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동부보훈지청 보훈과 한미경

/전북동부보훈지청 보훈과 한미경

올해는 3.1독립만세운동 99주년이 되는 해이다.

1919년 3월, 우리의 선조들은 지역과 계층, 종교와 이념, 보수와 진보를 넘어 조국의 독립 그 하나만을 위해 분연히 일어났다.

99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지만 해마다 3월이 되면 전국 방방곡곡 일제에 맞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시던 애국선열의 함성을 재현하는 행사가 열려 그 날의 뜨거웠던 만세소리가 들려오는듯하다.

일제치하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학살당하고 옥고를 치렀지만 우리의 선열들은 일본의 총칼 앞에서 조금도 굴하지 않고 오히려 조국강토를 뒤덮는 함성과 독립을 향한 열망으로 세계인의 가슴에 우리의 저력과 독립의 의지를 깊게 심어줬다.

또한, 3.1독립만세운동을 계기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상해에 수립돼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항일독립운동을 전개할 수 있었다.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에서 일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홍범도, 김좌진 장군과 같은 무장한 독립군이 탄생하는 계기가 됐고, 이 독립군의 끈질긴 투쟁은 1940년 마침내 광복군 창설에 이르렀다.

3.1운동과 같은 우리 선조들의 치열한 독립투쟁이 있었기에 광복이 가능했고 조국의 독립과 민족의 자유를 찾을 수 있었다.

이러한 3.1운동의 정신은 우리 겨레의 가슴속에 면면히 이어져, 해방 후 극심한 좌우대립과 혼란을 극복했을 뿐만 아니라 6.25전쟁으로 황폐화된 터전 위에서도 눈부신 경제발전과 함께 민주화를 이룩하는 힘이 됐다.

이처럼 우리는 3.1운동이라는 위대한 역사와 강인한 힘을 가진 민족이다. 애국선열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제대로 계승해 발전시켜 나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3월에는 99년전 그날의 함성을 기억하려는 만세운동재현행사가 우리지역 곳곳에서 실시된다. 3.1절 행사에 참여하지 못했다면 임실 오수의 3.10만세운동재현행사(3월 9일), 전주3.13만세운동 재현행사(3월 10일), 임실 청웅 3.15만세운동재현행사(3월 15일)에 아이와 함께 참여해 보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다. 민족독립을 위해 산화하신 선열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는 것만이 우리 아이들에게 탄탄한 대한민국을 물려줄 수 있는 길일 것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