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육대학교 전주부설초등학교」 희망나눔 천사돼 활발한 나눔활동 전개
-도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3년째 매월 용돈 기부
-기부한 용돈으로 옥수수머핀 직접 만들어 ‘참사랑낙원’에 전달
-어린이적십자(RCY) 활동하며 인도주의 정신 실천까지

 

어려운 이웃을 위한 소리 없는 선행이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전주교육대학교 전주부설초등학교(교장 김칠수) 희망나눔천사 33명의 학생들이 바로 그 주인공.

여름방학을 맞이해 전주교육대학교 전주부설초등학교 6학년 류원석 학생(13세)은 19일 아침 일찍부터 직접 사랑의 빵을 만들어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께 전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동생 원혁(11세)이와 함께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회장 김광호) 사랑의 빵나눔터로 향했다.

동생 및 친구들과 함께 직접 밀가루를 반죽하고, 머핀 틀에 반죽을 담고 오븐에 구운 후 포장하기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며 3시간이 지나자 고소한 향기가 나는 ‘사랑의 옥수수 머핀’이 모습을 드러냈다. 머핀이 만들어져 나오자 빵나눔터를 가득 채웠던 오븐의 뜨거운 열기도 잊은 채 원석이를 비롯한 천사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 찼다.

 

원석이는 “집에서 엄마가 요리하는 걸 도와드린 적은 있지만 스스로 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처음이에요. 제가 직접 기부한 용돈으로 머핀을 만들어 어르신들께 전달할 생각을 하니 설레요. 또 동생하고 뜻 깊은 일에 동참하니 기쁨은 더 배가 되는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원석이와 친구들이 이렇게 알찬 여름방학을 보내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전주교육대학교 전주부설초등학교 학생들은 지난 2014년 8월,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와 ‘희망나눔천사학교’ 협약식을 갖고 첫해에는 22명의 학생들이, 이듬해에는 11명의 학생들이 동참해 현재까지 총 33명의 학생들이 고사리 손으로 용돈을 모아 매월 도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어린 천사들이 기부한 후원금은 세월호, 메르스 등 각종 예기치 못한 재난을 당한 이재민 또는 위기상황에 놓인 취약계층을 돕는데 사용된다.

전주교육대학교 전주부설초등학교 김칠수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타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로 나눔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먼저 손 내미는 인성이 바른 학생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희망나눔천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을 지속 발굴해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앞장서는 학교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희망나눔천사학교는 학생들이 매월 소정의 용돈을 모아 일정 금액을 후원하는 학교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청소년을 비롯한 도내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3년을 시작으로 현재 도내 19개 학교가 협약을 맺고 757명의 학생들의 희망나눔천사가 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희망나눔천사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기부 내역이 적십자에 기록돼 취학 및 취업 시 인성평가에 도움이 되는 증명서를 발급 받을 수 있고, 학생의 부모는 연말정산시 자녀의 기부금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희망나눔 천사학교에 관한 문의는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회원홍보팀 063-280-5821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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