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중심 탈피, 동남아․무슬림 등으로 해외시장 다변화
- 국제행사를 통한 관광객 유치, 한중무술축제를 글로벌무술축제로 확대
- 여행패턴의 변화에 맞게 패키지 이외 개별관광객 유치도 병행
- 전라북도 그랜드 세일 추진, 국내 관광객 유치 확대
- 수학여행단, 이장․부녀회장․읍면 체육회 단합대회도 유치추진
- 광역정부와 협업, 중앙정부에 정책 건의도 빼놓지 않을 터

전북도는 중국 정부의 한국여행상품 판매 금지가 내려진 상황에서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어듦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으로 해외 관광시장의 다변화, 국제행사 유치를 통한 관광객 유치, 그랜드 세일 등 전략적인 마케팅을 통한 개별관광객 확대, 수학여행단 등 국내관광객 대상 집중 홍보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중심 탈피, 동남아․무슬림 등으로 해외시장 다변화

전북도는 최근 몇 년 간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집중해왔다.

이는 2012년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1위로 우뚝 섰고 수치 또한 외국인 관광객의 50%에 육박하는 큰 손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중국의 한한령으로 해외관광시장 다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올 상반기 중국 현지에서 계획했던 관광설명회, 관광박람회 등의 모든 활동을 동남아 및 무슬림 시장으로 변경해 추진 중이다.

도 관광마케팅 관계자는“2015년 메르스 사태때도 그렇듯, 한국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치솟는 시기의 홍보활동은 의미가 없다”며“중국에서 반한감정이 있기 때문에, 동남아 및 무슬림 지역에서의 마케팅을 통해 해외관광객을 늘려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도 관광부서는 태국(1월․2월), 말레이시아 및 인도네시아(3월), 베트남(4월)을 방문해 스포츠(태권도, 축구) 단풍, 스키, 한류드라마 촬영지 등과 연계된 관광 상품의 홍보 및 판매 활동을 벌였다.

지난 1월 태국에서는 한국마이스협회 김응수 회장을 만나 KT&G아시아 청년창업포럼 유치를 확정하고 3월30일부터 5일간 남원에서 아시아 청년 160여명을 유치했고, 올 6월에 열릴 2017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는 태국 태권도 단체를 통해 약 300여명의 학생과 가족이 전북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한 태국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중․고등학생들에게 10월 단풍상품도 판매했다.

한편, 그간 불모지나 다름없던 중동 및 무슬림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 3월 도청에서 한국관광공사 주관‘무슬림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업계 설명회’를 개최해 기도실, 할랄 음식 등 무슬림관광객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중동 무슬림 고객의 구매력이 중국인보다 30% 높고 의료관광 등 한국방문 목적이 다양해‘포스트 유커’로서 각광받고 있는 현실을 감안, 하반기에 중동 관광업계 및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참가하는 두바이 관광박람회에 참가해 전북 알리기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국제행사를 통한 해외관광객 유치

전북도는 2017 전북방문의 해를 맞아 해외관광객 유치의 일환으로 중․소규모 국제행사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3월30일부터 5일간 ‘KT&G 아시아 청년포럼’을 전북으로 유치해 160여명의 아시아 청년들이 전북의 관광자원을 탐방하며 4개의 테마(서동요, 춘향전, 콩쥐팥쥐, 흥부와 놀부)에 맞게 영상을 제작했는데, 이영상을 9개국 아시아 청년들이 자신의 SNS 등 온라인을 통해 홍보할 수 있도록 적극 마케팅할 계획이다.

지난 해 처음 개최해 약 5천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한 바 있는 ‘한중 무술문화축제’를 ‘글로벌 무술문화교류축제’로 급변경해 중국에 한정하지 않고 동남아 등으로 확대했다.

중국뿐 아니라 동남아권에 우리나 태권도 사범들이 광범위하게 포진해 있어 태권도인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동남아 고유한 무술들을 교류할 수 있는 축제로 만들어 간다는 복안이다.

올 7월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고군산군도 선유도 및 군산일원에서 선유8경 페스티벌을 개최해 국내·외 관광객 3,000여명을 유치한다.

선유8경 페스티벌은 MTB 자전거 퍼레이드, 선유도 걷기대회, 선유8경 UCC대회, 선유도 이정표 공모전, 고군산군도 SNS사진 공모전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국제청년포럼, 외국인 대학생 문화교류 등으로 25개국 1,800명의 외국인 대학생을 유치할 계획이다.

