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세계 음악의 대축제 '2016 전주세계소리축제'(소리축제)가 29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닷새간의 소리 대향연에 돌입했다.

소리축제는 이날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송하진 도지사와 김한 조직위원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개막공연 '세상의 모든 소리'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개막공연에서는 한국·폴란드·중국·티벳·프랑스·일본 등 15개국 전통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초대형 합동 공연을 선보였다.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6개분야 160여회 공연으로 진행되며, 네덜란드, 터키, 프랑스, 헝가리, 폴란드, 스페인, 러시아, 중국 등 다양한 나라의 뮤지션 등이 참여한다.

소리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판소리 다섯바탕'은 현대에서도 통하도록 다양한 실험과 시도를 통해 전통 판소리의 현대적인 무대를 개발하고 명창의 쇼맨십을 강화했다.

여기에 올해로 3년째인 한·폴란드 프로젝트 공연 '쇼팽&아리랑'은 한국과 폴란드 수교 25주년을 맞아 양국의 전통무용을 더해 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통음악과 월드뮤직의 원형과 전통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더블빌(동시 공연)'과 호소력 짙은 '국악', 신비로운 '아제르바이잔의 음악' 등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 '월드뮤직빅파티'에서는 한국, 프랑스, 헝가리를 대표하는 5개 월드뮤직 그룹의 합동 공연으로 음악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대중 음악을 원하는 관객들을 위해 한국 '소울 음악'의 대표 주자인 윤복희와 한영애를 비롯해 보컬리스트 거미가 동참하는 공연도 준비돼 있다.

이 밖에도 국악 세계화를 표방하며 새로운 접근 방식을 선보여 왔던 '소리 프론티어'는 박진감 있는 예선 무대를 통해 본선에 오른 팀들의 공연을 볼 수 있다.

총 1800만원의 상금과 함께 네덜란드 아메르스포르트 페스티벌·대만 골든멜로디 콘서트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한다.

폐막공연은 지난해 소리축제 최고의 화제작인 '농악 Big Party'를 리메이크한 무대로 젊고 생생한 전국의 타악 연주자들의 절묘한 연합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올해 소리축제부터 전주 한옥마을 야외 공연이 없어지는 대신 모든 공연이 한국소리문화의전당으로 일원화되면서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의 이동이 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판소리 공연이 펼쳐지는 모악당에는 'ㄷ'자 형태의 콜로세움 무대를 마련해 관객과 명창의 거리를 좁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무대를 펼치게 된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공연 마니아에서부터 축제를 즐기러 오신 일반 관람객들을 위해 최고의 프로그램, 최고의 아티스트로 아름답게 빚어낸 축제를 마음껏 즐겨달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소리축제는 이날부터 3일까지 닷새 동안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윤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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