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전북서부보훈지청 주무관

전북서부보훈지청 박정민 주무관

[투데이안] 경자년 한 해도 어느덧 마무리를 준비해야 될 때가 왔다.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와 지난 여름 태풍, 호우 등 연이은 악재 속에서도 우리 국민은 하나 돼 위기를 극복하며 변화된 삶에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다.

올해는 독립·호국·민주의 10주기(봉오동·청산리전투 전승 100주년, 6·25전쟁 70주년, 4.19혁명 60주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가 집약된 해로 우리 국민들이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함께 기억·계승함은 물론 이를 통해 국민통합과 화합의 장이 될 수 있었으나 일련의 재난상황으로 인해 그 의미있는 계기가 위축된 거 같아 아쉬움이 크다.

예상치 못한 사회 환경의 변화 속에 국가보훈처에서도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보훈가족 분들의 영예로운 삶을 지원하기 위해 시대의 흐름과 환경의 변화에 맞춘 다양한 보훈정책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든든한 보훈’ 실현을 위해 꾸준히 적극행정을 펼쳐가고 있다.

전북서부보훈지청에서도 6.25전쟁 70주년 및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6․25 전쟁에 참전, 전사했으나, 유족 부재 등 여러가지 사유로 국가(참전)유공자로 등록되지 못한 분들을 국가유공자로 등록하고 예우 및 관리함으로써 이분들의 명예를 기리고자 지난 6월부터 T/F팀을 구성해 국가(참전)유공자 발굴, 등록사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국회도서관에서 발췌한 전몰학도 전사자 명단과 전북서부보훈지청 관내 (익산, 군산, 정읍, 김제, 고창, 부안,)지역 학교 참전유공자 명비에 각인된 200여명의 학도병을 포함한 참전자들을 특정해 이들 중 미등록자를 일일이 찾아내고 대상자의 출신학교, 육군본부, 병무청, 지자체 민원 담당부서와 협업을 통해 현재까지 10명을 발굴해 국가(참전)유공자로 등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학적부 소실(燒失), 호적사항 불일치, 병적기록 부재, 유가족 확인 불가 등 한분 한분의 등록 결정이 순탄치 않지만 그들의 숭고한 희생에 보답하기 위한 첫 걸음이 국가(참전)유공자 등록이라는 점을 명심하며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경찰 출신의 6.25참전 미등록자 발굴을 진행중이며, 각 지역별 보훈단체 방문 협조를 통해 아직도 국가(참전)유공자로 등록되지 못한 이들을 찾기 위한 홍보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국가를 위한 헌신에 잊지 않고 보답하는 나라’. 바로 국가보훈처의 지향점이자 보훈처 공무원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적인 마음가짐이다.

단 한 분의 참전자도 빠짐없이 국가유공자로 등록해 예우함은 물론 보훈가족을 정성껏 모시고, 그 목소리에 귀 기울여 우리가 추구하는 ‘든든한 보훈’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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