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미래로 도약하는 새 희망 남원' 건설을 목표로 남원발전의 백년대계를 세우고 중장기 지역경제 기틀을 다져나가고 있습니다"/6월 29일 인터뷰

이환주 남원시장은 민선 6기 3년을 맞아 "문화관광 기반을 확충하고 농업 경쟁력를 높여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시장은 이와 함께, 남원의 미래를 이끌 중장기 산업인 친환경화장품 클러스터, 예촌, 사매 일반산업단지,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조성사업과 같은 대형사업을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

또,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가 건강한 사회라는 신념으로 여성과 노인,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사업과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 시장은 이와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시민 모두가 흥겨운 남원,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남원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환주(57) 남원시장을 만나 남원시의 현황과 비젼을 들여다 본다./편집자주

◆친환경화장품 클러스터 조성사업 계획은?

"친환경화장품 산업은 중장기 지역경제 동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화장품 산업은 흔히 이미지 산업이라고 말합니다. 아름다움을 만들어 파는 독특한 산업으로 문화와 스토리가 화장품과 어우러졌을 때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원은 춘향과 이도령이 신분을 초월한 숭고한 사랑을 나눈 사랑의 도시입니다. 또, 판소리 동편제와 유무형 문화유산이 가득한 문화도시입니다. 이러한 이점을 살려 우리시가 추진하고 있는 허브산업을 친환경화장품과 접목한 것입니다.

남원은 기업과 학계에서도 화장품산업에 좋은 여건을 갖춘 도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우리시는 노암산업단지에 화장품 기업 집적화 단지를 만들고 기업지원과 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화장품제조에 꼭 필요한 시설인 CGMP 생산시설을 갖춘데 이어, 올해는 국비 25억원을 들여 코스메틱컨버전스센터를 완공해 화장품 기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현재, 노암산업단지 화장품집적화 단지에 입주해 있는 3개업을 비롯해 모두 7개 업체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또, 30여개의 허브향장 제조기업이 영업 중입니다. 남원에서 생산되는 화장품은 기초화장품인 에센스, 크림, 로션, 마스크팩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앞으로 친환경화장품 소재원료산업의 집적화를 달성해 화장품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입니다. 우리시는 2023년 화장품 기업 20곳 유치와 연간 500억원대의 총생산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일자리도 500여개 창출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남원농업의 미래에 대한 성과와 계획은?

"남원은 농업이 강한 전통적인 도농복합도시입니다. 운봉 파프리카, 아영 포도·감자, 인월 감자․방울토마토와 주생 멜론, 금지 포도, 수지 상추, 송동 복숭아 등 일년 내내 품질 좋은 농산물이 생산돼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맞춤형 친환경 농산물 생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려움도 많이 있습니다. 농업인들의 고령화와 시장개방으로 생산력은 떨어지고 소득은 감소하는 이중, 삼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남원시는 먼저, 고령농업인들의 영농편익을 위한 농기계임대사업소를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백·금지·인월·사매 농기계임대사업소에 농기계 63종 682대를 보유하고 농업인들의 일손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올해도 63억원을 들여 40종 163대를 추가로 구입했습니다. 여성농업인을 위해 관리기, 이식기, 운반차 등 여성친화형 농기계 3종도 추가로 도입했습니다.

또, 명품농업대학을 개설해 전문농업인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올해 8기를 맞은 명품농업대학은 180여명이 참여해 주경야독 전문기술을 수련하고 있습니다. 명품농업대학 졸업생들은 마을에서 선도농가로 활동하면서 다른 농가에 기술을 전수하고 농가소득을 끌어올리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벼 농사 위주에서 지대별 특성에 맞는 고소득 특화품목을 중점 육성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농업소득의 안정적 배분을 통한 계획적 경영을 도모하기 위해 농업인 월급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고령영세 농가에 농작업비 일부를 지원하여 그동안 소외되었던 농가의 복지향상에도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남원 농산물 공동브랜드 춘향애인이 인기를 얻고 있다.

"그렇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남원은 품질 좋은 다양한 농산물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50여개에 이르는 농산물 브랜드가 난립해 품질에 비해 제값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었습니다. 남원농산물이 제값을 받기 위해서는 브랜드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시장에 취임한 직후 2013년 농민들의 거센 반발 속에서 남원농산물 대표 브랜드‘춘향愛인’을 개발했습니다.

춘향愛인은 첫해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7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려 남원농산물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2015년에는 대한민국대표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고품질 농산물공동브랜드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이에 앞서, 2014년 첫해에는 농협중앙회가 주최한 전국 농산물브랜드 대전에서 전국 12대 브랜드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농산물공동브랜드 춘향愛인을 사용하면서 남원농산물의 브랜드 가치는 높아지고, 농민들은 유통문제를 걱정하지 않고 농삿일에만 열중할 수 있게 돼 농가소득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많은 농민들이 남원농산물 공동브랜드 춘향愛인 사용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남원시민이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그간 노력은?

"안전한 도시가 곧 경쟁력인 시대입니다. 지구촌 전체가 온난화로 인한 자연재난과 각종 사고, 테러로 위협받고 있습니다. 우리시는 범죄와 재난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고, 각종 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방범, 교통, 어린이보호, 재난(하천, 산불감시) CCTV를 통합하여 관리하는 생활안전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통합관제센터는 현재 실시 설계 중이며, 내년 1월 개소할 계획입니다. 통합관제센터에서는 피서지와 요천에 설치된 CCTV도 관리해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남원시는 올해 도심을 가로지르는 요천과 뱀사골 계곡에 CCTV를 추가로 설치해 시민과 피서객들의 안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철기가야문화와 지리산산악철도 등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남원의 문화관광 중심도시 추진 계획은?

