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에 성공한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민선7기 전북의 미래를 바꿀 대규모 사업들을 도민과 함께 해법 찾기에 나선다.

민선6기에 이어 계속이어지는 삼락농정, 토탈관광, 탄소산업도 한단계 진화한다.

국민연금법, 탄소법 등 현안은 물론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세계 잼버리 성공개최, 전라도 새천년 사업,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사업 등 굵직 굵직한 전북미래 사업들도 그의 몫이다. 

'함께라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송지사의 각오가 자랑스러운 전북의 천년 역사를 웅비하는 자존의 시대로 이끌지 주목된다.

반면, 군산현대조선소, GM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군산경제를 위기로부터 구할 산업구조 고도화‧ 다양화 등 풀어야할 과제도 산적해있다.

송하진 도지사를 만나 전북의 현안과 민선7기 도정 운영 방향 등을 들여다본다.

◆전북도지사 당선 소감은?

"분에 넘치는 성원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부족한 저를 믿고 다시 한 번 전북도정을 맡겨주신 데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전북발전을 바라는 도민의 열망을 늘 떠올리면서 앞으로 4년, 하루하루 신명을 바쳐 일하겠다."

 

◆선거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다면?

"전북발전에 대한 도민 열망에 새삼 놀랐다. 오랜 낙후와 소외로 인한 설움이 정말 크고 강했고, 전북발전의 전기가 필요하다는 데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계셨다. 특히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에 대한 관심이 대단히 높았다. 세계잼버리 성공개최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민선 7기에는 이런 열망을 전북발전의 에너지로 바꿔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도민 여러분의 성원을 믿고 전북대도약을 향해 나아가겠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전북대도약의 당당한 주역으로 도정 발전에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

◆전라도 천년의 해인 올해 진행 상황은?

"잘 아시는 것처럼 올해는 ‘전라도’라는 명칭을 사용한 지 1,000년이 되는 아주 뜻깊은 해다. 그래서 이를 기념하는 사업들도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다.

우선, 지난 천년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정립하는 ‘전라도 천년사 편찬(2018년~2022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광주․전남과 함께 편찬위원회를 구성했고, 오는 9월 18일에는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또한 올해를 ‘전라도 방문의 해’로 정해 많은 분들이 우리 지역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도립국악원에서는 10월 11일 특별공연을, 도립미술관에서는 9월 18일부터 11월 25일까지 특별전도 마련한다.

특히, 전라도라는 명칭이 처음 사용된 1018년의 역사적 의미를 살리는 의미에서 오는 10월 18일, 전라감영 복원 현장에서 기념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3개 시․도의 지역 간 화합과 상생을 도모하고 자긍심을 고취하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다.

2016년부터 추진해 온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사업도 내년이면 완공되어 우리지역의 또 다른 자랑거리가 될 것이다. 아울러 전라천년의 상징공간으로서 ‘전라도 새천년 공원 조성’도 추진 중이다."

◆동서 내륙 경제벨트와 강호축 개발 추진 상황은?

"동서축을 동서내륙경제벨트로 보다 구체화해서 무주-대구 간 고속도로와 전주-김천 간 철도 건설, 가야역사문화권과 국립공원생태치유벨리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광주와 대구가 영남과 호남의 연계와 협력을 위해 달빛내륙철도를 추진하고 있다. 강호축은 전북을 비롯한 강원, 충북, 충남, 대전, 세종, 광주, 전남 등 총 여덟 개 지역이 공감대를 형성해서 공동추진하고 있다.

화합, 소통, 균형발전이 더 이상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여러 지역이 함께 힘을 모아 움직이고 있다. 동서내륙경제벨트와 강호축의 개발은 어느 한 지역만의 발전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여러 지역의 화합과 통합된 발전을 위한 것이다.

앞으로도 시도지사협의회와 영호남시도지사협력회의 단체를 통한 동서내륙경제벨트와 강호축 논의의 실행력을 높이겠다. 또 현재 수립중인 관련 시‧도의 균형발전계획에 포함시켜 국가균형발전 5개년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2023 세계 잼버리 대회를 위한 잼버리법 통과와 인프라 구축계획은?

 

"지난 4월 30일에 발의된 세계잼버리 특별법안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 회부되어 관련 부처의견 수렴 중에 있다. 현재 20대 후반기 국회 상임위는 구성됐지만 소위 위원이 선정 중으로 8월 임시회에는 법안 심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9월 정기국회에는 법안 심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연내 공포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2023 세계잼버리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잼버리 부지 매립이 조기에 완공되어야 한다. 새만금개발청과 농식품부는 지난해 12월 새만금 기본계획을 변경, 농지기금을 활용하여 잼버리 부지를 우선 매립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농어촌 기본설계를 추진하고 있고 행정절차를 거쳐 2022년 연말까지 매립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잼버리 이전에 사전 모의 형식으로 열리는 2021년 프레잼버리 개최를 준비 중인데 이를 위해서는 부지매립 공사기간 단축이 필요하다. 농어촌공사와 농식품부에 프레 잼버리 부지를 우선 매립하고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건의 중이다.

