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전주기전대학교 허브산업과 교수>
1. 녹차를 마시면 108세까지 살 수 있다?

어찌됐던 중국에서는 모든 식물에 관한 신화나 시발점을 신농에게서 찾는 경향이 있으니 차의 약용적 가치를 일단 확인하였으므로 나머지는 그렇다고 해 두자.
역시 옛 중국 책인 《차보(茶谱)》에는 “차는 모든 병을 낮게 하는 약이다(万病之药)”라고 쓰여 있다.
또한 당나라 책인《선종기(宣宗纪)》를 보면 차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하루는 당나라 선종(宣宗)이 낙양(洛阳)에 이르러 130세의 스님을 만나 “도대체 어떤 약을 드실 길래 그리 오래 사십니까?”라고 물었더니 <정읍 내장산 벽련암 자생차> 스님이 대답하길 “빈승은 약에 대해 잘 모릅니다. 다만 여기저기서 향기가
좀 나는 차를 그저 구해 마실 따름이지요”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한자(漢子)의 획을 붙이고 떼어 새로운 글자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파자(破字)라고 하는데 가령 미수(米寿)는 88세에 해당하는 나이로서 米(미)의 윗부분은 거꾸로 된 팔(八)자와 가운데 십(十)을 곱하면 팔십(八十)이 되고 여기에 밑의 팔(八)자를 합치면 88세가 되는 것이다.
99세를 미수(白寿)라고 하는데 이는 백세(百歲)의 百字에서 윗부분의 一을 없애면 99가 되는 것이다.
차수(茶寿)에 관한 파자는 더욱 재미있다(중국의 학자이자 정치가인 郭沫若이 지어낸 설이다).
먼저 차(茶)자의 초두(草头)는 十과 十이므로 합치면 20이 되고, 바로 밑 부분의 八과 十을 곱하면 80으로 합은 100이 된다. 여기에 가장 밑 부분에 있는 팔(八)을 더하면 총합은 108이 되므로 차수(茶寿)는 곧 108세를 의미하는 것이 된다.

전남 구례에 있는 필자의 차밭 - 전주기전대학생 차 수확실습장면
이렇듯 차를 열심히 마시면 108세를 살수 있다고 하는데 왜 장수가 가능한 지그 이유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현대의 생물화학과 의학연구를 통해 연구된 바에 따르면 찻잎에는 약 450종 이상의 유기화합물과 15종 이상의 무기광물원소가 존재하여 인체에 영양적 가치뿐 아니라 약리작용 또한 탁월하므로 인체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하다고 한다./투데이안 객원논설위원
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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