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이환주 남원시장은 민선7기를 남원시 발전의 최대 호기로 잡고 있다.

문재인정부 이후 치러진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시장, 도의원은 물론 시의원 대다수를 확보해 시정운영이 매끄러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에 호기 못지 않게 국립의료대학원 설립,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예산확보 등 부담감도 적지 않다.

이환주 남원시장을 만나 시정 현안 등 운영 방향 등을 들여다 본다.

◆남원시장 당선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먼저, 민선 7기 남원시장으로 저를 선택해 주신 남원시민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당선의 기쁨보다 무거운 책임감이 앞섭니다. 특히, 민선 3선 시장으로 선택해 주신 것은 지난 5,6기 남원시정에 대한 신뢰와 믿음, 그리고 중단 없는 남원발전을 이뤄달라는 시민 여러분의 열망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원시는 지난 6년 여 동안 더 큰 남원을 만들기 위한 기틀을 다져왔습니다. 주변 여건도 우리에게 호의적입니다. 민선 7기는 남원시가 발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와 정치권 등 주변 여건도 어느 때보다 좋은 상황입니다. 기회를 살려 시민 여러분이 바라는 남원발전을 이뤄내겠습니다.”

◆숙원인 지리산친환경전기열차 진행상황과 계획은?

“지리산친환경전기열차 사업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데다 4,000억원이 넘는 많은 예산이 필요합니다. 그러다 보니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에서 신중한 입장입니다. 그러나,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은 산악관광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 문재인 대통령도 긍정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리산권은 1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길이 얼어붙어 주민들의 이동권이 제약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겨울철 관광도 중단되고 있습니다. 또, 연간 100만명이 넘는 등산객들의 방문과 차량매연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심각한 상태입니다. 연간 100마리가 넘는 동물도 로드킬로 희생되고 있습니다. 지리산친환경전기열차가 설치되면 지리산권 주민들의 동절기 이동권 보장과 겨울관광 활성화, 환경보전, 로드킬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처음 시도하는 일은 항상 어려움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그 결실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달콤합니다. 남원시는 민선7기에 지리산친환경전기열차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치권・전북도・관계부처와 협력해 미래관광의 총아로 불리는 산악관광을 반드시 선점할 것입니다.”

◆남원시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민선7기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는 국립공공의료대학 설립을 들고 싶습니다. 보건복지부는 2022년 국립공공의료대학 개교를 목표로 지난 5월에는 학교 예정부지를 둘러보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난 7월 16일 보건복지부를 방문해 권덕철 차관 등 관계자들을 만나 국립공공의료대학이 지역이기주의를 떠나 공공의료인력 양성에 초점을 두고 어떤 일이 있어도 2022년에 개교할 수 있도록 남원시와 보건복지부 최선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남원시는 또 현재 49명인 의대정원도 늘리고 간호대와 보건계열 학과가 함께 개교해 규모를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10일에는 남원시 산하에 국립공공의료대학 TF팀을 신설하고 남원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남원 산업체제의 가장 큰 문제는 관광의존도가 심각하다는 점이 꼽히고 있는데 민선7기에는 새 남원 먹거리로 관광과 함께 어떤 산업에 주력하실 계획이신지요?

“남원은 산업구조가 불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1차 산업과 3차 산업의 비중이 높은 반면, 2차 산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장기 산업으로 친환경화장품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화장품원료시설 구축과 입주타운을 조성해 화장품클러스터를 완성할 것입니다. 또, 2020년 완공예정인 사매일반산업단지를 조기에 완공해 남원의 미래 경제를 짊어질 친환경기업체를 유치할 것입니다.

이밖에 창조적 농업경영으로 돈 버는 농촌을 만들겠습니다. 그동안 농업경쟁력 강화와 농촌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다져왔습니다. 특화작목 개발과 유통구조를 탄탄히 하여 돈 버는 농촌환경을 완성하겠습니다.”

◆최근의 남원시가‘출산’을‘출생’으로, 출산장려금을‘출생축하금’으로 바꿨던데요. 작지만 좋은 변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남원시의 차별화된 출생지원 사업 또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남원시는 지난해 인구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저출산 인구대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대 1,000만원의 출생아 축하금을 지급하고 있고, 전입자에게는 축하금과 이사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양질의 육아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리산권 거점형 육아종합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엄마아빠의 자유시간, 토요부부 출산교실, 교육여건 향상, 기업유치, 귀농귀촌 지원 등 남원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하고 있다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출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엄마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가 엄마와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할 것입니다.”

◆많은 자치단체들이 일자리 창출에 온힘을 쏟고 있는데요. 남원시의 일자리 정책을 간단히 설명해 주시죠.

“도시가 유지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남원시는 특화사업으로 관내고교 졸업생들이 관내 기관과 기업에 취업을 지원하는 지역청년 취업할당제를 추진해 호응을 얻고 있고(2017년 말 16개 기관 99명 채용), 중장년층 신규채용기업 지원(월 50만원~80만원), 경력단절 여성들의 직업교육, 고용창출이 많은 사회적 기업 육성 등 다양한 일자리 시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 달 20일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2018 전국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남원시가 최우수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민선7기에도 일자리 사업에 더욱 매진해 나가겠습니다.”

◆현재 지역에 65세 이상 노인이 25%이상을 상회하고 있는 초 고령사회를 맞아 빈곤과 질병 등 거시적인 관점에서 노인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대안은 무엇인지요?

“도농복합도시인 남원시는 노인구가 전체인구의 25%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이미 진입했습니다. 어르신들의 행복이 곧 우리시의 행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정책은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올해 노인복지예산은 전체 남원시 예산의 10%에 이르는 649억9,200만원입니다. 어르신들의 복지에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올해 예산의 74%인 483억7,700만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했습니다. 또, 1만7,00여명에게 기초연금(1인당 최대 20만9,960)을 지급했고, 어르신들이 안락한 노후를 즐기는 노인복지관 프로그램을 25개 영역 52개로 늘렸습니다. 이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한 방문요양, 방문목욕, 어르신 인권지킴이를 확대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경제적 안정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55억8,00여만원을 들여 어르신 2,139명에게 일자리 사업을 지원했습니다.”

◆시민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 있다면?

“대나무는 싹을 틔우기 위해 무려 5년 여 동안 땅속에 깊은 뿌리를 내린다고 합니다. 그렇게 인내의 시간을 견디고 땅위로 나온 대나무는 하루에 약 70㎝씩 자란다고 합니다. 우리 남원도 민선 5,6기 동안 대나무의 마음으로 분야별 인프라를 갖추고 내실을 다져왔습니다. 더 낮은 자세로, 더 열린 마음으로 민선 7기 내내 기분 좋은 소식이 밀려오고, 건강한 웃음이 넘치는 행복한 남원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시정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프로필 ▶1960년 생 ▶한양대학교 토목과 졸업 및 대학원 석사 ▶전북대학교 토목공학 박사 ▶제20회 기술고등고시 합격 ▶전라북도 비서실장 ▶전라북도 전략산업국장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개발본부장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제5대, 6대 남원시장

저서 : 똑똑한 중국계약법, 이환주 在官如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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