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 안성면 두문마을의 전통 민속놀이 ‘낙화놀이’가 제 15회 무주반딧불축제의 꽃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4일과 5일 밤 8시부터 9시까지 무주읍 남대천에서는 낙화놀이를 관람하기 위한 인파들로 장관을 이뤘다. 대전에서 왔다는 관광객 최 모 씨(60세)는 “지난해 무주반딧불축제에 왔다가 우연히 보게 된 낙화놀이에 매료돼 일 년을 기다렸다”며 “바람에 흩어지는 불꽃들이 대금의 선율과 어우러져 볼수록 감동”이라고 전했다.

낙화놀이는 무주군 안성면 지역에서 3월 삼짓날과 4월 초파일, 그리고 5월에 즐기던 고유의 민속놀이로, 제 12회 무주반딧불축제 때 시작돼 무주반딧불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기획에서 준비와 시연까지 모두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들어가는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안성면 주민대표는 “한 번의 공연을 위해서는 여러 날을 준비해야하기 때문에 영농기 한창 바쁠 때는 힘들기도 하지만 주민들끼리 더욱 돈독해지는 계기도 되고 있다”며,“낙화놀이를 무주를 대표하는 전통문화로 계승 · 발전시키고 무주반딧불축제의 명물로 정착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물위에서 즐기는 전통 불꽃놀이 낙화놀이는 줄을 맨 긴 장대에 한지로 싼 뽕나무와 숯, 소금 뭉치 100~200개 정도를 달고 불을 붙여 즐기는 놀이다.

특히 한지 뭉치가 타들어가면서 내는 소리와 애잔하게 귓전을 울리는 대금의 선율, 그리고 바람에 흩날리는 숯가루와 물위에 어리는 불빛의 조화가 깊은 감동을 준다.

낙화놀이는 제 12회 무주반딧불축제 때부터 관광객들에게 알려지면서 ‘빛’과 ‘전통’이 어우러진 볼거리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제 15회 무주반딧불축제에서는 6월 4일과 5일을 시작으로 8일(밤 9시~10시)과 11일(밤 8시 30분~9시 30분) 4차례에 걸쳐 시연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주반딧불축제 관계자는 “낙화놀이는 무주투어의 소중한 자원이 되고 있다”며, “반딧불이의 군무를 연상시킬 만큼 그 자태가 신비롭고 아름다워 반딧불축제 대표 프로그램으로서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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