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답성놀이인 고창모양성제가 전북 고창 모양성 현지에서 14일 화려하게 개막했다.

고창군은 조선 단종 원년에 왜침을 막기 위해 전라도민들이 쌓았다는 모양성의 전통을 잇기 위해 매년 음력 9월9일을 군민의 날로 정해 모양성제와 함께 답성놀이를 재현해 왔다.

이번 축제는 호국병영 및 조선시대 병영체험 등 전통 병장기와 현대 군장전시, 전투식량전시 및 주먹밥 체험 등이 소개돼 산교육장으로 안성마춤이다.


개막 당일 고창실내체육관에서 모양성까지 원님 교인식 및 거리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봉화대 점화 및 환상의 불꽃쇼와 개막 축하공연으로 흥을 돋웠다.

둘쨋날은 '한바퀴 돌면 다리병이 낫고, 두바퀴 돌면 무병장수, 세 바퀴 돌면 극락승천한다'는 전설을 내외국인들이 함께하는 답성놀이 행진으로 체험하게 된다.

아울러 문화의전당에서는 고향을 떠난 출향인사들과 군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창발전을 다지는 '애향의 밤' 공연이 열린다.

16일에는 고창읍성(사적 제145호) 축성당시 참여했던 지역 단체장들이 참석 고을기를 게양하는 축성참여 고을기 게양식이 거행된다.


또 군민의날인 이날 고창의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으로 군민의 장 수여와, 이 가운데 연장자가 원님복장으로 가마를 타고 원님부임 행차를 재연하며 관람객들에게 답례하는 의식을 갖는다.

축제 마지막날 17일에는 고창농악의 명물인 고창농악보존회 주관으로 고창농악경연대회가 열리고, 광장주변에서는 흥겨운 각종 공연과 체험행사가 다채롭게 선보인다.

또 축제 기간 내내 인기가수들이 대거 참여하는 특집방송 축하공연이 방문객들에게 흥겨운 볼거리로 제공된다.

고창모양성제는 올해 문화관광 지정 우수 축제 재 진입을 목표로 예년과 다른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만반의 채비를 갖췄다.

이강수 고창군수는 "고창은 고인돌, 갯벌 등 천혜의 산-들-바다가 어우러진 관광의 보물 창고"라며  "이번 고창읍성을 활용한 체험행사와 고창읍 시가지 축제화 등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를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임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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