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목민관을 희망하는 ‘2010 시장학교’서 발표돼
희망제작소 주관으로 이달 16일부터 1박 2일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임정엽 완주군수 등 민선5기 기초단체장 당선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기 시장학교’가 개최됐다.
이날 시장학교는 희망제작소 박원순 상임이사, 김광웅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전남대학교 강신겸 교수, 임정엽 완주군수 등 15명이 강사로 나서 다양한 전문 영역의 강의가 이어졌다.

첫 강사로 나온 박원순 상임이사는 “단체장들이 당선 이후 가장 바쁠 시기임에도 지역의 발전을 꿈꾸는 목민관을 희망, 금쪽같은 시간을 내어 참석한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성공하는 시장의 조건으로 △청렴과 공부하는 시장 △허리를 굽히는 시장 △참여와 소통을 잘하는 시장 △재정확충과 작은 일을 가치 있게 만들어가는 시장이 돼 줄 것을 주문했다.
특히 완주군이 지역의 향토자산을 가치 있게 발굴해 만들어 가는 커뮤니티비즈니스와 신택리지 자원조사 사례를 소개하면서 △창조적 지역재생 △구도심 복원과 자원 활용 △주민참여와 소통을 통한 지역 가꾸기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요즘 뜨는 지역의제’란 주제로 강의에 나선 임정엽 군수는 “민선4기 시작과 동시에 크게 공장을 유치하는 것보다 더 고민했던 것이 인구가 감소하고 고령화되는 농촌을 어떻게 활력있는 지역을 만들 것인가였다”면서 △소득과 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지역 순환농업 시스템 구축 △지역 공동체 활력 증진 등의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해 왔다고 소개했다.
또한 임 군수는 “요즘 뜨고 있는 완주군의 공동체회사 육성정책과 실천 조직으로 폐교를 활용한 지역경제 순환센터를 통해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중간 지원조직을 양성함으로써 행정에서 할 수 없는 영역을 지원하는 구체적인 사업들을 민선5기에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하면서, “초선 단체장들의 경우 급하게 갈 것이 아니라, 주변에 다양한 갈등 구조를 개선하고 극복해나가면서 창조적인 지역발전 모델을 지역에 맞게 다양하게 만들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전남대 강신겸 교수는 세상이 “감성과 문화의 시대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문화와 창조의 시대에 감수성, 상상력, 실천력을 갖춘 리더가 될 것과 이를 위해 다양한 인재들을 지역에 끌어 모으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장학교란 희망제작소가 성공하는 자치단체장이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소양과 조건, 능력과 자세, 나아가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의 모델을 만들기 위해 지식과 전략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으로, 다산 정약용이 저술한 목민심서(牧民心書)를 구현할 민주주의의 새로운 목민관(牧民官)을 만들어가는 학교를 말한다. 권재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