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이삭빛
비가 내리는데
비가 내리는데
자꾸만
젖은 네 눈망울만 보인다
수건 들고 달려가서
그대 보송, 보송하게
닦아주고 싶다.
詩포인트: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었다
다시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네가 있었다–고 노래하며
그리움마저도 미안하다고 했던 정호승시인의 시처럼?!
그리움이라는 시 속에 비는 고통스런 삶이다.
그 아픔을 닦아주고 싶은 마음,
젖은 눈망울을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의 시이다.
엄범희 기자
bhaum273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