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정읍 산림조합장은 2014년부터 4년째 정읍구절초 축제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7월 25일 취재)

김 위원장이 맡은 이후 축제의 규모와 인지도가 꾸준히 높아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올해 축제 성공을 위해 꽃관리, 먹거리나 기념품 등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83개 참가마을주민들과 단체들을 대상으로 축제 서비스와 위생 마인드 향상을 위해 축제를 앞두고 교육을 실시했다. 이는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올해 축제는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정읍 구절초 테마공원’일대에서 ‘솔숲 구절초와 함께하는 슬로투어’를 주제로 열린다.

김 추진위원장은 정읍 산림조합장도 맡고 있다. 35세부터 전국 최연소 산림조합장을 맡고 있는 그는 입지전적 인물이다. 

경영대상을 연속 두 번 수상한 것도 전국 최초이다. 김 조합장은 지난 2013년에 이어 2017년 산림조합종합경영평가에서 경영대상을 수상했다. 

김 조합장은 전국최초로 올해 임산물유통센터도 건립할 예정이다. 지난달 27일 기공식을 갖고 첫삽을 떳다.

임산물유통센터는 조합청사 옆 약4천300㎡에 조성되며, 이곳에는 로컬푸드매장 등을 포함한 임업인 중심의 논스톱 서비스는 물론 문화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김민영 조합장은 현 산림조합중앙회 감사, 리스크관리위원을 역임하며 법무부장관 표창, 국무총리 표창, 대통령 표창 등 다수를 수상하며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김민영 정읍 구절초축제추진위원장 겸 정읍산림조합장을 만나 축제추진계획및 견해를 들어본다./편집자 주

-정읍 구절초 축제 추진위원장은 언제부터 맡고 있나요!

"구절초 축제는 2005년도부터 시작했습니다. 당시는 (정읍)산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8회차부터 관광객들이 많아져 규모가 커지면서 정읍시에서 조례를 만들고, 구절초 축제 위원회를 만들었습니다. 그 시기부터(9회차부터) 추진위원장을 맡아오고 있습니다."

-정읍구절초 축제 추진 상황은 어떻습니까?

"구절초 축제의 장점은 수많은 숲에 구절초를 심어 가장 자연스러우면서도 서정적인 느낌이 강한 인위적이지 않은 꽃축제라는 점입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꽃밭 관리를 얼마나 잘하느냐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에 만족하지 않고 정상에서, 벼루에서 유색대 아트라고 해 그림이나 글을 표현할 계획입니다.

이를 표현하는 준비, 해바리기나 코스모스 같은 꽃들을 축제기간에 때에 맞게 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준비, 축제 기간에 꽃들이 개화가 잘 될 수 있도록 준비 등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번째는 행사장에 먹거리나 기념품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작년에 비해 변화한 것이 있다면 지난해에는 입장료를 3천원을 받아서 2천원을 이용할 수 있게끔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에는 입장료를 5천원을 올려서, 2천원을 실수익으로 잡고, 3천원을 여기에 있는 농산물이나 먹거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음식장터나 판매부스에 대한 준비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농업기술센터 농업 정책과에서 위생교육이나 안전문제, 시설문제 같은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정읍 구절초 축제 태마공원 계획은 어떻습니까?

"국가정원은 순천만에 있습니다. 공모를 통해 정읍 구절초 축제 테마공원을 신청을 했었습니다. 

지방정원으로서 입지 조건이 좋아 선정됐으며,  향후 3년간 60억 정도 투자를 해서 네 가지 정도 테마를 가지고 준비 할 것 같습니다. 

물을 이용한다던가, 사계절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한다던가, 체험 공간을 만든다던가, 이런 식으로 테마별로 해서 구절초 축제장이 가을에 꽃이 필 때 관광객이 주로 몰리는데, 이를 사계절 관광을 할 수 있도록 준비 하고 있습니다."

-제12회 구절초 축제 가운데 볼만한 행사는 무엇이 있을까요?

"이번 축제는 10월 1일부터 15일까지로 추석명절이 10월 4일부터입니다. 명절을 끼워 축제를 한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꽃이 피는 시기가 어우러져 고향을 찾아 성묘를 하고 부모님을 만나러 왔다가 구절초 축제장을 들리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탁하고 싶은 점은 꽃이 예쁘다 보니 많은 사진을 찍습니다. 특히나 아침 같은 경우에 사진을 찍기 위해서 많은 사진 작가분들이 오시는데 좋은 사진을 찍으려다가 꽃밭을 밟는 경우가 있습니다. 

꽃을 밟아버리게 되면 꽃이 못 피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볼 수가 없게 됩니다. 

