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김명곤)은 23일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벅극장에서 2010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시간을 넘는 소리 세대를 잇는 감동’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출발하는 2010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오는 10월 1일부터 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과 한옥마을, 전주오거리광장 등 전주일원에서 펼쳐진다.
한달여를 앞두고 있는 이번 2010전주세계소리축제의 핵심 키워드는 '창조','열정','놀이' 다.
올해 주목할 만한 것 중 하나는 공연예술의 흐름을 선도하는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특히, 김명곤 위원장이 직접 기획.연출하는 특별기획공연 ‘천년의 사랑여행’은 창작 원년작품으로 세계적 고유 문화 상품으로 첫 선을 보이는 야심작이다.
‘천년의 사랑여행’은 산유화가. 정읍사가, 서해안용왕굿 등 옛 백제가요와 신비로운 해외 전통가무악 등 국악 관현악과 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 웅장한 합창이 어우러진 대규모 종합음악극이다.
두 번째는 한옥마을, 경기전, 오거리 광장 등 폭넓은 시선으로 새로운 길을 열었다.
특히 고전과 현대적 공간을 조화시킨 프린지 무대를 확대함으로써 다채로운 공연 공간 확보는 물론 90여개 팀을 참가 시켜 역대 최다 팀이 출연하는 등 축제의 현장성과 축제성을 강화했다.
또한 세대, 장르를 떠나 공연예술가들이 교류, 화합할 수 있는 장을 확대함으로써 가장 축제답게 들썩이는 분위기를 이끌어 창출한다.
세 번째 주목할 만한 것은 개척자의 이름으로 세계로 뻣어가기 위한 세계시장을 겨냥했다는 점이다.
소리프론티어의 경우 이번 축제의 야심작으로 소리축제 역사상 가장 젊고 실험적인 공연이다.
1박 2일공연이 펼쳐지는 야외공연장 주변에는 캠핑장이 마련되고 관객들은 막걸리와 맥주, 커피 등을 마시며 아티스트들이 뿜어내는 열기를 자유롭게 만끽한다.
축제 속의 작은 축제가 될 ‘소리프론티어’는 한국퓨전음악과 월드뮤직의 현주소를 대변하며 세계무대로 나아가는 아티스트들을 한자리에 선보여 동시대, 전세계와 함께 즐기는 새로운 우리음악으로의 가능성을 점쳐보는 무대다.
소리의 세계화를 향한 강한 의지를 담고 있는 ‘소리프론티어’는 아티스트들의 좀 더 강한 창작열을 자극하고,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참여하는 10개 팀 가운데 1개 팀을 엄선, 2011년 해외초청이라는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한국음악이 우리음악만이 아닌 세계인이 즐기고 사랑할수 있는 ‘월드뮤직’의 한 장르로 우뚝설수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했다.
마지막으로 눈여겨 볼 것은 10년 역사의 반석위에 새로운 미래를 그려낸다는 점이다.
10주년기념 사진집을 발간해 명장면, 감동과 여운을 남긴 명인명창, 소리축제를 통해 추억을 쌓은 관객들의 다채로운 표정 등을 사진으로 엮어낸다.
10년을 뒤돌아보며 10년 후의 소리축제 중장기 발전계획도 수립한다.
연구자문위원 중심으로 기획단을 구성하고 간담회, 워크숍, 전문가 인터뷰 등 사전작업을 통해 과거 10년을 평가하고 미래 10년을 전망한다.
위원회는 이번 계획을 전주세계소리축제기간에 맞춰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온라인 시대에 걸맞게 트위터, 블로그 등을 개설해 무한한 최대 인터넷 시장에 도전한다.
김명곤 위원장은 "올초부터 사무국직원과 예술감독, 사무국장 등 전 직원이 열성을 다해 준비한 프로그램들이 이번 소리축제를 통해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마지막 남은 날까지 최선을 다해 소리축제가 성공할수 있도록 모든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엄범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