작은 보폭, 낮은 곳으로 임하소서로 거북이의 승리를 이뤘다. 금번 산행은 바래봉삼거리에서 바래봉이 아닌 팔랑치 부근 철쭉 화원인 철쭉군락지로 향했다.

바래봉에서 점점 멀어지면서 정령치 방향으로 임도는 잘 정돈돼 있었다. 어린 철쭉 묘목들도 정성껏 심겨 있었다. 이 등산로와 이 배경은 마음에 쏙 든다.

장엄한 지리산 주능선이 배경이 되고 아름다운 철쭉은 앞에서 도배가 된다.

찰나를 놓치지 않고 싶은 참 아름답고 훌륭한 그림이다. 연신 휴대폰 카메라는 대자연으로 빨려 들어간다. 바래봉보다 이쪽 선택은 최고의 오늘의 초이스.

사오월 천고지의 추위와 비바람을 견디며 지금의 자태를 뽐내는 철쭉들, 지리산 호연지기가 가득할 때 그들은 대자연이 돼 버리고 이를 카메라에 담고자 달궁계곡쪽 팔랑마을을 통해 올라왔다는 70대 젊은이를 만났다. 팔랑마을에 주차비 5천원을 내면 2킬로미터만 산행하면 된다고 말한다.

그는 아내에게 팔랑치의 철쭉화원 군락지를 화상통화로 자상하게 보여주며 설명해 주고 있었다. 그의 남은 친절은 전사모브라더스의 단체사진까지 멋진 배경으로 작품 수준으로 만들어 주었다.

대자연 속에서 오찬은 컵라면과 김밥이었다. 컵라면의 물이 뜨겁지 않아 면이 다 익지 않았지만 빈자리 맛을 묵은 김치가 가득 채워주고 있었다. 오관식 리더의 탁월한 선택이었다.

무엇보다 지리산의 웅장한 주능선을 보며 먹는 오찬은 음식에 상관이 없는 최고급 레스토랑 자체였다. 오늘도 장엄한 주능선을 보니 마음이 무척 설렌다.

언젠가 들었던 남원에서 정령치까지 가는 셔틀을 이용해 정령치에서 바래봉까지 주능선을 보며 젊은 호연지기로 달리고 싶은 마음이 스쳐지나갔다. 벌써 마음에 쏙 드는 대자연은 이 땅은 나의집 편안한 앞마당이 돼버렸다.

전북에는 새로운 왕조를 꿈꾸었던 태조 이성계의 발자취가 많이 남아있다. 남원 운봉 황산벌 싸움에서 대승을 거두고 전주 오목대로 향하면서 이성계에게 큰 의미 있는 장소로 임실 성수산 상이암과 진안 마이산 아래 은수사이다.

그는 전주 오목대에서 친족들을 만나 대풍가를 부르며 새로운 왕조를 꿈꾸면서 개성으로 향한다. 남원운봉 황산대첩은 정도전과 함께 새로운 국가를 기획하고 추진하는 시작점이 됐다.

당시 전 세계적으로도 민이 본이 되는 가치를 가진 국가는 세계 어디에도 없었다. 남원 황산전투에서 고난과 역경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었고 임실과 진안에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창업을 기획하고 올바른 비전과 사명을 만들어 정당성을 확인하고 검증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전주에서 기획한 창업을 발표하면서 함께하는 팔로워들과 뜻을 함께 모아 대업을 도전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필자는 인재양성 글로벌기업가정신센터를 전북도에서 남원과 임실, 진안, 장수 그리고 전주와 함께 매칭해 설립할 것을 제안한다.

우리는 함께를 참 못한다. 그러나 함께를 해야 협력의 큰 성과 시너지가 나온다. 기업가정신을 발휘한 대표적인 외국기업가로는 애플의 스티브잡스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기업가정신이 탁월한 기업가로는 정주영 회장, 역사적인 인물로는 명량해전의 이순신 장군이고 조선을 창업한 태조 이성계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불확실한 상황에서 위험을 감수하는 노력들, 전략과 소신으로 성취를 위해 과감하게 도전했던 탁원한 기업가정신의 인물들이 존경스럽다.

대한민국의 인재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글로벌기업가정신센터(이성계의 귀경길)에서 추진하면 어떨까?

대한민국의 공무원, 출연기관, 대기업, 모든 전문분야의 창의혁신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교육받고 토론하며 그 길을 걸어본다면 어떨까?

첫째날은 남원운봉에서 황산대첩비, 호연지기 바래봉 등반 후 교육과 팀별워크숍. 둘째날은 여원재를 거쳐 장수사매면을 지나 왕방리를 경유해 임실 상이암까지 44.1km, 버스를 활용이동, 임실에서 교육과 팀별워크숍.

