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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수천 년 세월의 숨결을 간직한 고창 세계유산 고인돌유적
기나연 기자  |  bhaum27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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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6  13: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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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움과 쉼이 어우러진 고창으로 가자!
- 보고, 듣고 체험하는 고인돌 여행

   
 

세계 최고 권위의 여행정보 안내서인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세 개 만점을 획득할 정도로 여행 명소로 꼽히는 고창 고인돌유적과 박물관에서는 상춘객을 맞을 만반의 준비가 한창이다.

고창고인돌유적지는 선사시대 거석 기념물인 고인돌 공원에서 선조들의 숨결과 정신적 유산을 느끼고 체험하며 심신의 휴식과 유익한 지식도 넓힐 수 있어 지난해에 8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유적지임을 증명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고인돌 한 눈에, 고인돌박물관

고창고인돌유적은 역사발전의 산 증거물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고창천을 따라 약 1.8킬로미터의 지대에 탁자식, 바둑판식, 지상석곽식, 개석식 등 다양한 형식의 고인돌이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어 세계 최대 규모의 고인돌 군집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2000년도에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고인돌유적지를 찾는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들리는 곳이 고인돌박물관이다.

고인돌박물관은 선사시대 생활상의 재현과 청동기 유물의 전시, 기획전시, 정보검색 키오스크 등 탁월한 가치를 지닌 고인돌의 역사적 가치를 잘 해설하고 있어 고인돌문화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실내전시 뿐만 아니라, 2층에서 야외공간으로 이어지는 관람 동선은 관람객을 야외전시장에 조성된 테마공간으로 안내한다.

   
 

이 테마 공간에는 고인돌〔支石墓〕과 함께 청동기 시대의 대표무덤인 돌널무덤〔石棺墓〕, 돌뚜껑움무덤〔石蓋土壙墓〕, 돌널무덤〔甕棺墓〕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마당이 있으며, 그 앞에는 고인돌의 덮개돌(상석)을 운반해 볼 수 있는 고인돌 끌기 체험마당이 잘 정비돼 있다.

▲선사시대로의 여행, 야외 선사체험마을

고인돌 끌기체험마당에서 바로 이어지는 청동기 시대의 마을을 재현한 야외선사마을 또한 움집과 각종 생활상을 재현한 조형물을 보수해 새 단장을 마치고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야외선사마을을 선사인의 생활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다섯 채의 움집과 두 개의 망루 뿐 아니라, 청동기인들의 움집내부 생활모습과 가축우리, 사냥한 동물의 가죽벗기기, 토기와 석기 만드는 모습 등을 자세히 살펴 볼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

고창군과 문화재청이 34억을 들여 조성한 죽림선사체험마을은 고창고인돌유적의 관람 포인트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고창군은 이곳을 청동기시대 생활상 등을 재미있게 체험하며 학습할 수 있도록 '관광형 체험장(travel experience)‘으로 조성했는데 체험장은 28,000㎡ 부지에 체험관, 체험동, 체험움집 7개소와 체험공간 8개소가 조성돼 있다.

   
 

이곳에서도 관람객을 위한 각종 체험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마련돼 있다. 죽림선사마을 체험관과 체험장에서는 무료로 칠교놀이/고누놀이, 투호놀이/목화씨빼기, 망루체험, 사냥체험, 움집체험, 보물찾기 체험, 불피우기 체험(체험도구 관리실 대여, 560-8679) 등의 자율체험을 운영하고 있다.

유료체험으로는 사전 예약을 받아 반달돌칼 만들기, 돌화살촉 만들기, 토기 만들기, 3D 종이움집 퍼즐 맞추기 등을 운영하고 있다.(유료체험예약: 560-8666)

▲탐방열차 타고 세계문화유산 여행

다양한 형식의 고인돌이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고창 고인돌유적지의 장점은 이러한 집중분포로 인해서 비교적 짧은 시간에 2~3천년 역사의 고인돌유적을 두루두루 탐방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탐방코스는 총 6개의 코스로 나뉘어져 있으며, 고인돌공원에서는 탐방객들을 위해서 ‘모로모로 탐방열차’를 한 시간 단위로 운행하고 있다.

모로모로 탐방열차는 객차 3량과 동력차 1량으로 구성된 총 길이 21.2m의 타이어식 무궤도 열차로 박물관을 출발해 30여 분에 걸쳐 5코스로 나뉜 고인돌 분포지를 통과하고 다시 박물관에 도착한다.

탐방객들은 고인돌유적지에 대한 자세한 안내와 해설이 돼 있는 안내 리플릿과 차내 방송을 통해서 탐방열차를 타고 유유자적 고인돌군을 감상해 볼 수 있으며 간혹 더 자세히 고인돌군을 탐방하려는 관람객들은 도중에 열차를 내려 도보로 탐방로를 통해 이동하면서 고인돌을 감상하기도 한다.

   
 

고인돌유적지의 총 6개의 코스는 각기 고유한 특징을 지니고 있어, 역사적 유적을 탐방하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탁자식과 바둑판식이 공존하고 있어 고인돌의 표본실 같은 1코스, 마치 뒷마당 정원같이 아늑한 곳에, 묘역을 상징하는 대형 고인돌인 ‘너럭바위’, 마치 두꺼비 형상을 하고 있는 ‘두꺼비 고인돌’이 있는 제2코스, 중봉과 성틀봉 사이의 비옥하고 탁 트인 곡간지(谷間地)에 고인돌이 군집을 이루고 있는 제3코스, 고인돌 채석장을 둘러볼 수 있는 제4코스, 4개의 고인돌군집이 천변을 따라 열을 지어 분포하는 제5코스 그리고, 북방식 고인돌이 대나무 숲에 싸여 그 늠름한 기상을 자랑하는 제6코스 등 고인돌 유적이 형식의 다양성이 자연과 더불어 독특한 풍광을 이루고 있다.

고창고인돌유적지는 또한 고인돌과 함께 수천 년간 보존돼온 자연생태계가 그대로 살아 있는 곳이다. 하천과 구릉 사이에 형성된 비옥한 토지를 바탕으로 청동기인들은 이곳에 선사문화를 형성했으며, 현재까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큰 변화 없이 이어져 오고 있기 때문이다.

유적지를 거니노라면 수천 년을 유유히 흐르는 완만한 고창천과 그 주변에 형성된 비옥한 평지에서 나는 풍부한 자연생산물을 바탕으로 고인돌을 조성하는 선사인들의 모습을 쉽게 그려 볼 수 있다.

이 고인돌 유적지가 람사르 습지인 운곡습지에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이를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제3코스 곡간지를 넘어가면 곧바로 이어지는 대략 1,797㎢(약54만평)의 운곡습지가 이어진다. 이곳은 전북의 내륙습지로는 처음으로 정부가 관리하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고, 이어 국제습지보호조약인 람사르협약에 2011년 4월 7일 등록된 곳으로, 1급 멸종위기인 수달, 황새 2급 삵, 팔색조 등 법정보호 동·식물과 함께 864종 이상이 서식하고 있다.

이러한 풍부한 자연생태계와 농업생산력을 바탕으로 고대 선사인들은 동양 최대의 규모인 운곡고인돌을 조성할 수 있었다.

고인돌유적과 고인돌박물관, 선사체험마을에 운곡람사르습지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유구한 역사와 청정한 자연생태환경을 만끽할 수 있어 사랑받고 있다. 생명을 가진 모든 것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는 새봄을 맞아 고창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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