◆패키지 이외 개별관광객 유치 노력도 병행

관광의 패턴이 패키지에서 개별여행으로 변화됨에 따라 패키지 이외의 개별관광객 유치를 위한 노력도 빼놓지 않고 추진할 예정이다.

2015년 외래관광객의 방한 시 여행유형중 개별여행이 62.9%로 가장 많았고, 이에 에어텔 5.9%를 포함하면 70%에 육박하는 해외관광객이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중국인 관광객 중 56.7%가 개별관광객으로 정부의 한국 여행상품 판매 금지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에 따라, 개별관광객의 주 여행정보 입수경로인 인터넷 등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며 전국적으로 개별관광객 유치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서울과 전북을 오가는‘외국인전용 셔틀버스’도 추경예산 확보를 통해 운영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전라북도 그랜드 세일로 국내 관광객 유치 확대

유커 빈자리를 국내 관광객으로 메우고 있는 제주도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대대적인 전라북도 그랜드 세일 추진도 계획하고 있다.

제주도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이 3월 전년 동기대비 12.8% 감소했지만, 국내관광객이 8.9% 늘어나 중국인의 공백을 내국인이 상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유 있게 관광을 즐기려는 내국인이 늘어남에 따라 4월중 숙박 등 최고 65%를 할인하는 그랜드 세일을 추진중이다.

전북도는 당초‘2017 전북방문의 해 그랜드 위크’로 계획했던 세일마케팅을 ‘2017 전북방문의 해’3,500만명 관광객 유치 목표 달성을 위해 최소 봄 관광주간, 가을 관광주간 등 두 차례 총30일간 세일마케팅을 추진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 관광부서는 관광주간에 전북투어패스 할인 판매, 숙박업소 할인, 공연․체험 시설, 순환관광버스 및 외국인 셔틀버스 등의 그랜드 세일을 검토하고 있다.

◆수학 여행단, 체험학습, 전국 읍면 이장․부녀회장, 체육회 야유회 유치 추진

국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수학여행단 및 체험학습 등 학생대상 마케팅 활동도 추진한다.

전북도는 지난해 33만명의 수학여행단을 유치한 바 있으며, 올해에는 농촌마을의 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한 공정수학여행단 유치를 통해 36만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태권도원, 임실치즈테마파크, 상하농원 등의 체험학습이 가능한 곳을 널리 홍보함으로써 학생들의 체험학습 유치도 병행할 방침이다.

전국 243개 지자체의 3,502개 읍․면․동 이장․부녀회장, 체육회에서는 매년 1회 이상의 단합대회 및 연수활동을 펼치고 있음에 착안해, 그들을 대상으로 유치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전라북도 관광협의회, 전라북도 마케팅종합지원센터 등과 함께 호남권 관광협의회가 꾸려진 전남과 광주, 지난해 11월 관광활성화 MOU를 체결한 충북지역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도내 지자체를 비롯한 공공․민간 부문의 각종 행사도 도내를 우선 고려하도록 요청하고, 매주 마지막주 금요일 유연․단축근무가 시행됨에 따라 도내 관광을 유도하기 위해 각종 문화시설의 입장료 할인도 검토하고 있다.

◆광역정부 협업, 중앙정부 정책건의에도 최선을 다할 것

전북도는 또한 광주․전남, 충북 등 광역정부와의 공동마케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5월 일본에서 호남권 공동으로 현지 마케팅활동을 펼칠 예정이며, 충북과도 당초 중국만을 대상으로 수립했던 계획들을 동남아, 일본 대상으로 변경해 여행사 팸투어, 관광설명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3월 ‘전라북도 관광진흥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개정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여행사 보상금 지급기준’에 전세기 인센티브 조항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비정기 노선 전세기로 청주공항과 무안공항을 통해 전북을 방문하는 외국인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탑승인원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 여행사의 전북지역으로의 관광객 유치를 촉진할 계획이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3월 22일 발표한 ‘범정부 합동 관광시장활성화 방안’에서 제주도를 방문하기 위해 인천․김해공항에서 환승하는 동남아 단체관광객에게도 5일간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한 것을 무안, 청주공항으로 확대해 전라북도까지 체류 가능하도록 타 지자체와 공동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김인태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사드로 인해 많은 지자체가 관광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번 위기를 중국에 편중된 기형적인 구조를 개선하는 기회로 삼아 관광산업이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며 “사드 위기를 극복하고 전북방문의 해 3,50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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