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먹거리 만들어 소멸위기 극복

인구 감소를 넘어서 지역이 아예 소멸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곳곳에서 현실처럼 다가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감소추세가 뚜렷하고 우선 소멸될 것으로 전망되는 곳이 진안과 같은 농촌지역이다.

 

이미 신생아보다 사망자가 더 많은 상황이고 인구 감소 추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지금은 안정권이지만 머지않아 중소도시도 지방소멸이라는 명운을 피해갈수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민선6기에 이어 민선7기 진안군정을 이끌게 된 이항로 진안군수는 진안의 100년 먹거리를 만들어 소멸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지방소멸을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며 “민선7기 4년은 진안의 운명을 바꾸는 시기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군수를 직접 만나 민선7기 군정운영방향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인구 감소 문제는 일회성, 전시성 대책이 아닌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텐데요. 어떤 계획이 있나요?

"인구정책의 체계적인 관리와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해 부군수 직속으로 인구정책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제도적 뒷받침을 위한 조례 제정과 함께 인구늘리기 종합대책 수립, 신규시책 발굴·시행 등 체계적인 인구정책 추진에 총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민선7기에는 진안에서 청년들이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청년수당을 지급하겠습니다. 또한, 청년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들고 청년일자리도 많이 만들겠습니다. 청년몰과 청년 문화의 거리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진안을 만들겠습니다."

◆군민들이 주로 농업에 종사하죠? 농민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판로문제인데, 농산물 판로 개척 전략은?

"그동안 진안군은 농민이 제값 받고 농산물을 팔 수 있도록 대규모 농산물과 소규모 농산물의 판매시스템을 동시에 만드는 투-트랙 전략을 펴왔습니다. 대규모 농산물은 마이산조합 공동사업법인 등을 통해 대형마트, 도매시장으로 출하되고 있는데, 전략품목인 수박, 사과 등은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소규모 농산물은 고향할머니장터 및 고추시장을 통해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지역 내에서 소비 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2016년부터는 진안농산물을 판매하는 곳에 판매 장려금을 지원해 지역농산물의 유통경쟁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직거래 장터, 농협숍인숍 매장, 구봉산 농산물 판매장 설치 등 농산물 판매처도 다양화했습니다.

민선7기는 민선6기의 연속산상에 놓여있습니다. 진안농산물 판로 개척에 더욱더 힘쓸 계획입니다. 올해 안에 영세농업인들의 농산물 중심으로 공급하는 로컬직매장을 전주에 오픈할 계획입니다. 또한 농산물 재배, 가공, 유통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진안하면 홍삼을 빼놓을 수 없죠. 산업적 측면에서 홍삼 산업 어떻게 확대해나갈 계획인가요?

 

"지난해부터 우수한 진안삼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진안삼 수매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북인삼농협에서 31농가 82톤(20억원), 클러스터사업단에서 8농가 15톤(4억5000만원)의 진안삼을 수매해서 해외로 수출도 하고 홍삼으로 가공해 자체적으로 판매도 하고, 관내 가공업체에 공급도 하는 등 농가소득 증대 및 진안삼 외부유출 방지에 효과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수매 지원 사업을 늘려가면서 품질인증제 확대시행, 해외시장 개척, 명품 진안홍삼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에 힘쓰겠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진안IC 인근에 진안홍삼의 체험·홍보, 유통·판매를 아우르는 명품 진안홍삼 직접화 단지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 집적화 단지를 마이산 등 진안의 관광자원과 연계해서 진안을 찾는 관광객들은 반드시 이곳에 들러 진안홍삼을 사갈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진안에서는 국가사업으로 추진되는 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국립 지덕권 산립치유원인데요. 원래는 전 정부가 대선 공약이었죠?

"지난 정부 대선 공약으로 시작했지만 여러 가지 사유를 들어 약속이 이행되지 못하다가 이번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가사업으로 확정되었습니다.

