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 신영동에 위치한 군산공설시장에 3代가 함께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가게가 있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좌측부터 응급처치법 강사, 변치연씨 아내(2대), 변영수씨 아내(1대),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회원홍보팀장

군산공설시장 내 ‘진흥정육점(대표 변영수), 새진흥정육점(대표 유남금)’이 바로 그 주인공.

40년째 군산공설시장에서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는 진흥정육점 대표 변영수(72)씨는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어도, 경제적으로 풍족해도 변함없이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에게 베푸는 삶을 살아야한다’라는 신조를 가지고 평소 다양한 기부단체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해왔다.

이러한 부친의 나눔 정신을 이어받은 아들 변치연(48)씨는 적십자 응급처치강사로 활동하는 선배로부터 우연히 ‘적십자 희망나눔 가족명패달기 캠페인’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다른 기부단체들과는 달리 취약계층을 위한 정기후원금이 투명하게 사용된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서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희망을 나누는 일에 동참할 것을 결심했다.

이를 계기로 아버지가 운영하는 진흥정육점과 3년째 아내와 함께 운영하는 새진흥정육점, 자녀 변정은(21)·변정하(19)·변재환(17)까지 동시에 변씨네 가족 앞으로 3代가 함께 3개의 명패를 부착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변씨의 나눔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시작되었다. 전북기계공업고등학교 재학 당시 3년 동안 청소년적십자(RCY) 단원으로 활동하며 봉사활동 및 응급처치 교육에 임하며 나눔 활동에 참여했고, 응급처치법강사 자격증까지 취득해 생명나눔을 실천하며 학창시절 선행상을 받기도 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아서인지 첫째 딸 정은이는 1년에 4회씩 헌혈에 동참하며 생명나눔을 실천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동생 정하, 재환이와 함께 한 달에 1만원씩 용돈을 모아 도내 소외된 이웃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적십자에 정기적인 후원에 동참하게 됐다.

변씨는 “1회성에 그치는 나눔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적십자 정기후원에 참여해 예기치 못한 재난으로 고통받는 이재민이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취약계층에 희망을 전하고 싶다”며 “식육점을 찾는 손님들에게 나눔의 의미가 전파되어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손길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적십자 희망나눔 명패달기란? 사회공헌에 관심이 높은 사업체 및 가정에 희망나눔명패를 부착해 나눔을 실천하는 사업체 및 가정임을 홍보하고 이웃들에게 행복한 나눔바이러스를 전파하기 위해 마련된 캠페인이다.

적십자사를 통해 기부한 기부금은 법정기부금으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063-280-5822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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