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4회 고창 청보리밭축제, 오는 22일 개막

 

청보리, 너와 함께 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봄의 따스한 햇살과 포근한 바람이 긴 겨울 깊은 잠에 든 대지를 깨워

푸른 물결 청보리의 계절이 돌아온다.

◆우리나라 대표 경관농업 축제

아름답고 청정한 자연생태환경 속에 먹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고창군의 봄은 눈부신 초록빛이다. 30여만 평 광활한 대지 위에 손짓하는 고창 청보리밭은 마음까지 초록빛으로 물들일 듯 시원하다.

우리나라 대표 경관농업 축제인 ‘고창 청보리밭축제’가 오는 4월 22일부터 5월 14일까지 23일간 ‘한국인의 본향 고창! 도깨비가 사랑한 청보리밭!’이라는 주제로 고창 공음면 학원관광농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고창 청보리밭축제’는 전국 최초 ‘보리’를 주제로 한 경관농업 대표 축제이며 고창군이 주최하고 고창청보리밭축제위원회가 주관하며 농협고창군지부, 한수원(주)한빛원자력본부, 상하농원이 후원해 열린다.

30여만 평의 넓은 대지에 식재된 청보리를 통해 바쁜 일상에 쫓겨 지친 현대인의 몸과 마음에 청보리의 상쾌함을 제공해 삶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어 매년 40여만 명이 찾아오는 봄철 대표 축제로 사랑받고 있다.

탁 트인 공간에 펼쳐진 청보리의 초록 물결과 노란 유채꽃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곳마다 하나의 작품이 된다.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개막식은 고창군 사회복지시설 소속 난타팀 ‘두드림’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고창농악전수관의 농악공연과 신나는 예술버스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마련된다. 또한, 고창군 사회복지시설 소속 ‘백로다회’의 차 나눔 행사 등 부대행사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보리밭 사이사이 ‘이야기가 있는 테마길’을 마련하고 방문객들이 직접 이야기를 찾아 나설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망대와 잉어못, 호랑이왕대밭, 도깨비숲 등 구전되는 이야기를 따라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보릿골 체험마당에서는 편백나무 공예품 체험, 비즈공예품 체험, 보리관련 음식 등을 만들어 먹어보는 행사도 준비돼 있다.

보리피리를 만들어 불어보며 옛 추억을 그리고 어린 시절 감성으로 돌아가 볼 수도 있고 널뛰기, 굴렁쇠, 투호 등 전통놀이와 추억의 게임 등도 마련되며, 주말에는 청보리밭 농악놀이가 마련돼 흥겨운 축제 분위기를 고취시킬 예정이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전통한복, 교복 등 다양한 테마복 체험을 할 수 있는 대여 프로그램과 청보리밭 내 관광마차, 그리고 느리게 가는 우체통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새롭게 구성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테마복 체험은 고운 색색깔의 전통한복과 옛날 교복 등으로 청보리밭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더 색다른 추억을 남길 수 있어 재미를 높이고 청보리밭 축제를 더욱 빛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축제장 내 마련돼 있는 유리온실을 리모델링해 운영 중인 농경유물 전시관에서는 전통 농업유산물 100여점 및 짚공예‧다듬이 시연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전통농경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자리를 함께 마련하고 있다.

이외에도 고창관광사진 전시를 통해 청보리밭 풍경과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의 아름다운 곳곳을 선보이며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이밖에도 청보리밭 내에 상하농원 포토존을 찾아 사진을 찍은 후에 상하농원(상하면 상하농원길 11-23)에 방문하면 입장료가 반값으로 할인돼 자연과 함께하는 농촌생활체험과 건강한 먹거리체험도 할 수 있다.

고창군은 방문객들이 더욱 안전한 가운데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고창소방서 소방시설점검과 소방차·구급차 지원, 고창경찰서와 자원봉사단체의 안전사고 예방활동과 더불어 행사장 곳곳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위험 표지판도 설치할 계획이다.

 

◆추억 속 힐링의 시간

‘고창 청보리밭축제’는 농업을 식량산업으로만 생각했던 사고를 획기적으로 바꾼 우리나라 경관농업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 잡았다.

고창의 청정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지역 향토 산업과 연계한 녹색산업형 축제로 1차 산업인 농업을 관광산업까지 확대시켜 농업 환경을 획기적으로 변화하는 계기를 가져와 200여억원의 경제적 효과도 창출하고 있다.

봄 냄새 물씬 풍기는 보리밭에서 어른들은 어릴 적 옛 향수를 되새기고, 아이들은 미래에 기억될 새로운 추억을 쌓으며 생기 넘치는 활력을 충전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많은 고창, 청보리밭 축제에서 푸르른 아름다움 속으로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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