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안] 더불어민주당이 전남 광주 광산 갑과 광산 을에서 경선에 패한 후보를 재추천하고, 재경선을 치르는 등 파행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남원.임실.순창 경선에 패한 박희승 예비후보의 부활 여부가 정가에 관심을 끌고 있다.
박희승 예비후보는 지난 5일 경선에서 이강래 후보에게 아쉽게 패한 뒤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경선 결과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접수한 상태다.
경선일 직선, 허위사실을 적시한 지역 신문을 대량 살포해 여론을 왜곡한 점과 투명하지 못한 여론조사 진행과정 등 공정성과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법원에 경선결과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낸 것.
또한, 이정린·강용구 전북도의원은 민주당 박희승 예비후보가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던 지난해 4월께 지역위원장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당원명부를 유출했다는 혐의를 받기도 했다.
이에따라 광주광산갑, 광산을 처럼 재추천, 재경선 등 효력정지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이처럼 곳곳에서 경선 후유증을 앓고 있는 이유는 민주당 시스템 공천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 전주 MBC, JTV 전주방송 등 4개 언론사가 (주)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봐도 민주당 시스템공천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특히, 군산선거구와 남원.임실.순창 선거구의 경우, 무소속(현역의원) 후보 강세는 민주당 공천 이전부터 치열한 접전 선거구로 분류됐다.
실제 군산의 경우 무소속 김관영 후보(44.7%)가 민주당 신영대 후보(41.1%)를 3.6%P로 앞선것으로 나타났다.
남원.임실.순창도 민주당 이강래 후보(40.8%)가 무소속 이용호 후보(40.5%)를 0.3% 앞섰지만 살엄음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전북지역 민주당 10곳 가운데 8곳이 큰 차이를 보인 반면 무소속 지역인 두곳만 근소한 오차범위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본선 경쟁력이 강한 혁신공천의 필요성이 요구됐지만 요구과 배치된 후보로 공천이 이뤄졌다는 여론이다.
박희승 후보는 "지난 1월 뉴스1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남원․임실․순창의 경우,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이강래 전 의원보다 저의 지지율이 훨씬 높았다. 본선을 가정한 여론조사에서도 상대 후보를 10% 이상 따돌린 것으로 조사됐다"며 "결국,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이 ‘당심’은 반영했을지 몰라도 정작 본선거에 중요한 ‘민심’과는 거리가 먼 공천이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꼴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 민주당 중앙당은 18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광주 광산갑 이석형 후보의 자격을 박탈했다. 이와함께 경선에서 패한 이용빈 예비후보를 재추천키로 결정했다
'권리당원 불법 조회' 논란을 불러온 광주 광산을도 지난 9일 재경선이 결정됐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를 열어 민형배 광주 광산을 예비후보가 제기한 재심 신청을 받아들여 재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여론 조사는 전주MBC, JTV 전주방송,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가 (주)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전라북도 남원시임실군순창군 선거구, 군산시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각각 501명,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방법은 유선전화면접 각각 10.2 %, 7.6% 무선전화면접 각가 89.8 %,92.4% 비율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