그래서 첫째는 꽃밭관리를 지키는 분들이 하는 게 아니라 관광객분들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는 항상 청결 문제입니다. 꽃밭 주변이 청결해야 보시는 분들이 기분이 좀 상쾌합니다. 휴지라던가 음식물 같은 것들의 뒷정리를 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돈을 받고 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 본인들이 우러나와 진심으로 지역의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그런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축제가 좀 더 훈훈하고 좋은 축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구절초 축제 추진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날씨가 가뭄이 들거나 비가 너무 많이 오면 문제입니다. 꽃 축제이기 때문에 꽃 관리가 잘 되고 예쁘게 피어야 합니다. 꽃을 관리하는 것이 제일 힘든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휴일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다 보니 교통 체증 문제가 발생합니다. 

관광객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산림조합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산림조합이 태동하게 된 것은 1962년입니다. 일제시대와, 6.25를 겪으면서 삶이 굉장히 황폐해졌습니다. 제가 5년 전 쯤 북한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곳도 많이 황폐했습니다. 

아마 뗄감이 없기 때문에 연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에서 뗄깜을 이용하다보니 황폐해졌고 때문에 동식물들도 살 수가 없게 된 것 같습니다. 

행정과 마을 주민과 저희 조합이 합심해서 세계에서 가장 녹화가 빨리 된 국가인 대한민국의 한 축을 담당했습니다. 

시대가 변화됐기 때문에, 지금의 역할은 나무를 심고, 가꾸고 인도를 내는 것과 더불어 도시 숲도 하고, 임업인들이 필요로 하는 자금 정책도 지원하고 있고, 인삼 유통센터를 지어서 임업인들이 나무를 심으면 수확기 까지 40-50년 걸리게 됩니다. 

요새는 단기 농산물에 대한 웰빙식품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러한 단기농산물을 생산해서 유통할 수 있는 로컬푸드같은 것을 준비해서 임업인들과 시민들이 함께 교류할 수 있는 협동조합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고 있습니다."

- 임산물 유통센터 준공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보통 로컬푸드를 생각해보면 로컬에다 임산물을 판매한다고 생각을 하다 보니까 금융이 연결이 된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현장에 가서 보면 쉼터 같은 곳이 없다보니 생기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산림조합 임산물유통센터의 장점은 로컬푸드에다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쉼터, 온실형 쉼터와 아파트에서 미니정원을 만들려고 합니다. 

화분갈이를 한다던가 임산물을 이용해서 요리를 하는 체험장과 화초류 전시 판매장, 나무를 키우다 보면 여러 가지 기자재가 필요로 합니다. 이런 기자재 백화점이 들어옵니다.

야생화나 분재 같은 것, 그리고 교육장과 같은 것들도 포합됩니다.

다시말해 논스톱으로 임업에 관련된 모든 것들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문화공간과 유통이 어우러져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기공식은 7월 28일 오후 2시, 준공은 내년 1월 예정으로, 5~6개월 정도의 공사기간이 소요된 후 완료가 될 것 같습니다."

- 2017년 산림조합종합경영평가에서 경영대상을 수상한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가장 중요한 것은 조합원이 5천여명 되고, 정읍 시민이 11만 5천 정도 됩니다. 

조합도 마찬가지로 고객의 리스크, 고객이 원하는 바를 알아서 협동조합에 맞게끔 준비를 해서 서비스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합이 성장할 수 있었던 부분은 조합원들의 이러한 관심과 사랑과 애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두 번째는 우리 직원들이 고객과 소통하면서 본인들의 역할을 충분히 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가지 덧붙이자면, 그분들과 소통하면서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 조합이 가장 전국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정읍 산림조합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조합장이 됐던 때가 35살이었습니다. 당시 조합장이 참 어려웠습니다. 

좋은 일이 생기면 어려운 때가 기억이 난다고 하는데, 그 때의 기억이 났습니다. 

어려웠지만 함께해주신 임원분들, 대의원분들, 직원들, 고객들 이런 분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 앞으로 정읍산림조합 운영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정읍시의 산림면적이 47%정도입니다.  임목을 수확할 시점이 됐습니다. 제대로 된 임목대를 받고 유통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됩니다. 

또 한가지는 나무를 한 번 심으면 너무 장기적인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기 임산물에 대한 관심도 많습니다. 

그래서 산지 농산물 유통센터가 들어오면 임업인들이 마음 놓고 수확한 것들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판매장과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유통센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임업에 대한 복지적인 부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산을 찾는 분들이 힐링 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을 만들어서 많은 분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합에서도 그런 부분에 대해 노력해 협조하고 투자 준비를 하려고 생각합니다."

- 조합원들에게 한말씀 해주십시오.

"산림조합이 그동안 어려웠습니다. 조합을 믿고 이용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는 조합원들에게 필요한 조합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아무래도 나무를 한 번 심으면 수확기간이 많이 걸립니다. 

하지만, 옳게 조림을 할 수 있도록 조림 목록 선정과정에서부터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써서 산주들이 마음 놓고 조림 할 수 있도록 지원을 많이 할 계획입니다."

-하고싶은 말씀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조합이 성장하려면 임산물이나 이러한 부분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이를 추진해서 가공하고, 이것이 관광까지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구절초 축제장이 될 것 같습니다. 

생산된 임산물이 유통에서부터 관광까지 6차 산업화 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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