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방조제 개통을 기념하고 성공을 염원하기 위해 마련된 '2010 새만금 깃발축제' 지난달 27일부터 5월 6일까지 10일간의 항해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2010 새만금 깃발축제 현장 뜨거운 관심 집중 35만여명 관광객 다녀가

'녹색 생명의 바람으로, 천년 희망의 깃발을 휘날리자' 라는 슬로건으로 4월27일부터 5월6일까지 10일간 신시도 광장에서 마련됐다.

 '2010 새만금 깃발축제'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27일 새만금 방조제 준공식에 맞춰 방문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완주 전라북도지사, 주한 외교사절과 여야 국회의원, 학계, 언론계, 지역 주민 등이 함께해 더욱 자리를 빛냈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주요 언론에 소개된 깃발축제에 대한 관심은 고조돼 5월 1일~ 2일, 그리고 5일(어린이날)로 이어진 주말 연휴와 휴일이 맞물려 전북지역은 물론 서울 경기를 비롯한 전국에서 찾아온 관람객들로 물들었다.

이날 도로는 1시간은 기본으로 2~3시간 동안의 차가 정체를 이루는 등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나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차량 지체로 서울에서 왔다는 김현일(48, 남)씨를 포함한 일행들은 차에서 내려 “새만금의 위용을 직접 보기 위해 시간을 냈다” 며, “차안에서 기다리느니 차라리 내려서 시원한 바람과 주변을 즐기며 새만금 깃발축제 현장까지 걷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자전거를 타는 하이킹족, 차량 대신 걷는 관광객, 방조제를 따라 뛰는 마라톤족, 바다를 바라보며 도시락을 먹는 가족 단위 관광객 등 한가한 봄날을 즐기는 상춘객이 줄을 이었다.

10일동안 3일 정도는 궂은 날씨였지만 꾸준한 관광객들의 발길로 축제를 다녀간 인원은 35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사전 홍보 주효 _ 희망원정대, 희망챌린지, 미리가본 새만금

당신의 가슴을 뒤흔들 깃발 판타지 '2010 새만금 깃발축제'는 사전 프로모션부터 관심을 자아낸 축제였다.

40명으로 꾸려진 희망 원정대는 전주를 시작으로 서울을 비롯한 대구, 광주, 대전 등 수도권과 광역도시, 새만금 주변지역인 군산, 김제, 부안 그리고 익산 등 주요 도시를 방문해 각 현장에서 시민들의 희망 메시지를 받고 '2010 새만금 깃발축제'홍보에 나섰다.

꿈을 향한 청소년들의 리얼 도전 스토리로 꾸며진 희망 챌린지 는 산악인 엄홍길 대장, 대한민국 대표 셰프 에드워드 권, 대한민국 최고의 감성 싱어송라이터 김현철이 아이들의 멘토가 되어 새만금 현장에서 또는 주방에서 꿈을 향한 도전에 함께 함으로써 희망을 전해줬다.

이는 방송프로그램으로 제작돼 사전 홍보의 하나로 진행됐으며, '2010 새만금 깃발축제'에 대한 관심고 참여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또한 대한민국 MTB의 대부인 가수 김세환씨와 함께한 자전거동호인들의 새만금 방조제 자전거 라이딩과 중국 유학생 80여명의 새만금 투어 등의 미리 가본 새만금투어가 진행됐다.

송일국, 희망메시지를 적다_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이하 신불사)도 알아본 새만금 깃발축제

MBC주말드라마 ‘신불사’(박봉성 화백의 동명만화를 원작/ 영웅이 사랑으로 정의를 실현하며 따뜻한 사나이로 거듭나고 자기 가족을 죽인 거물들을 상대로 한판 복수극을 펼치는 드라마)도 새만금 깃발축제를 알아봤다.

극중 미래 최고의 투자대상 프로젝트인 X-City로 적합한 장소를 물색하던 제작사에 의해 선택된 새만금 깃발축제 현장은 103년만에 찾아왔다던 꽃샘추위도 무색하리만치 촬영에 대한 열기가 대단했다.

주인공 최강태 역의 송일국도 희망나무 아래서 희망메시지를 적었으며, 그의 반대파 일당들도 깃발축제 현장 곳곳을 돌며 흡족해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제작사측은 “원작의 스케일을 드라마에서도 구현하기 위해 국내 여러 곳을 물색했지만 이만한 장소를 찾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깃발축제 현장을 담은 장면은 5월1일 MBC를 통해 10여분 동안 소개돼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았다.

