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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기획] 전주의 천년 기억, 경쟁력이 되다!
엄범희 기자  |  bhaum27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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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16  09: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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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안] 최근 미·중 무역대립과 한·일 무역전쟁으로 세계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흔들리는 시대, 역사의 반석위에 서 있는 도시 전주가 주목받고 있다.

이는 전주가 후백제와 조선왕조를 거쳐 1300년의 역사를 지켜, 도시 곳곳에 산재돼 있는 시대별 족적을 소중한 자산으로 재탄생 시켰기에 가능했다.

천년 도시의 흔적을 든든한 경쟁력으로 승화시킨 전주의 노력을 살펴보자.

   
 

△ 전주성 깨운 후백제 왕도

최근 전주시 주도로 학술적으로 후백제를 연구하기 위한 전문기관인 후백제학회가 발족됐다.

이는 시가 후백제의 궁성 찾는 일과 함께 견훤 왕이 역사의 패자로 낙인찍힌 역사를 올바르게 되돌려 전주의 위상을 강화하고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현재 유적과 유물을 찾는 발굴조사가 진행 중이고, 후삼국기 가장 강력한 국가를 운영했던 견훤왕에 대한 정신가 위상을 되새기 위해 숭모제를 지내고 있다.

아울러 전주동초등학교에는 후백제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만들어 후백제의 역사 이해와 교육의 공간으로 마련, 미래의 주역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고 있다.

이에 앞서 시는 후백제의 궁성과 도성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해 전주 노송동 일대와 오목대에서 후백제와 관련된 흔적을 확인해 이곳이 후백제의 궁성과 도성이었음을 알리는 안내판을 설치했고, 동고산성은 후백제 전주성이라는 명칭으로 문화재청에 사적 지정을 신청했다.

향후 전주시는 국립전주박물관 및 견훤의 출생지로 알려진 상주시와 연계해 특별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후백제 유적지가 있는 지자체들과 행정협의회를 구성해 중국가적 차원의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 지역의 경쟁력이 된 조선왕조 본향

조선시대 전라도는 현재의 전라북도와 전라남도 제주도까지 포함한 지역으로 전주는 이러한 전라도의 으뜸도시였다.

시는 구도심 재창조를 통해 전라도 중심도시의 자존심을 복원중이다. 대표적으로 전주한옥마을을 중심으로 ‘구도심 100만평 아시아 문화심장터 프로젝트’를 추진, 아시아 문화의 중심지로 변모중이다.

아시아문화 심장터의 대표사업인 전라감영 복원 사업은 현재 80%이 공정율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3월에 1단계 공사가 완료된다. 한옥마을 중심의 전주관광지형이 넓혀질 전망이다.

한편 전라감영은 고부에서 봉기한 동학농민군이 각지에 집강소를 설치하도록 화약을 체결한 역사적 장소이다.

전주시는 이러한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전주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무명의 동학농민군 지도자를 추모하면서 기념공간인‘전주동학농민혁명 녹두관’에 안장해 역사를 바로 세웠다.

또한 시는 전주의 역사문화 및 관광의 지형의 변화를 가져오는 조선시대 전주부성을 복원중이다.

시는 전주부성 발굴조사를 추진, 이를 통해 전주부성의 성벽 기단부 유구가 확인했다.

   
 

유적을 정비하기 위한 종합정비계획 용역도 진행 중이고 이를 토대로 전주부성 복원사업의 국가예산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을 계획이다.

이외에 조선시대 문화재를 활용한 △전주한옥마을 야간 상설공연 연중 실시 △조선왕조 의례문화 재현 및 경기전 콘텐츠 강화△한옥마을 경관조성·정체성 확보 등 유·무형의 전통문화콘텐츠 확충을 통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려 1000만 관광도시의 위상을 높였다.

△ 도시의 자산이 된 항일흔적

전주시는 도시 곳곳 아픔의 역사를 지우지 않고 보존해 도시의 자산으로 만들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표적으로 한옥마을을 들 수 있다. 시는 일제강점기 일본인 주택에 대한 대립의식과 민족적 자긍심의 발로로 만들어진 한옥마을을 독자적으로 지켜 한해 평균1000만 명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어 냈다.

역사를 바로 세워야 미래를 바로 설계할 수 있다. 전주는 항일의 흔적도 지우지 않았다.