셋째날은 임실 상이암에서 진안 은수사까지 18km, 도보로 4시간 30분 걷고 진안에서 교육과 팀별워크숍.

넷째날은 진안 은수사에서 전주 오목대까지 36.9km, 버스를 활용이동, 전주 한옥마을에서 교육과 팀별워크숍.

총 99km, 이동하고 다섯째날은 경기전 투어하고 끝나는 왕의 귀경길에서 구간별 지자체별로 관리하고 활용하면 어떨까?

어느 한 분야의 왕(글로벌 탁월한 전문가)이 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 코스로 참여자의 비전과 사명선언문을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을 문화답사를 병행하며 추진하는 것이다.

남원은 특별히 황희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을 것 같다. 그의 고향이 남원이었고 유배지가 남원이었다. 그의 기업가정신과 삶의 자세를 통해 공무원들과 국가출연기관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자.

국력확장과 위민조선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앙트레프레너십 황희를 남원에서 만나보게 하자. 명재상 황희 정신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희망으로 심어보자.

특별히 정치인과 관료인, 기업가정신이 탁월한 기업인들을 위한 교육장소와 메타버스를 활용한 체험장을 만들어 보자.

스탠포드와 실리콘밸리에서 인기있었던 디자인싱킹과 같은 창의적인 해결능력이 높은 워크숍을 활용해 마이스산업 (Meeing(회의, 워크숍), Incentives(포상관광), Convention(컨벤션), Exhibition(전시회))을 황희의 영원한 고향에 설립해보자.

아담원은 본래 나무를 키우던 조경농원으로 지난 10년간 조경 전문기업인 고려조경의 노하우를 통해 나무 한 주, 풀 한포기를 엄선해 심고 관리해 2018년 8월 아름다운 정원으로 재탄생했다.

운봉으로 향하는 운봉연재아래 이백면 계곡에 위치하고 있다. 방문자들에게는 훌륭한 힐링의 장을 제공하고 남원에서는 손꼽히는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는 수목원이다.

초창기에 입장료 만 원으로 음료수를 제공해 주는 방식을 취하다가 최근에는 입장료 만 원에 음료수 비용을 별도로 받고 있다.

남원에 좋은 관광지임은 분명한데 비용부담이 커서 자주 방문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총 10개 내외의 아담원 탐방로는 태고의 자연을 간직하고 있으며 특히 연꽃이 피어나는 죽연지는 아담원에서 가장 사랑받는 탐방로이자 포토존으로 유명한 대표적인 곳이 됐다.

전주로 올라오면서 보절면 입구에 있는 남원자연휴양림을 잠시 들렀다.

이곳은 1995년 부터 개장해 2013년 새로운 대표가 운영하게 됐다. 수영장, 야영장, 운동장, 담력코스장, 연회장, 식당, 각종 숲속 숙소들 너무 훌륭했던 것 같았다.

투자 역시 많았을 것이라 생각됐다. 최근 사람들은 캠핑카나 카라반을 통해 레져를 즐기는 것을 알빙(Rving)이라고 한다. 사람들의 니즈와 원츠를 잘 알아야 될 것 같다.

지속적으로 외부환경의 변화로 우리의 비지니스는 따라서 변화하고 리딩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단 훌륭한 숲속에서 차량의 캠핑족이나 카라반족을 동호회를 통해 유치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텐트를 활용하는 캠핑족이나 차박족들이 들어 올 수 있도록 좋은 숲속 장소에 데크와 부대시설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캠핑카나 카라반도 여유롭게 사용 할 수 있는 나무 숲을 제공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들어 올 수 있도록 매력적이고 편리한 숲을 제공하는 것이다. 캠핑족 숫자가 많아지면, 중요한 것은 캠핑부품이나 완성품 상설캠핑전시회개최, 데크설치업체, 나무이식전문업체, 전기시설설치업체, 와이파이설치업체, 슈퍼 및 편의점, 수영장, 연회장, 사우나, 식당 시설관리업체, 캠핑족을 지원하는 업체를 동시 확보를 통해 자연휴양림캠핑밸리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캠핑족 숫자만 늘려준다면 인프라 기업도 자연스럽게 자체비용으로도 들어 올 것이다.

남원시는 상설캠핑전시회를 개최하고 캠핑부품 및 완성품 업체를 사매면산업단지에 유치해 세계적으로 수출하는 캠핑기지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한참을 숲과 나무들을 바라보다가, 전사모 브라더스는 숨겨진 남원의 희망들을 확인하며 전주로 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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