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것은 이유가 없다
이삭빛
사랑하는 것은
이유가 없다
그의 손길만 사랑할 뿐이다
그의 별 같은 슬픔을 사랑할 뿐이다
그의 풀꽃 같은 순수함을 사랑할 뿐이다
그대여,
사랑하는데
사랑하는 딴 이유가 있겠는가?
해같이 맑은 그대의 눈물을 보았다
봄 속에 피어난 혼불 같은
가난한 꽃을 보았다
사랑하는 것은
이유가 없다
눈꽃처럼 스며드는
봄날의 속삭임만 있을 뿐이다.
詩감상;
작은 풀꽃이 얼마나 아름답더냐?
작은 봄꽃이 얼마나 황홀하더냐?
가만히 그 속에 들어가 대화를 나누면
그 보다 사랑스런 눈길은 없어라
가난하다고 사랑이 가난 하더냐?
사랑은 아파야 피어나고
사랑은 눈물이 있어야 별이 된다.
사랑하는 것은 이유가 없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 그 자체가 사랑이기 때문에 아름답다.” - 이삭빛-
기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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