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활개 쳐 내달릴
희망의 신작로 만들려 달렸습니다.

마음으로 태양을 품고 사하라 사막으로
고비와 아타카마 사막으로
그리고 남국으로 희망 꽃 찾아
숨가삐 달려 행복했습니다.

나는 큰 생각
큰 도전을 키우고 큰 꿈을 넓혀
결승점이란 마침표에서
희망이란 느낌표를 부여받습니다.

나에게 사하라 사막마라톤은
시들었던 소망의 날개
싱싱한 꽃 받쳐주는
고즈넉한 그늘이었습니다.

나에게 아타카마와 고비사막 마라톤은
힘들었던 기억 어두은 마음 훌훌 날려버리고
구름 걷힌 푸른 하늘 닮은 눈빛으로
새 날 밝게 해 준 신바람이었습니다.

나에게 남국 마라톤은
절망의 물결이 흐르는 인생 나루터에서
꿈을 주는 나룻배였습니다.

이제 나는 고통의 뜻을 깨달아
님에게 선물이 되어주고
작은 등잔 하나에
희망의 불씨 당겨와
찬란하고 소중한 희망의 빛으로
세상을 밝히며 달리렵니다.

지구의 최남단 '우슈아이아'에서/송경태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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