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더러 숲처럼 살라하네
몽촌 한봉수
새해에는
날더러
숲처럼 살라 하네
해와 바람과 함께 꽃도 피우고
굽굽이 걸을 길도 내고
계곡에 새들 쉬어가는 물길도 내라하네
새들과 벌레들 여울 소리 맞추어
온갖 화음이
벌써 눈 쌓인 틈에서 돋는 듯하네
날더러
숲처럼 살라 하네
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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