시는 대동과 올곧은 ‘전주정신’, ‘항일정신을’ 세계에 알리고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였다.

일본에서 송환된 무명의 동학농민군 지도자를 추모하면서 기념공간인 ‘전주동학농민혁명 녹두관’에 125년 만에 안장했고, 일제 잔재로 알려진 덕진구 동산동의 명칭을 여의동으로 변경했으며, 시민 3000여명과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또한 시는 공무원 직급명칭 개정을 추진하고 친일행위 논란이 있는 김해강 시인이 작사한 ‘전주시민의 노래’도 새로 만들기로 했다.

여기에 시는 일제강점기 다가교에 세워진 석등에 오늘을 살아가는 전주시민들이 치욕의 역사를 잊지 않도록 안내판을 설치했다.

또 기린봉아파트 진입로에는 친일반민족행위자인 이두황의 단죄비 표시판을 세워 앞에 당당한 자존심 강한 전주의 방점을 찍었다. 

△ 문화예술로 빛 밝힌 산업화의 그늘

도시의 곳곳에서 펼쳐진 차별화된 재생사업들은 공간의 재생을 넘어 새로운 문화의 탄생으로 전주의 또 다른 자부심이 됐다.

어두운 성매매집결지를 여성-인권-문화재생의 메카로 자리 잡은 선미촌 재생사업은 사람·생태·문화로 대표되는 전주형 도시재생으로 대한민국 대표 도시재생사례로 꼽히고 있다.

또한 1970~80년대 카세트테이프를 제작했으나 산업화 이후 방치됐던 폐공장을 지역예술가와 산단 내 기업, 인근 주민 등 지역공동체가 힘을 모아 새로운 문화중심지 팔복예술공장으로 탄생시켰다.

또 인적 드문 구도심이었던 서학동예술마을 문화로 변화시킨 도시재생은 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주민의 일원이 되고 작업공방과 갤러리를 함께 운영하면서 주거하는 전국에서 최초사례다.

이와 함께 하루 평균 500여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전주역 첫 마중길은 콘크리트와 시멘트를 걷어내고 흙과 풀, 나무 등 도시의 원래 피부를 복원했고, 37년 된 낡은 전주 역사를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신축을 추진하는 등 또 다른 창조적 변모를 준비하고 있다.

△ 천년의 기억이 모여 만든 글로벌 전주

전주의 경쟁력이 된 천년전주의 흔적들은 전주의 위상을 국내를 넘어 서계로 넓혔다.

전주는 2회 연속 지역 문화지수가 전국 229개 지자체 중에서 1위도시다.

또한 전주는 3년 연속 한옥마을 1000만 관광객이 찾고, 앞서 2016년 에는 세계적인 여행 바이블인 론니 플래닛이 1년 안에 꼭 가봐야 될 아시아 명소 3위로 선정됐다.

   
 

세계 유력 남성지 에스콰이어 온라인 판에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버킷리스트로 전주 미식여행을 소개했으며, 2019년 국제슬로시티 어워드 오렌지달팽이상(대상)을 수상했다.

전 세계의 다양한 대안·독립·실험영화들을 소개하면서 대한민국 영화발전에도 기여하며 세계적인 영화제로 발돋음한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로 20회째를 치루며 그 명성이 더해지고 있다.

천년을 내려온 민중문화도 세계로 뻗어 나갔다.

전주의 마당창극은 오페라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 펼쳐졌고, 이에 앞서 기록문화의 보고인 가톨릭 바티칸 교황청과 세계3대 박물관인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이 인정한 전주한지, 맛에 대한 자부심으로 가득한 프랑스 파리에서 주목을 받은 전주한식에 이어 또 한 번 전주의 문화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나아가, 전주는 기록문화의 보고로 불리는 바티칸교황청이 소장중인 편지 기록물을 전주한지를 사용해 원본과 똑같이 복본화해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알리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는 이제 다른 도시를 따라가는 도시가 아니라 다른 도시를 이끌어가는 도시, 세계에서 주목받는 도시가 됐다. 이는 전주 고유의 색채와 강점을 잘 살려 독자적인 경제와 산업으로 연결되도록 노력했기에 가능했다”면서 “미래도시 전주는 지금보다 뿌리를 더욱 견고히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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