"남원은 유․무형 문화자원이 산재한 지붕없는 박물관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남원시는 이러한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관광남원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남원시는 시내권과 지리산권 투-트랙(two-track) 관광기반 조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시내권에는 광한루원을 중심으로 남원예촌 조성사업을 추진해 숙박체험을 하면서 남원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 함파우 유원지에 김병종 시립미술관 도예촌, 소리체험관을 개설해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5감 만족 시설을 갖춰나가고 있습니다.

운봉․인월․아영 지리산권에는 국악의 성지와 황산대첩비지, 지리산둘레길 등을 연계한 산림복합휴양단지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개관한 백두대간 생태체험 전시관과 트리하우스는 산림의 소중함과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남원시는 1500여 년 전 운봉고원에서 화려한 철기문화를 꽃피웠던 가야문화를 발굴 복원하고, 지리산권 친환경 전기열차를 추진해 사계절 관광남원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해법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전국 모든 지자체의 희망으로, 남원시도 부단히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많은 시간과 예산, 그리고 다양한 시책이 어우러져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양질의 일자리가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남원시에서는 앞에서 말씀드린, 친환경화장품 사업을 중장기 경제동력으로 육성하고 있고, 노암산업단지를 조기에 완공한데 이어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사매에 전북 동부권 첫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대산면에는 도내에서 최초로 대단위 위락시설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전국에서 처음으로 남원시내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관내 기관이나 기업체에 취업해 고향에서 자리를 잡고 살아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기 위한 청년취업 할당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청년취업 할당제도는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동안 한시적으로 69명 채용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70명이 취업에 성공해 목표를 초과달성 했고, 올해는 15명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과 함께 농촌사회와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귀농귀촌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남원시는 2012년 귀농귀촌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2016년까지 5년 동안 1,500가구 유치를 목표로 추진했습니다. 지난해까지 누적통계 2,485가구 4,414명을 유치해 목표를 초과달성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남원의 노인 고령화문제 등 남원시 복지정책은?

"남원시도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25%를 넘어선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었습니다. 노인복지정책이 시정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업무입니다. 

남원시는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가 건강한 도시라는 신념으로 사회적 약자와 노인들이 행복한 다양한 복지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노인복지 예산도 총 576억8,600여만원으로 전체예산의 10%에 이르고 있습니다.

먼저, 어르신들이 경제적 안정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총 사업비 36억3,600만원을 들여 1,685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노인돌봄종합서비스와 가사․생활 서비스, 홀로 거주하고 있는 노인들에게는 독거노인생활관리사가 매주 3회 방문해 안전을 확인하고 돌봄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동절기인 농한기에는 부족한 신체활동률을 높이기 위해 건강체조를 기본으로 하는 건강관리 프로그램 운영으로 즐겁고 건강한 겨울나기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저소득 거동불편한 노인에게 보행보조기 지원, 결식이 우려되는 노인에게 밑반찬을 제공하는 재가노인 식사배달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례발굴 사업을 통해 어려운 노인들을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사회단체와 연결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습니다."

◆서남대 정상화에 대한 해안은?

"최근, 서남대 옛 재단은 자진 폐교를 선언해 학교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남원시민과 학생, 학교 구성원들에게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그러나, 서남대 정상화는 반드시 이뤄질 것입니다.

이미,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서울시립대와 삼육대는 서남대 인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특히,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의 큰 관심속에 자체TF팀을 꾸려 서울시․교육부․서남대측과 원샷타결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북도의회도 지난 6월 정례회를 폐회하는 날 ‘서남대 정상화를 위한 건의안’을 채택하고 정부에 서남대 재정기여자를 신속히 결정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처럼 남원시민과 시민단체, 학생, 대학구성원, 정치권이 지혜를 모으고 있어 머지않아 우리가 소망하는 방향으로 대학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언론과 도민 여러분께서도 서남대학교가 빠른 시일내에 정상화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내년 지방선거는 어떻게 계획?

"도전할 생각입니다. 그동안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냈다고 자부합니다. 

그러나, 미래로 도약하는 새 희망 남원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격량속에 시작한 2017년이 어느 덧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올해는 극심한 여름가뭄으로 농작물이 피해를 입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한방울의 물도 아껴 슬기롭게 가뭄을 극복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시는 올해 남원관광의 새로운 신바람을 불어 넣을 지리산권 친환경 전기열차,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 사업을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시민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는 남원시정을 이뤄냈겠습니다. 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2011년 재보궐선거로 당선된 뒤 2014년 민선 6기선거에서도 당선됐다.

바쁜 일정으로 취미 생활을 사치로 여기고 있는 이 시장은 부인과의 사이에 1녀 1남을 두고 있다.

◆프로필 ▷전주 신흥고 ▷한양대학교 토목공학과  ▷20회 기술고시 ▷전북대학교 대학원 (토목공학과 공학박사) ▷전북도 비서실장 ▷전북도 전략산업국장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본부장 

저작권자 © 투데이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