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길재 장계면장

“사정이 있어 공적지원은 받기 어려웠는데, 면에서 또는 자원봉사자를 연계해서 집도 고쳐주시고 의료비, 생필품 등도 해줘서 당장 어려운 고비를 넘기게 도와주어서 고맙습니다.”라고 들을 때 보람을 느끼면서도 책임감과 고민을 하게 된다.

복지허브화란 행정업무 중심이었던 읍면동 사무소(주민센터)가 지역복지의 중심이 돼 어려운 주민들을 직접 발굴, 공적지원과 민간자원을 연계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제도다.

우리 이웃의 소외된 분들에게 편리하고 효과적인 맞춤형 복지서비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하자는 것이다.

이에 우리도 면사무소가 행정복지센터로 전환됨에 따라 16년 10월 맞춤형복지팀 신설과 함께 지속적으로 긴급구호가 필요한 복지사각지대 지원뿐만 아니라, 고령층, 취약계층 등 보행취약계층을 위해 소재지 주요도로에 쉬어 갈 수 있도록 의자를 7개소에 배치하고 장애인 청사출입의 편의를 위해 자동문을 설치했다.

매주 수요일 노인 무료 급식 밥퍼 봉사활동 운영, 행복드림 나눔냉장고 운영, 지역사회보장협의체운영 등 지역주민의 행복을 위한 행정복지센터로서의 복지기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지만 동네복지(지역사회복지공동체) 실현은 공공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그 한계를 주민의 자발적 참여, 민간과 공공의 창의적 협력, 제도복지와 지역복지의 협동이 절실히 필요하다!

읍면동 복지허브화는 사회보장제도(제도복지)의 지역적 기반을 읍면동으로 확대 및 지역사회 복지역량 강화에 따른 지역공동체 회복! 이다.

민관협력이란 지역의 사회적 활동주체인 민간과 공공의 개인, 집단, 조직이 연합하고 협력해 지역사회의 각종 문제를 해결하고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과정이다.

이에 좀 더 가까이 주민들에게 다가가 복지 체감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질 높은 복지서비스를 어떻게 실천 할 것인가? 이다.

그것은 바로 우리지역의 핵심인력 활용이다.

능동적 참여자로서 주민리더(주민자치위원),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복지이장, 기관단체 등 그리고 촉진적 행정가로서 담당 공무원이다.

이에 필요한 지역 내 네크워크 구축과 자원발굴․연계기능과, 주민의 복지체감도를 향상시키고자 민․관협력 활성화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특성에 기반한 민관협력가로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역할이 중요하다.

이를 가장 고민한 부분이‘민간의 역할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사람을 잘 조직하는 것, “사람이 답이다,”의 명제로 정립해 무엇보다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사람을 움직이는 것, 소통과 공감능력을 키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협의체운영 활성화를 통해 지역실정에 따른 특화사업을 기획해 취약계층을 위해 ‘꿈꾸는 공부방 꾸미기’, ‘사랑愛 카네이션달아드리기’, ‘미리크리스마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복지허브화연합모금사업’ 등 나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괄목할만한 성과로는 나눔분위기 확산을 위해 면민의 날 행사 시, 민간 후원으로‘일일카페 운영’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200여 만 원의 수입금을 얻었다.

이러한 사업들은 그 지역 주민이 참여해 공공예산이 아닌 민간자원을 발굴해 민관협력 사업으로 추진하고 지원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짧은 기간이나마 지역공동체사업 활성화를 통해 나눔 사업을 실천하면서 많은 감동이 전해왔다.

공동체 회복은 우리 모두의 공동숙제라고 본다.

지속적으로 우리가 함께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지역현실상 고령 인구가 많은 데 1.3세대의 소통과 공감으로 동네공동체 기능 회복을 위해 늘 함께 고민해야 할 일이다.

1.3세대가 어우러지는 경로당 방문의 날 운영, 설·추석명절, 어버이날, 연말연시 등에 어린이집에서 경로당을 방문하거나 어린이집으로 초정해 율동과 노래 등의 공연 후 준비한 음식을 나누어 먹기 등을 연계해서 함께 어울림의 시간을 갖도록 노력해야 되지 않을까?

지금은 공조직이 방향을 끌고 가지만 앞으로는 내 지역을 위해서 주민 모두가 소속감, 동기부여,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자기 보상이 되도록 참여하는 바람과 개개인이 스스로 솔선수범해 품격 있는 의식과 나눔실천 행동가가 되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지역공동체 회복을 통한 주민 간 신뢰와 협동심 배양, 건전한 지역풍토 조성, 주민의 자긍심고취 등을 통해 선순환의 발전이 계속되는 장수군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군민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가 있어야 한다.

아무쪼록 우리는 이제 성숙한 의식전환으로 물질적 지원뿐만 아니라, 내 이웃에게 관심과 배려로 나눔이 가득한 따뜻한 장수가 되기를 희망한다.

저작권자 © 투데이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