전시주제 : 생명의 서(序) _ 국내외 210여명 작가 참여

창작, 휘호, 군집 깃발 등 3개 부분으로 나뉘어 전시된 깃발축제 들어간 깃발은 모두 33만여장으로 8미터짜리 대나무가 4천개 동원됐다. 대나무 1개에 깃발 40장이 엮였다.

깃대 2010개(2010년 상징)와 10만여명의 소중한 희망메시지가 담긴 6만여장의 깃발로 만들어진 ‘희망나무’ 는 새만금 방조제 33km를 상징화해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33m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깃발조형물로 인간중심도시를 꿈꾸는 깃발축제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소통의 광장’, ‘대지의 문’, ‘바람의 언덕’, ‘물의 정원’ 등으로 구성되는 메인 전시공간은 명품복합도시의 다섯 가지 개발목표를 예술 작품을 통해 느낄 수 있도록 지리적, 역사적, 상징적 의미를 고려해 연출됐다.

미래의 희망을 위한 새로운 출발, 생명을 품은 자연의 힘, 인간과 자연의 소통 등의 의미를 담았다.

'소통의 광장’은 한국전통 군집 깃발과 외국작가들의 창작깃발이 어우러져 ‘글로벌 국제도시’를 표현했다.

 ‘바람의 언덕’은 바람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질 수 있도록 오감체험공간으로 ‘녹색성장시범도시’를 연출하는데 바람개비 1천개가 소요됐다.

‘대지의 문’에는 생태미술로 잘 알려진 강술생 작가의 ‘콩당콩당 무당벌레’가, ‘물의 정원’에는 최유경 작가가 G20 국기를 각국의 상징물과 함께 디자인한 작품과 전국 시․군․구 깃발을 통해 물의 생명력을 한반도 모양의 연못을 통해 연출했다.

이밖에 태극기의 패턴을 이용한 최문수 작가와 김혜영 작가의 작품이 축제현장에 활력을 더해 줬다.

가족 희망걷기 행사, 어린이 사생대회, 깃발축제 사진 콘테스트, 그린카 시승 행사 깃발전시를 중심으로 온 가족이 함께 하는 다양한 행사도 마련했다.

모처럼 화창한 주말, 봄기운을 만끽하며 비응항에서 행사장까지 잇는 14km의 방조제를 걸으며 가족들의 희망을 띄워보기도 했다.

아이들의 눈으로 깃발축제 현장을 화폭에 담아내거나 직접 만드는 가족 깃발, 투호, 저탄소 녹색성장을 담은 그린카 시승체험, 전라북도 14개 시․군이 참여하는 전북의 문화예술 공연, 지역특산품 판매, 향토음식 체험코너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관객들을 맞이했다.

열흘간의 항해 마치며 아쉬운 작별 _ 역사의 한 페이지 장식

10일간의 항해를 마치고 '2010 새만금 깃발축제'는 관람객들의 가슴 한 켠에 자리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됐다.

새만금 방조제 개통의 일환으로 열린 '2010 새만금 깃발축제'는 뜨거운 관심과 참여 속에 약간의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전국에서 밀려든 관광객들로 인해 도로가 일부 정체되고, 불법 노점이 등장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하지만 새만금 깃발축제는 주변의 식당들에게는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해 주문을 미처 다 소화해내지 못해 손님을 돌려보내거나 예약시간을 늦추는 일이 잦아 즐거운 비명을 지르게 했다.

아직도 열기는 식지 않았다 _ 온라인속에서 희망메시지는 계속된다

'2010 새만금 깃발축제'의 폐막을 앞두고 있지만 온라인에서 그 관심과 열기는 계속되고 있다.

온라인 희망광장에는 계속해서 희망메시지가 올라오고 있다.

가족의 건강부터 사랑을 이루게 해달라는 희망, 새만금 깃발축제 성공 기원, 대한민국 발전 기원 등등...

이번 축제를 통해 여러 과제도 도출됐다.

행사장을 찾은 관객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교통, 주차에 대한 불편이 가장 많아, 이 부분에 대한 개선 방도를 찾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향후 새만금이 단순히 지나가는 경유지가 아니라 여러 볼거리, 즐길거리를 찾을 수 있는 입체적인 관광상품이 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문화상품의 개발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관람객의 약 40%가 전라북도 외 지역에서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나타나, 이 부분은 좋은 신호로 해석된다.

이렇게 여러 개선점과 과제 해결을 통한다면 새만금이 대표적인 문화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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