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안] "각 후보들의 일정이 있어 어렵다고 합니다. 죄송하다는 말씀 밖에는 할수없는 입장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국주영은 대변인은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역 출마 후보들로부터 대략적으로 나온 얘기는 각자 일정에 맞춰 움직이다보니 토론회에 나가는 것이 어려운 상황" 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따라 총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깜깜이 선거가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대면접촉이 어려운 상황에서의 토론회 불참은 후보 약점을 노출할 일을 만들지 않겠다는 정략적 계산이 만든 기피현상이라는 지적이다.

'민주당 공천은 당선'이라는 공식이 가장 효과적인 선거운동 방법을 가장 기피하는 선거운동 방법으로 바꾼 셈이 됐다.

실제로 안호영 전북 도당위원장(상임선대위원장)은 법정 토론회 이외의 모든 토론회 참석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주, 무주, 진안, 장수 등 선거구 범위가 넓다는 이유다.

김수흥 후보도 경선과정에서 이춘석 의원에게 토론회를 강력히 제안해 이뤄졌지만, 정작 본선거에서의 토론회는 법정 토론회 이외에 참석치 않키로 했다.

토론회에 나서지 않아도 당선이 확실하다는 오만함에서 나온 발상으로 유권자의 표를 단순히 숫자로 본 것에 불과하다는 여론이다. 

이강래(남원임실순창) 후보 역시 경선 토론회는 주장했지만, 본선거에서의 토론회는 참여를 꺼리고 있다. 남원, 임실, 순창 등 선거구 범위가 넓어 일정잡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다.

반면, 김성주(전주을), 한병도(익산 을) 후보는 모든 토론회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법정 토론회(장소 미정) 이외에 3번(JTV, KBS, MBC, CBS 선택)의 토론회을 갖기로 하는 등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공약과 정책 등을 알리기 위해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토론회는 유권자들이 각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 후보자 검증 등을 비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후보를 선택할수 있는 바로미터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이 어려운 상황에서 토론회는 가장 효과적인 선거운동 방법 중 하나다. 

 

국주영은 대변인은 "각자 일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토론회 준비를 하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 등 어려운 측면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주시 한 시민은 "토론회 참석을 거부하는 것은 유권자를 무시하는 것으로 밖에 볼수 없다. 후보들을 철저히 검증하고 판단하는 것은 유권자의 권리이자 몫" 이라며 "유권자의 대변인인 국회의원을 뽑는 만큼 상호 검증 토론회를 통해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8년전(19대), 4년전(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보다 토론회 규모가 1/3도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비난 여론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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