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내리면
-비오는 날, 오목대에서
이삭빛
빗소리가
감미로워
음악인줄 알았습니다
빗소리가
가슴에 울려
종소리인줄 알았습니다
빗소리가
촉촉이 젖어들어
꽃향기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온 마음이
비에 젖는 걸 보니
그대를 향한 그리움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詩포인트: 오목대는 1380년(우왕 6) 삼도순찰사 태조 이성계가 황산에서 왜구를 크게 무찌른 후에 승리감의 기쁨을 전주 이씨 종친들과 모여서 잔치를 베푼 곳.
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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