지덕권 산림치유원은 진안군 백운면 백암리 일원 617ha에 조성될 국가사업이며, 국비 662억원, 지방비 165억원 등 총 827억원의 예산으로 조성됩니다.

 

5년 후 2022년 사업이 완료되면 이후 운영비는 100% 국가가 부담하며, 운영은 산림청 산하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맡게 됩니다.

산림치유원은 산림휴양, 레포츠, 치유 등 국민 여가공간을 마련하는 사업으로, △핵심시설 △연구개발 △산림휴양 및 숙박 △산림치유지구 등 4개 분야의 시설이 들어섭니다. 이 사업의 시행 주체인 산림청과 전라북도, 진안군은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우리군은 지난해 12월 27일 이미 조성 협의체 및 T/F팀을 구성․운영하고 있고 6급 팀장을 산림청에 파견했습니다. 또한, 조만간 산림청, 전라북도, 진안군이 MOU를 체결할 계획이며, 우리 군에서는 진입도로 확포장 공사를 추진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외지 관광객들을 발걸음하게 하고, 진안을 머물다 가는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구상을 하고 있나요?

"민선6기 4년간, 마이산엔 이미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마이산 북부주차장을 현재 관광안내소 쪽으로 내리고 국·도비를 지원받아 그 자리에 생태공원을 만들었습니다.

그 주변에는 우리나라 명인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명인명품관, 세계 희귀가위를 만날 수 있는 가위박물관, 마이돈 농촌테마공원, 산약초타운, 사양제 수변공원, 미로공원 등 다양한 체험거리와 볼거리가 갖춰져 있습니다.

앞으로 케이블카 설치, 관광호텔 등 대규모 숙박단지 유치, 워터파크 조성, 일월오봉도를 주제로 한 마이산 월광폭포 조성 등을 통해 마이산을 역사, 문화, 체험 등 토탈관광이 가능한 곳으로 만들어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지역경제를 살릴 계획입니다."

◆살기 좋은 마을, 진안군이 되려면 지역 주민들의 복지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할 텐데요. 출산, 육아 복지 지원이 먼저 눈에 띕니다. 지난 4년간 상당히 많이 지원을 해왔죠?

"지역아동센터 1개소를 추가 설치하고, 장난감 도서관과 아동놀이터를 각각 1개소씩 신규 설치했습니다.

 

또한, 기존 운영 중인 어린이집에는 급․간식비와 취사도우미 인건비 등을 군비로 추가 지원해서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출산양육비를 첫째‧둘째아이 220만원, 셋째아이 이상은 1000만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소득에 무관하게 모든 출산가정에 ‘산후도우미’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저는 “임신축하금 100만원, 임신후 가사도우미 지원, 튼튼성장 상해질병보장보험지원(~17세까지)등, 아이돌봄 종합지원센터 마련 등을 공약했습니다. 양육하기 좋은 진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육아를 통합지원하는 아이돌봄종합지원센터를 신축할 계획입니다. 센터에는 발달장애아 부모님들이 직접 아이들을 돌보는 발달장애아키움센터와 여러 부모님들이 모여 육아 품앗이를 하는 공동육아나눔터 등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진안을 포함한 농촌 지자체는 고령화가 심각합니다. 어르신들 위한 복지도 소홀할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당연한 말씀입니다. 그간 버스비 1,000원 단일화, 70세 이상 어르신 버스 무료 승차, 100원 택시, 동절기 사랑나눔방 운영, 작은목욕탕 운영을 비롯해서 어르신들의 노후 생활이 행복하고 편안하시도록 많은 노력을 펼쳐 왔습니다.

 

민선7기 공약을 보면 어르신들을 위한 내용들이 많습니다. 경로당에 보행보조기 보관대 설치, 치매 어르신 주․야간 보호시설 마련, 전통음식 전수 교실 및 판매장 등 다양한 시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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