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의 값진 인연, 소금으로 갚는 은혜  

 

제10회 선운문화제가 오는 9월 23일 하루 동안 천년고찰 선운사에서 개최된다.

선운문화제는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고찰인 선운사에서 불교인들은 물론 고창주민과 선운사

를 찾는 방문객들이 선운사가 천년이상 간직해 온 불교문화를 체험하는 대표적인 사찰 문화제이다.

이번 선운문화제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펼쳐지는 보은염 이운행사와 오후 4시부터 시작되는 산사음악회이다.

 

보은염 이운 행사는 선운사를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백제의 고승 검단선사에게 소금 굽는 법을 배운 인근의 마을 주민들과 그들을 괴롭히던 도적과 해적들이 검단선사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매년 가장 잘 구워진 소금을 선운사 부처님에게 공양하는 행사다.

이 행사는 1,500년간 이어져 오고 있다.

이번 산사음악회는 아리랑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재즈보컬리스트 웅산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음악회로 불경을 읽는 산사의 저녁을 아름다운 음악으로 가득 채우게 된다.

이외에도 헌다례, 법요식, 경판이운행사 등 정통 불교의식과 의례들에 참여할 수 있으며, 다양한 문화체험과 꽃무릇시화전, 지역특산물판매전이 함께 펼쳐진다.

특히 선운사 주변을 붉게 물들이는 꽃무릇의 환상적인 경관은 사찰의 가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은 “선운문화제는 1,500여년간 중생의 이익과 안녕을 지켜온 선운사가 중생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 선운사의 역사적, 문화적, 환경생태적 가치를 함께 나누는 행사"라면서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1,500여년간 이어져 온 보은염 이운행사의 역사문화적 가치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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