분위기 조성과 홍보도 중요하다. 새만금 세계잼버리 홍보활동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새만금을 국내외에 알리는 일과 함께 인프라가 조기 구축될 수 있도록 하는 데에도 노력하겠다."

◆군산조선소와 GM군산공장 폐쇄 등 전북경제 대응전략은?

"군산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매우 가슴이 아프다.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단순히 공장을 재가동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조선과 자동차산업 등 주력산업의 쇠퇴로 언제 문을 닫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해법은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하고 있다. 현재 지역경제가 당면한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과 먼 미래를 내다보고 산업구조를 고도화‧ 다양화하는 일이다.

일단 지역경제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특별자금 1,600억 원을 확보해 3월부터 GM과 조선업 협력업체, 소상공인에게 긴급자금 및 특례 보증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군산지역을 고용‧산업 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하고 53개 사업에 2조 9천억 원의 지원 대책을 발표했고, 정부 추경에 1천 억 원이 반영됐다.

조선과 자동차를 보완‧대체할 새로운 사업도 적극 발굴 중이다. 친환경 상용차 자율주행 기반 글로벌 전진기지 조성, 스마트 해양무인 통합시스템 실증 플랫폼 구축,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은 대단히 높으면서 기존 주력사업과 접점을 찾을 수 있는 성장동력을 키우는 데에 노력하겠다.

지역경제가 눈물과 고통을 요구받고 있는 상황이다. 도정이 해야 할 일은 이 고통을 최대한 줄이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징검다리를 빨리 찾는 데 있다. 앞으로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민선 7기 도정 운영 계획은?

"민선6기에서 거둔 정책 성과는 더욱 발전시켜 ‘정책 진화’를 이뤄내겠다. 삼락농정은 아시아농생명스마트밸리 등으로 부가가치를 높이고, 토탈관광은 여행체험산업 일번지로, 탄소산업은 융복합부품소재 산업으로 진화시켜가겠다. 새만금은 4차 산업의 글로벌 전진기지로 업그레이드하겠다.

정책진화를 뒷받침하고 전북 대도약을 추동할 동력을 확충하는 데도 노력하겠다. 새만금 국제공항과 항만, 도로, 철도 등 SOC 구축에 속도를 내 성장에너지의 출력을 높이겠다.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를 성공적으로 준비하는 일도 대단히 중요하다.

군산현대조선소와 GM군산공장 중단으로 어려워진 전북경제를 일으키는 일은 최우선 과제다. 친환경 자동차 자율주행 기반 글로벌 전진기지와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으로 신산업을 개척해나가고, 사회적 경제 네트워크 혁신타운 조성으로 지역경제의 상생, 자립의 능력을 키워나가겠다."

◆국민연금법, 탄소소재법,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등 앞으로 전북도정이 풀어야 할 현안이 많은데 대안은?

"지방선거와 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둠으로써 정부와 국회 양측에서 큰 지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국민연금법, 탄소소재법의 조속한 통과와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위해 필요한 예비타당성조사 간소화도 그 가능성이 커졌다고 생각한다. 정부 그리고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적절하고 조속한 지원을 얻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도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리 도민의 역량과 끼, 창의는 최고의 수준이라고 자부한다. 앞으로 현명한 우리 도민 여러분과 전북발전의 길을 활짝 열어가겠다. 전북대도약을 위한 정책협의체를 운영하는 등 전북의 미래를 바꿀 대규모 사업들도 도민과 더불어 고민하면서 해법을 찾아나가겠다. 우리가 함께라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 도민 여러분도 자긍심을 갖고 자랑스러운 전북의 천년 역사를 웅비하는 미래로 준비해 나가는 데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

 

오직 도민 여러분만을 바라보고 전북의 미래를 생각하며 앞으로 나아가겠다. 아름다운 山河, 웅비하는 생명의 삶터, 천년 전북의 대도약을 위해 신명을 바치겠다.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린다."

◆주요 경력 등 프로필
▶1952년 생(生), 용띠/전북 김제시 ▶김제 종정초등학교/익산 남성중학교/전주고등학교/고려대학교 법학과/서울대학교 행정학 석사/고려대학교 행정학 박사 ▶1980 제24회 행정고시 ▶2002 전라북도 기획관리실장 ▶2004 행정자치부 지방분권지원단장 ▶2006~ 2014 제36대, 제37대 전주시장 ▶2014~ 제34대, 제35대 전라북도지사(現) 2015~2016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부회장▶저서 <모악에 머물다> <느티나무는 힘이 세다> <정책 성공과 실패의 대위법> (김영평 공저, 한국행정학회 학술상 수상) <화이부동 – 송하진이 그리는 화이부동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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